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9 14:55
전염병이라는 게 그렇지만 정말 예측이 안 되네요. 며칠 전까지만해도 사태를 낙관하고 있었는데
대구의 지역 감염이 확인되면서 복잡도가 수십 배는 커진 거 같은 기분입니다.
감염자가 백여명을 넘어가는 순간 역학 조사를 통한 전염병 차단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임계치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만
이런 때일 수록 괜한 루머에 휩쓸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잠시나마 날씨가 풀리고 여름이 오면 사태가 진정되겠거니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의 요즘 싱가포르에서 코로나 감염 확진자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날씨가 해결해줄 거 같진 않아보이고요.
손 잘 씻고 마스크 챙겨쓰고 개인 위생만이 뻔하지만 유일한 답 같습니다.
대구 교회에서의 감염을 보니까 이번 코로나19의 전염력이 크긴 한 거 같아요.
예배를 같이 봤다고는 하지만 사람이라면 각자 면역력이라는 게 있었을텐데 이렇게 쉽게 감염이 되다니요.
현재 진행형의 팬더믹에 살고 있지만 그 후유증이 제법 클 거 같아요.
2020.02.19 15:11
2020.02.19 15:53
상해가 이 정도 수치의 확진자를 방역 대처 중인 걸 보면 코로나19의 미래를 너무 암울하게 볼 일만은 아니네요.
2020.02.19 16:21
저는 칭다오에 있는데, 여기도 2/10 업무복귀, 외지지역 회사원들 14일간 무조건 격리(후베이성 아니어도), 출근 금지, 모든 자영업장 영업 중지(편의점, 마트만 열고 있고 음식점도 일부 배달업무만)하고 커피숍, 식당 모두 문닫았습니다. 사우나, 미용실, 헬스장, 실내운동장(배드민턴 탁구 골프 등등 모두) 할것없이 다 닫아서 정말 밖에 나다니는 사람이 없고 각 아파트도 저녁 8~10시 통금시간이 있으며, 아파트안에 외부 아파트 거주자는 출입증이 없으면 아예 들어올수가 없습니다. 배달음식도 경비실 대문앞에 나가서 받아야 하구요. 이 생활을 이주정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구백만명의 인구중에서 확진자가 58명이고 하루에 한명정도 느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씩 나아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한국은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걱정입니다.
2020.02.19 20:10
아,,,,,, 이 정도면 거의 계엄령 수준인데요. 서울에서도 번화한 곳에 사는데 주말에도 유령도시처럼 썰렁했는데 중국에 비하면 역시 우리나라 사정은 매우 밝은 분위기였군요. 제발, 제발 봄에는 이 상황이 어느 나라든 끝나고 전염병의 공포에서 놓여나기를 간절히 기다릴 뿐입니다. 할 수 있는게 개인 위생 외에 없이 무력한 상황이고 사람들 이동 통제라는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아득하네요.
2020.02.19 15:15
2020.02.19 15:58
며칠 전까지만해도 일본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상대 평가라고 해야할까요.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보이긴 했던 거 같아요.
2020.02.19 15:51
오히려 중국은 막무가내로 식당 다 닫고 출근, 영업 다 금지하고 하더니 조금씩 잡히는가... 싶기도 합니다(후베이성 제외). 상해정도의 큰 도시가 신규 확진자가 0이라니.. 다행이네요
밥먹을데도 없고 머리 자를곳도 운동할데도 없어서 집에서만 쳐박혀 있어서 소셜미디어에 온통 답답하다 이제 볼 드라마도 없다, 요리가 는다, 혼술이 는다 하던데.
정말 오늘뉴스보니 암담하고 공든탑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딱이네요..
2020.02.19 15:54
최근에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마스크 착용하고 영업하심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1/4로 줄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2020.02.19 17:08
상해의 단골 미장원이 이번주부터 영업을 시작했더군요. Sns를 통해 다시 문 열기 전에 당국에서 출동하여 소독하고 인증해주고 그러는 영상 보여주더군요.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문을 열기는 해야 하는데 당분간은 이용하는 고객이나 미용사나 모두 스트레스가 클거 같고.... 하지만 지저분한 머리가 주는 스트레스가 더 클지도...쿨럭;
상해 지인들 sns 를 통해 알고 있는 상황과 쭈님 게신 칭다오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2020.02.19 20:06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극장에 못가셨다는 글 읽었습니다. 아카데미 영화들 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꼬박꼬박
영화관에서 보고있는 제 자신이 참 무모하다는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 신종플루 때는 주변에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들이 도처에 있었는 데도 숨막힌다고 마스크를 안썼고,
메르스 때도 그랬는데 지금은 꼭꼭 마스크 착용하고 다녀요.
정말 놀랍게도 12월에 집에 우연히(???) 굴러들어온 마스크들을 아주 소중하게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 수요라도 제대로 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0.02.20 11:05
그만큼 건강하신 거겠져. 마스크만 잘 쓰고 다니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2020.02.20 11:58
상해정도 도시에서 어제까지 33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여전히 방역 대처중이고 어느정도 먹히고 있어요.
신규 확진자가 며칠간 한자리 숫자를 기록하다 드디어 어제 0명이 되었죠.
현재 한국의 누적 확진자수를 보건데 방역 노력은 아직도 필요하고 희망이 있다고 봐요.
전파력이 약하면서 치사율이 높았던 메르스만 해도 감염자가 186명이었고 사망자는 38명이나 되었어요.
반면 치사율이 중국 우한지역을 제외하면 0.1% 미만인 코로나19의 경우는 감염자 수백명이 나와도 의료적 대처 잘 되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31번 환자와 같은 상황만 더 생기지 않는다면 희망이 있을거에요.
문제는 사회적 상식과 합리성이 전혀 통하지 않는 종교단체가 연루되어 있다는게....;
바로 이럴때 필요한게 공권력이죠. 정부만큼은 정치공학적 판단은 미뤄두고 원칙에 맞게 잘 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