2020.02.19 09:50
한 사람과의 정말 짧은 인연이 있었는데요.
모르겠어요. 살면서 그런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그냥 처음 봤을때 가슴이 쿵쿵 뛰면서 이 사람은 정말 나랑 잘 맞을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정말 저에겐 큰 독으로 다가왔어요.
너무 맘에 들다보니 큰 부담을 주게 되었고 사이는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미성숙하다고들 하던데...모르겠어요.
정말 미성숙한건지. 아니면...
연락처도 있고 정말 연락하고 싶다면야 연락할 수 있겠지만, 이미 거부 의사를 표시한 사람에게 더 이상 연락하는건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짓이며 폭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난 반년간 잊으려고 하며 정말 매일마다 후회하며 지냈답니다.
그런데 유독, 정말 유독 지독하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차라리 죽는게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잊혀지지 않아요.
그냥 생각하면 눈물이 펑펑나요.
웃고 있다가도 그 사람 생각나면 그냥 울어요.
정말 미친게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인연인 사람이 꿈에 세번이나 나타날 수 있는지.
사람 사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지독하게 생각이 나는걸까요?
너무 슬퍼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듀게말고는 다른데는 못 적겠더라구요.
2020.02.19 11:08
2020.02.20 09:43
정말 그럴까요? 그렇다면 좋겠지만... 전 그 사람이 절 손톱만큼이라도 생각해준다면 좋겠지만 그 사람은 아마 제가 그 사람 잊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으랏차님이 너무 부럽네요...
2020.02.19 11:19
.
2020.02.20 09:44
이미 우린 연락하지 않는게 맞다고 말을 하셨기에요... 그냥 다 제 잘못이에요.
2020.02.20 11:25
.
2020.02.19 21:15
사람을 그리워하고 애틋하게 마음이 그리는 그 마음이 한없이 부럽네요. 뭐라고 이 상황에 드릴 말은 없지만, 버석버석하게 마른 심장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앞으로의 상황이 어떠하든 부러울 뿐이에요.
2020.02.20 09:45
그렇군요... 아직 산호초님께서 진짜 맘에 드시는 사람을 못 만난건 아닐지 싶어요. 이렇게 위로의 댓글 써 주시는거 보면 절대 심장이 마르신 분은 아니에요.
2020.02.19 22:46
헉 저도 그래요ㅠ 진짜 고통스러워요
2020.02.20 09:46
그냥 막 울컥울컥 하네요. ㅜㅜ 힘내세요...
2020.02.21 04:40
2020.02.27 14:25
따듯한 답변 주셨는데 답변이 너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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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게까지 좋아해줬던 사람이 있다는 건 그 분이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볼 때 고마운 기억이 될 겁니다.
저도 부담줘서 연락이 끊긴 사람에게 나중에 오히려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물론 저는 좋아했던 것도 추억이 되어버렸고 이미 다른 사람과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