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가 불편해요

2013.08.14 09:55

세멜레 조회 수:6671


JAMIE ‏@RyuDH_


백인 : 야 40년대가 정말 좋았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흑인 : ㅗ 인디언 : ㅗ 한국인 : ㅗ 인도인 : ㅗ 유대인 : ㅗ 성소수자 : ㅗ 장애인 : ㅗ 베트남인 : ㅗ


벚나무 아래에 긁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담겨진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백화점 아래층에서 커피의 낱을 찧어 가지고는 그대로 가방 속에 넣어가지고 전차 속에서 진한 향기를 맡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는 그 내 모양을 어린애답다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또 즐기면서 이것이 생활이라고 느끼 는 것이다. 낙엽을 태우면서 - 이효석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인파리를 보면 1930년이 골든에이지로 화려하게 나오죠. 하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당시에 지구인 대부분은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착취를 당하던 시기잖아요. 그들을 외면해서는 안되죠. 저 화려한 장면들에서 나오는 부는 어디서 온 걸 까요? 우디 앨런은 제국주의 미화의 혐의가 있어요. 일제시대에 낙엽을 태우며 백화점 커피를 연상하는 이효석의 수필만큼이나 당대현실을 외면하는 작품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94
124581 '더 프랙티스' 보고 있어요. [10] thoma 2023.10.26 339
124580 프레임드 #594 [5] Lunagazer 2023.10.26 79
124579 내일 저녁 꿈이룸 명동 (명동역 4번 출구)에서 < 하이미스터메모리 >미니콘서트&파티에 초대(무료)합니다. 젤리야 2023.10.26 161
124578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안내서 [1] 먼산 2023.10.26 216
124577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나온 이탈리아/스페인 어 daviddain 2023.10.26 167
124576 (정보,에 후기 추가 했어요.)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The Killer, 2023>가 개봉했네요. [1] jeremy 2023.10.26 384
124575 외계+인 2부 개봉확정 포스터 [3] 상수 2023.10.26 513
124574 [왓챠바낭] 아무 욕심 없이 평범해도 잘 만들면 재밌습니다. '살인 소설' 잡담 [8] 로이배티 2023.10.26 462
124573 너와 나를 보고 [4] 상수 2023.10.25 407
124572 더 킬러 [2] daviddain 2023.10.25 384
124571 술을 안마신지 3년이 지나고 catgotmy 2023.10.25 226
124570 프레임드 #593 [2] Lunagazer 2023.10.25 82
124569 Richard Roundtree 1942-2023 R.I.P. [2] 조성용 2023.10.25 139
124568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 될 뻔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1] 상수 2023.10.25 702
124567 100만유튜버 어퍼컷이 이태원참사 다큐 '크러시'를 리뷰했네요. [2] 사막여우 2023.10.25 653
12456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8] 조성용 2023.10.25 618
124565 [왓챠바낭] 허술한데 묘하게 잘 만든 그 시절 B급 무비, '엘리게이터'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10.25 365
124564 추억의 축구 선수 나카타 [4] daviddain 2023.10.24 235
124563 무라카미 하루키와 아다치 미츠루는 이제 catgotmy 2023.10.24 381
124562 바낭ㅡ 메시 샤이닝 야구 daviddain 2023.10.24 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