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1 10:28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잦아드는 순간에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자
한국포함 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범유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더군요.
우리나라 언론들은 신천지라는 특수한 집단의 뻘짓과 정부의 방역실패에 촛점을 맞추며 한국만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해외 언론들은 대부분 '글로벌 판데믹의 시작이다'라고 보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한국만의 저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님. 그냥 외신이 보도하는 관점입니다.)
이탈리아, 이란 등의 동시 다발적인 발생때문인데요.
특히 이란은 사망률이 거의 10%에 달해 전문가들이 감염자수도 훨씬 많고 실제 사망자 수도 200명이 넘을것이라는 추측도 있어요.
이탈리아도 사망률로 따지면 한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다만 한국이 검사자, 감염자 수가 압도적으로 높아서 통계적으로는 더 정확할 거라고 봅니다.
드디어 이 나라 언론도 톤을 한 층 높여 말하기 시작하고 총리의 긴급대응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뭔가 중요한 듯이 말했는데 알맹이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대로 일상생활을 하고 정부차원에서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범유행에 대비하겠다는 거죠. 시간을 미리 번다는 게 이래서 중요한가봐요. 그런데 그렇다고 반드시 잘 대처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국 정부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책이 있었을거예요.
호주 정부의 대응은 물량확보입니다. 방호복, 의료용 마스크, 약품등의 수급입니다. 이런 의료용품이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오는지라 지금 전세계적으로 저런 의료용품 물량 확보가 비상입니다. 아울러 소비자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확보해야하는데 보건부 장관이 벌써부터 쓸데없이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면서 물량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를 줍니다. ('마스크 쓰지 마세요'라고 공식적으로 얘기함) 나중에 진짜 필요할 때 동이 나면 안되니까요.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제한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이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제한이 추가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본토에서 최근 14일간 체류한 조건이기 때문에 태국이나 일본이나 한국 등 중국인을 입국제한 하지 않는 나라에서 14일간 체류하다 들어오면 입국이 됩니다.이란의 경우도 같은 조건인지는 보도가 없더라고요.
통계상으로 더 심각한 한국이나 이탈리아도 있는데 왜 이란인가 의문스러운데 일단 어제 오늘 신규 감염자 두 사람이 모두 최근 이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아마 한국이나 이탈리아는 통계와 대처의 투명성이 믿을만하고 이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일 수도 있고요.
정치적인 추측으로는 이 나라의 우리편과 적의 구분이 너무나 확실하다는 것? 이건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한국인 입국자중에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다른 조치를 할 수도 있겠죠. 여기도 중국이 제 1교역국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미칠 파장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 영국, 독일등 지역 감염의 징후가 여기 저기 터지고 있습니다. 뒤 늦게 떨어진 발등의 불을 끄느라 모두들 분주한 동안 중국이 원산지 세탁을 진행하겠죠.
여름이 오면 좀 잠잠해질까요?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호주에는 아직 지역감염 케이스가 없는데 그렇다고 방역망이 엄청 촘촘하 것도 아니니 계절 덕을 좀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싱가폴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남 아시아 국가들도 초기 감염자수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가 없습니다.
싱가폴도 집단 감염은 교회에서 생긴 거라고 하니 그 특수성을 고려하면 동아시아나 유럽에 비해 크게 문제가 된 것이 아닙니다. 특이한게 싱가폴의 완치율이 꽤 높고 또 빠르더라고요. 첫 감염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봤을 때 한국의 완치 격리 해제 케이스는 아직도 28건인데 싱가폴은 72건이나 됩니다. 이 나라의 빠른 회복력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의료수준이 높다고는 하지만 비결이 있으면 우리도 재빨리 구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니 공유를 하면 좋을텐데요. 아니면 순전히 날씨 탓일까요?
2020.03.01 10:35
2020.03.01 10:45
우리나라는 증상이 가라앉아도 이틀 연속 음성 나와야 완치판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기준 완화해야 병실 회전율을 어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일부 있는데...
엊그제 퇴원후 6일만에 다시 증상 나온 분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검사에 안나올 만큼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된건지, 일주일만에 다른 샤람에게 재감염 된건지... 어느쪽이든 난감인거죠.
