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우울한 이야기

2012.10.11 10:15

21세기한량 조회 수:3879

이 이야기는 제 동생 입장에서는 더럽고 우리집 진도개 앵두 입장에서는 우울한 이야기입니다.

 

지난주말에 날씨가 쌀쌀해져서 동생이 앵두집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개집 청소하고 깔아놓은 담요 세탁도 해줄려구요. 

 

그래서 개집을 뒤집어 청소를 하던 중...(본즈에 잘 나오는 말로다..)  미라가 되어버린 쥐를 찾았다고 합니다.

 

쥐를 잡아서 집에 곱게 모셔놓은 거죠.

 

 

그래서..개집, 담요, 앵두는 모두 세탁이 되어 현재는 깨끗한 상태로 원복이 됐으나 앵두가 집을 떠나지 못합니다.

 

혼자 힘으로 장만한 재산을 송두리채 뺏겼다고 생각하는지..집안에 있거나 밖에 나와도 자기 집 문앞을 떠나지 않아요.

 

 

어제는 앵두를 만나서 위로를 해줬습니다. "힘들여 잡았더니 뺐겼쪄여..아까워서 어쩌게 해여..우쭈쭈쭈"

 

하여간 앵두는 요즘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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