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잘 보고 있어요.

눈에 띄게 좋은 조연 배우들이 많아요.


특히 새벽 역의 정호연은 연기경력이 전혀 없는 신인이 맞나 싶게, 캐릭터 몰입도가 완벽하다 싶어요.

보통은 스스로 어색해서 눈에서 웃음기가 나거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정호연은 그 피도 없을만큼 냉랭하고 상처 가득 받은 표정을 너무 잘 했어요. 정말 북한에서 험하게 살다 온 게 맞나 싶을 정도예요.

해외에선 이미 정호연의 팬이 많이 생긴 게 이해가 돼요.


미녀 역의 김주령이란 배우는 전 사실 몰랐는데 스카이캐슬에 나왔었고,

데뷔 21년차 배우라네요. 씬스틸링을 담당한다 싶을 정도로, 몇 없는 짧은 씬들에서

관객들을 웃게 만들거라는 듯,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연극배우 스타일의 연기인데, 그 오버스러움도 보기 좋았달까요.

놀라운 건 이 배우가 인천 연극제란 듣보잡 연기상을 탄 거 외엔 수상경력이 '전혀' 없어요.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에 나왔던 일남 영감 역의 오영수의 소름끼치면서 푸근한 깊은 연기도 박수감이고,

주연급으로 주목받을 만한 박해수, 수년간 단역만 맡았던 허성태도 모두 좋았구요.


심지어 허성태의 구슬치기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도 너무 좋았는데 누군진 모르겠네요.

지영 역의 이유미의 진짜 눈물연기도 좋았구요.


한국엔 케이블TV 드라마계 시상식이 딱히 없나요?

있긴 한 거 같은데 연기상이 아닌 인기상 시상 정도가 다고, 진행은 되고 있는 건지 인지도도 매우 떨어지네요.


+ 해피엔드의 주진모 따위에게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줄 게 아니라 저런 분들에게 주라구요.

+ 한국은 언제 골든글로브, 에미 급의 진정성 있는 시상식이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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