2020.03.01 10:41
이란은 국회부의장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고위층 다수가 확진자가 되어 저런 고위층도 걸리고 사망하는 판에 일반국민들 상황은 어떻겠냐 라는 추정이 있는것 같더군요 .
태국 치앙마이 교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올린글을 보면 그 사람은 정권의 언론통제를 의심하더군요 어디에 켜 명 죽었다. 어디 방호복 입고 격리되는 환자를 봤다 라는 루머만 돌지 기사나 발표는 없다고...
2020.03.01 10:42
사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여전히 마스크와 손씻기 외에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구요.
바뀐건 없어요. 질병관리본부가 애쓰고 있다는건 알지만 정부에서 마스크 수급도 못해주는 상황의 갑갑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본 기사에서도 마스크 수급은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더군요. 그래도 전 인터넷으로 KF80 마스크를 그렇게 어렵지 않게 사서 비싸더라도 개인 구매하렵니다.
하지만 직장과 학교는 결국 가야하지 않습니까? 사무실도 어차피 사람들 함께 모여서 생활하고 있고 직업 특성상 계속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수도 없어요. 저만 이런게 아니죠. 개학하는 다음 주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염이 번지는 상황이 오면 다시 휴학하나요?
이런 상태로 여름까지 가면 자영업자나 여행업체 뿐 아니라 전체의 경제적 손실은 어마어마할 것이고 사실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도 없지만요. 거의 패닉 상태입니다.
2020.03.01 11:16
2020.03.01 11:27
산술적으로 중국의 사례가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질본에서도 말했듯 이 주와 다음 주가 가장 감염 숫자가 (즉 확진 숫자 말고) 크고 3월 말이나 4월 갈수록 줄어들 느낌인데, 그건 중국의 사례이고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통계를 믿는다면 현재 중국은 잦아들어가고 있으니.) 11월에도 미상의 폐렴이 발생했다고는 하는데 공식적으로는 12월 말 - 2월 말이니까 대략 3개월일까요. 다른 나라들도 산술적으로는 막 시작했고 +3개월이라고 최소한도로 가정하면 6월, 7월까지도 해외와의 교류 상태가 골골되게 된다는 건데. 게다가 이 모든건 낙관을 했을 경우 그런다는 거라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매를 먼저 맞는게 나은 건지 아닌 건지. (치료제가 나오는게 가장 좋은 결과겠군요.)
2020.03.01 11:45
12월에 독감이 유행했고 그래서 뒤늦게나마 4가 백신을 맞았던게 기억나요. 그 때 아주 유난하게 독감환자가 증가했었습니다. 그것과 코로나는 무관한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서도 독감 환자들이 있었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앓았던 상황이었어요. 아무도 그 이야기는 안하던데,,,, 그 때 그냥 앓고 지나간 사람도 있을지 모르죠.
2020.03.01 20:05
그 당시 독감과 백신이 미스 매치다, 각 보건소에 할당된 백신량이 부족해서 노인분들이 헛걸음한다 등등 이야기가 있었죠. 벌써 먼 옛날 이야기 같네요, 참. ( 아, 그리고 미상의 폐렴이라는 건 중국 이야기에요.발병 시기를 12월로 잡으면 3개월, 11월로 잡으면 4개월이 되니까요.)
2020.03.01 20:32
네, 4가 백신이라도 독감을 모두 다 막지는 못하겠죠. 그 때도 이미 4가 백신은 바닥이 거의 나고 정말 먼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서 맞았거든요. 10월에 반짝 보급되고, 나중에는 병원들끼리 독감백신을 서로 돈주고 거래해서 확보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분의 가족이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급하게 백신을 맞아둔거에요. 그게 이 병이랑 상관이 없다해도 마음의 위안이라도 되는거 같아요.
2020.03.01 11:35
2020.03.01 20:33
전 여름까지 간다면 견디기 힘들거 같은데요. 물론 이건 완전히 다 이 병이 잦아드는걸 기준으로 한다는건 알지만요. 한풀꺾이는 시점이 정말 4월 안에는 와야된다 싶어요.
코로나 치료라는 게 특별한 게 있는 게 아니라 경증은 보존적 치료, 중증은 현재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항바이러스 및 산소 치료 등등이라
완치율 차이는 완치라는 시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나라별 차이에 기인하는 게 제일 크지 않을까요ㅎ
뭐 그냥 추측이긴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