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14:02
아래 키드님께서 안철수 인터뷰를 요약해서 올려주셨는데, 그 중 한 문장이 딱 걸렸습니다.
정책 관련해서야 대부분 동의할 수밖에 없는 '정답'을 얘기했구요. 여성문제를 여성문제가 아니라 인권문제다라는 건 좀 웃겼지만...
"정당 창준위도 만들지 못한(또는 겨우 만든) 상태에서 정당에 관한 여론조사가 급하게 이루어졌다. 이례적이다. 보통은 창당 후 2주의 시간은 주고 나서 여론조사를 한다"
이 말 자체가 틀렸습니다.
정당 및 대통령 지지도를 수십 년 간 조사해 온 여론조사 기관이 갤럽입니다. 갤럽의 수치를 믿기 어려울 수 있으나 추이는 신뢰받는 통계죠.
갤럽은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이전에도 '안철수 신당'을 넣어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아래 링크는 2016년 1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입니다.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720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40%, 더불어민주당 21%, 정의당 4%
20대 총선 지지정당: 새누리당 35%, 더불어민주당 19%, 안철수 신당 21%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 창당발기인대회가 1월 10일에 있었고 정식 창당은 2월 2일이었습니다. 창준위 상태에서도 이미 여론조사는 돌아갑니다.
2020.02.23 14:32
2020.02.23 14:35
2020.02.23 14:53
2020.02.23 16:33
2020.02.23 16:48
처음 봤을 때 생리용품 팔면서 생리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절반의 문제입니다....라고 했던 사장들이 생각나서 좀 웃겼어요.
여성의 문제를 인권 전체로 확대하는 게 여성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쓰였던, 젠더 이퀄리즘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여성부를 폐지하고 '성평등인권부'를 설치하겠다는 게 안철수의 대선 공약이었는데 그게 과연 여성 인권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었거든요.
2020.02.23 17:17
2020.02.23 15:56
2020.02.23 16:32
몇 분에 나오는지 알려주셔서 저도 확인했습니다. 타임라인 상 안철수의 2주 후 발언이 틀립니다.
2015년 12월 13일에 안철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고, 2016년 1월 10일 세종홀에서 창당발기인대회가 열리고 창당준비위원회가 정식 발족합니다.
그리고 2월 2일에 국민의당이 정식 출범하죠.
안철수는 인터뷰에서 "갤럽에서 비교를 했다. 저희 정당 여론조사를 지난 주부터 시작했죠? 그런데 국민의당 때에는 첫 조사가 1월 초순에 창준위 만들어지고 나서 2주 정도 후에부터 조사가 시작됐어요."라고 말합니다. 41분 50초 정도부터 갤럽 얘기하네요.
근데 갤럽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첫 여론조사는 창준위가 발족한 1월 10일 이전에 발표된 1월 8일 조사부터입니다.
20대 총선 지지정당은?으로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죠.
1월 8일 안철수 신당이 국민의당으로 정식 당명을 발표하고, 창준위를 '선관위에 등록'하고 난 다음부터는
현재 지지정당은? 이라는 항목에 '국민의당'이 들어갑니다. 이 조사는 1월 19일~21일까지 시행됐고 1월 22일에 공개됐습니다.
창준위 정식 발족 이후 열흘 만에 공개된 조사입니다.
올해 '안철수 신당'이 공식화된 건 2월 2일이었고, 그에 따라 갤럽은 2월 4일부터 6일까지 '가칭 안철수 신당'을 포함해 지지정당을 물었습니다. 이 조사는 2월 8일에 발표됩니다. 그리고 2월 9일에 안철수신당(당시 국민당)의 창당발기인대회가 열렸으니 4년전 조사와 시차가 그리 차이나는 건 아닌데요. 오히려 지난 번 조사가 창준위 발족보다 이틀 빨랐습니다.
키드님께서 안철수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시는 건 잘 읽고 있습니다. 키드님의 안철수 지지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키드님의 글에서 안철수가 말한 내용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틀린 말이기 때문에 따로 글을 썼습니다.
정치인의 말이 사실관계가 틀린 건 문제잖아요.
키드님의 안철수 인터뷰 요약이 오류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오류도 없었습니다. 제대로 옮겨 주셨고, 안철수의 그 말이 틀린 거죠. 안철수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창준위도 정당의 실체도 없는 상태에서도 여론조사는 있었으니까요. (2016년 1월의 여론조사는 창준위 설립 이전에 실시된 것입니다) 요약해 주시는 건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소식이 누굴 공격한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그러니까 계속 올려주시면 됩니다.
2020.02.23 17:11
2020.02.23 18:44
2020.02.23 22:20
2020.02.23 23:00
2020.02.23 23:09
2020.02.23 19:06
안철수의 건망증인지 거짓말인지....의 역사는 꽤 오래된 것입니다.
정치 입문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입영직전까지 밤새 연구를 하다 가족 누구에게도 말도 안하고 혼자 입대했다’라고 했었는데 부인은 다른 인터뷰에서 배웅한 이야기를 하는 등 손발이 안 맞기도 하고.... 그 훈련소 앞에서 가족들이 우르르 단체 사진 찍은 것도 나왔죠.
아마 건망증 + 거짓말 두 다 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실제와 다르게 미화하여 재구성 하려는 성격 유형의 사람들은 흔합니다.
안철수는 남들에게 실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과 보여지길 원하는 모습의 간극이 그 전에는 비슷했다가 점점 그 간극이 굉장히 큰 사람이 되버렸죠. 안철수가 조롱거리가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0.02.24 01:52
밤늦게까지 연구를 했고 "군대 간다고 얘길 안하고 나온 거에요."(진행자들 빵터짐)라고 했죠.그리고 성공시대 재현 드라마 부분에선 아내가 책상에 앉은 그에게 입대하는 날이라고 알리는 장면이 있구요.인터뷰에선 지하철역에서 별 말도 없이 헤어져서 아쉬웠다는 듯한 부인의 말이 나갔습니다.이 사이에 프로그램 제작팀이 사소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드라마적으로 맘대로 구성했거나 사실 부인은 알고 있었는데 안철수가 별말없이 나왔을 가능성은 없나요?이 인물이 거짓말쟁이라고 도매급으로 넘기는 근거가 아마 이것이랑,생활고 때문이냐vs백신제조에 큰 뜻과 재능이 있었냐
이거랑
"뉴스에 얼굴을 내보내지 말랬더니 꼼지락 거리는 손만 나갔다"vs바스트샷으로 얼굴 다 나간 케본부 뉴스 화면. 그거지요?같은 뉴스가 아니라면요?
참 큰 껀수네요.당시 주변인과 내 기억이 다르면 다 의도적인 이미지 메이킹이고 꼼수입니까?완전한 세상에서 혼자 또렷한 눈으로 사시는 분...
2020.02.23 19:45
2020.02.23 22:14
2020.02.23 23:11
인터뷰를 직접 보고 오시지 그래요;;
안철수의 기억력인지 제 기억력인지 확인부터 해야하지 않나요
직접 듣고 제가 이해한 것을 수정하신다면 모르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