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동. 체력이 반으로 주는 여름

2010.07.13 13:18

snowpea 조회 수:1624

전주에 애묘사이트에서 고양이 입양을 하기로 했어요. 주인분과 재차삼차 확인하고 흥분해서 고양이 물품을 신들린 듯 

사들였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데리러 가기로 했어요.

이 날 두 시에 퇴근해서, 이동장이 당일까지 배송이 안와  근처 동물병원에 갔더니 이동장 가격이 일단 55000원부터 시작(..)

했어요. 또 근처 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직원분께 강아지 고양이 이동장을 찾는다고 묻자  지하라고 가르쳐 주었어요.

애완동물 보호 락커를 찾는 줄 알고. 지하  주차장을 돌고 돌다가 올라와 다시 다른 분 안내로 애완동물 코너로 갔다가, 설치류

우리만 취급하신다고 해서 각종 보관함 코너로 갔다가, 결국 4층 동물병원을 찾았어요.

이 쪽 병원엔 천가방도 많았지만 이 날씨에 고양이가 쪄죽을 것같고, 애초에 비싸다고 안 산 이동장이 제일 예뻤어요.

해서 등판을 땀에 푹 적시고 이동장을 사고 났더니 시간은 4시20분이 되었어요.

애기고양이 주인분께 지금 간다고, 예상보다 늦게 출발한다고 전화를 걸었어요. 주인분이 깜짝 놀라시면서 지금 오실 거냐고

물으시는 거였어요. 제가 저녁(...)이 되도록 소식도 없이 늦어서, 보통 입양받겠다는 분들이 연락없이 약속을 어기는 일이 빈번해 

그러겠거니 하고 다른 동네 분께 보내기로 하셨대요.

그 동네분은 밤에 데려갈 건데 이미 고양이 물품을 사러 가셔서 주인분이 난처한 상황이라고 죄송하다고 하셨어요.

여보셔요 봉봉이(예명)어머니, 전 안샀겠어요..아니 문자 한 번 주실 여유도 없으셨던가요. 제가 불특정 후보도아니고, 봉봉이를

제게 주시겠다고 확답을 받고 전날도 확인통화 했는데, 게다가 시간도 그냥 오후로 정했는데. 

닭처럼 우짖고 싶은 걸 참고  한참 앉아있다가 마트로 돌아가 이동장을 물렀어요. 주인분이 혹시 변수가 생기거나 아니어도 꼭 연락

한 번 주신다고 하셨는데 안주셨어요.....ㅠ.ㅠ

 

입맛이 없다는 건 말로만 듣던 건데. 요즘 그렇네요. 전 눈뜨면 밥부터 먹는 사람인데 여적지 커피 한 잔 마시고 뭐 먹을 엄두가 안나요. 

더불어 기력도 안솟아요. 지른 지가 풋풋한 워킹머신은 친구 예견대로  건조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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