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5 22:46
사과식초님의 신춘문예에 대한 글에 리플을 달고 보니 지금 전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더군요.
사실 이번에 졸업을 하는 입장에서 작가라는 꿈과 취업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고민이라고 해봐야 금방 잊어버리지만.;)
처음으로 신춘문예에 응모도 해보았지만 선생님의 평가는 냉정하시더군요. 물론 몇 년에 걸쳐 쓰다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거라는 격려의 말과 함께요...
하지만 졸업을 앞둔 입장에서 꿈만 보고 사는 건은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나 죄스러운 일이더군요.
특히나 전공에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영어를 등한시 하게 되어 결국 제대로 된 토익점수 하나 만들어놓지 못하고 영어 계절학기 수업을 비싼 돈 주어가며 듣게 생겼습니다.
다른 동기나 후배들은 정말 괜찮은 직업들을 찾거나 이미 취업이 확정되어서 축하를 받고 있지만 왠지 저는 그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기운이 빠지기도 하구요.
오늘만 해도 입사지원서를 10군데나 넣어놓고 지금은 마지막 과제와 작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졸업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만 앞서는 거 같네요.
뭔가 각성의 계기가 필요할 듯 한데...
우선은 당장 내야할 과제부터 처리해야 겠습니다.ㅠㅠ
2010.12.15 22:50
2010.12.15 23:00
2010.12.16 00:42
2010.12.16 14:18
저도 이번에 졸업하는 비슷한 계열 학생이기때문에 요즘 좀 머리가 아프네요.
일단 딱 한군데만 더 투고해보고 본격적인 구직운동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