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 15:50
제가 여러 뉴스들을 보면서 깨달은 건데 한국엔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체들이 갖고 있는 연수원들이 꽤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격리대상인 사람들이나 경증인 환자들을 이런 시설로 보내죠.
이 시설들이 편리한 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숙박 시설이 되어 있어서 이런 경우에 딱 이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요.
마을이 가까운 곳들도 있지만 대부분 경치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있어서 대체로 외딴 곳이기도 하고요.
다른 나라에 이런 시설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들어본 적은 없어요.
어떻게 보면 기업체, 정부가 갖고 있는 호텔인데 관광객 대상으로 상업적 영업을 안 하니 전용해서 쓰기도 좋고요.
정기적인 연수 프로그램이 잡힌 일정이 아니면 쓰임새가 없으니 기업체들도 통 크게 쓰라고 마구 빌려주네요.
호주는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기간동안에 입국한 스테이트를 떠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빅토리아주에 집이 있는 사람이 시드니 공항으로 입국 했을 경우 시드니에서 14일간 자가격리 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항 근처의 호텔들을 정부에서 모조리 빌려 놓은 상황인데요. 매일같이 수천명이 쏟아져 들어오면 그게 다 감당이 될까 싶습니다. 일단 영업하는 호텔을 모두 비워야하니 그 보상도 해 줘야 하고 그런 것 같은데요.
결론은 한국의 연수원들, 의외로 쓸모가 있어요. 왜 우리는 그런 시설들이 많은 걸까요?
2020.03.30 15:52
2020.03.30 15:55
2020.03.30 15:55
정답은 부동산 투기 입니다.
물류창고들은 도시 외곽, 교통 편한 곳에 있는데, 8-90년대에 지은 물류창고들은 지금 대부분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터로 변모하면서 기업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지금도 수도권 교통 좋은데, 이런 저런 제한이나 아직 확장 안된 곳들 보면 알만한 기업들 물류창고 잔뜩 있죠.
산좋고 물 좋은 곳에 있는 연수원들은 대부분 골프장과 함께 있거나, 골프장으로 변신(?)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일단 땅값 쌀때 들어갔다가 허가 나오면 골프장이나 리조트로 개발되는거죠.
2020.03.30 16:03
그랬군요! 너무 이해가 팍팍 됩니다. 선한 의도는 아니었으나 어쨌든 국가적 위기 상황에 잘 이용하게 된 것이로군요. 그럼 국방부 연수원, 경찰 공무원 연수원 같은 것도 고위직 관료들의 골프 취미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세월호 사건때 해경이 예산의 상당부분을 골프장 짓는데 쓰고 일선 구조 작업에 쓰이는 장비와 트레이닝에 투자를 안 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정부 소유의 연수원은 그렇게 지어졌을지도...
2020.03.30 16:25
공공기관 연수원은 잘 모르겠네요.
예산 남기면 안됨 + 땅 놀리는거 못봄 + 연수원을 지으면 자리가 생김. (연수원장부터 그 아래로 쭉 자리가 생기죠)
이런 이유가 아닐지..
2020.03.30 20:33
2020.03.30 21:24
저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사회가 돌아가는 이치가 단순해서 좋아요.
부동산, 자식 머 이런걸로 다 설명이 되니까
내가 이해못하면 어쩌지 하다가 막 기분이 좋습니다.
2020.03.30 16:00
2020.03.30 16:06
그런 식으로 많은 회사들이 연수원을 제각기 갖고 있는 나라가, 제가 알기로는, 일본이 있습니다...
2020.03.30 17:48
기업의 부동산 투기가 하드웨어적으로 조건이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군사문화의 잔재 그리고 일본식 군국주의의 잔재까지 닿습니다.
병영문화, 한번에 와장창 모아 놓고 집체교육 시키는 이상한 문화 그것도 청소년도 아닌 다 큰 어른을 기업의 이데올로기에 복종 시키기 위한
2020.03.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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