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뭐길래

2021.10.23 21:19

예상수 조회 수:931

설거지론...이라는 게 갑자기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부상하는 화제인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나는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성경험도 적거나 없는데, 젊은 시절 연애를 할만큼 했던 성경험이 있는(혹은 많은) 상대와 결혼하면서 그걸 흠결로 간주하고 여러가지를 치워주는 입장이다... 따라서 그걸 설거지라 표현... 한다는 건데요.

제 생각에 설거지론의 타당성은 뒤로하고,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원인이 문제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아진 한국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경제적 비용(일어날까 말까한 인생의 이벤트), 갈수록 허들만 높아지는 한국에서 젊은 시절 연애하기의 어려움, 혼전순결을 위시하는 태도, 연애 경험의 격차...

사실 한국에서 결혼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연애를 하면서 혼전순결에 대한 태도가 저마다 다른 것도 문제고요. 결혼하더라도 심리적 결핍이나 연애경험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로 결혼한다는 것도 어려움이겠지요. 어떤 종류의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싶어요. 첫사랑에 대한 환상같은 거일지도요.

...저는 뭐 누군가의 첫사랑 아니어도 좋으니까, 연애 해봤으면...(...) 결국 뻘소리로 마무리하는 것 같지만, 뭔가 사람과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82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8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111
117656 마블 안 좋아하는 사람의, 이터널스 내외 뻘글 [6] 2021.11.10 438
117655 러브 포션 넘버 9 (1992) [4] catgotmy 2021.11.10 306
117654 문득, 올모스트 페이머스 [5] 어디로갈까 2021.11.10 599
117653 랑종 (을 오래전에) 봤습니다 [4] Sonny 2021.11.10 564
117652 [영화바낭] 화제... 였던 태국 호러 '랑종'을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1.11.09 767
117651 오징어게임에 진심인 덕질 유튜버 [1] 사팍 2021.11.09 574
117650 오징어게임의 단역배우들의 안타까운 사연 (약 스포 포함) tom_of 2021.11.09 2088
117649 Dean Stockwell 1936-2021 R.I.P. [4] 조성용 2021.11.09 261
117648 The Hot Spot (1990) catgotmy 2021.11.09 292
117647 여당 대선후보와 페미니즘... [11] 으랏차 2021.11.09 868
117646 새벽 잡담...(출산) [3] 여은성 2021.11.09 630
117645 백신 교차접종을 맞고 누워서 영화 보기 [8] 부기우기 2021.11.08 482
117644 쓸쓸하게 시작해서 아쉽게 마무리. [10] thoma 2021.11.08 655
117643 안도 다다오와 유민미술관 [5] 예상수 2021.11.08 612
11764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1.11.08 583
117641 이너널스 후기+마블 영화 한번도 안 본 사람의 반응 [6] 노리 2021.11.07 1015
117640 [묶음바낭] 넷플릭스 '가버려라, 2020년'과 그냥 영화 '더 나이트'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1.11.07 627
117639 페드로 알모도바르 [3] 어디로갈까 2021.11.07 762
117638 연세 초등한자사전 [4] catgotmy 2021.11.07 508
117637 뒤늦게 본 '그녀' [11] thoma 2021.11.07 6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