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기준은 그냥 제 기억이죠. ㅋㅋㅋ 최근엔 아이돌 쪽에 관심을 거의 끊어서 다 오래 묵은 것들 뿐입니다.



1. 빅뱅 - Love Song



이 시국(!)에 YG, 그것도 빅뱅 뮤직비디오라니 거부감 드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뭐 그냥 뮤직비디오 잡담 글이니 양해를. ㅋㅋ

사실 뮤직비디오라는 게 대체로 들인 돈만큼 때깔이 나오는 물건인지라 대체로 대기업 뮤직비디오들이 퀄이 괜찮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YG가 제일 나았... 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요즘은 잘 몰라요. ㅋㅋ


이 뮤직비디오가 기억에 남는 건 흑백 촬영의 느낌도 좋고, 원 테이크이면서도 특별히 과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도 나름 기승전결도 챙기고 시점도 다양하게 보여주는 센스가 맘에 들었습니다. 뭐 안무가 거의 없다시피하니 쉬운 거 아니냐... 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빅뱅의 팀 컨셉이랑 잘 맞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2. 엑소 - 으르렁



원 테이크 얘기로 시작을 해버리니 강제로 기억이 나 버린... ㅋㅋㅋ

같은 원테이크이지만 방향성이 전혀 다르죠. 이건 다른 요소 없이 오직 안무를 최대한 간지나게 보여주는데 주력한 원테이크입니다만.

12명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카메라를 빙글빙글 돌리고 춤 추는 멤버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식의 연출로 당시에 엄청 화제가 됐었죠.

결과적으로 음원 흥행에도 큰 보탬이 되고 시작부터 잘 나갔지만 덕후 위주였던 엑소에게 대중성까지 챙겨준 효자 뮤직비디오였다고 기억하네요.


그리고 원 테이크 얘기 계속 해버리는 김에 돈 없는 회사의 원 테이크도 하나 슬쩍.



3. 인피니트 - Nothing's Over



위의 두 편과 때깔 차이가... 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사심 가득한 덤이라고 생각해주시길.


사실 중소 기업 신인급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모범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설픔을 친근함으로 승화시키며 컨셉처럼 소화하는 면도 좋고. 또 촌스러운 스타일링은 대충 눈감아주고 보면 돈 없는 가운데 최대한 뽀샤쉬 귀엽게 화면 연출하는 센스가 있어요. 제가 원래 이 팀을 좋아했었는데 이후에 나온 돈 좀 들이고 덜 촌스러운 뮤직비디오들보다도 이게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원테이크 얘긴 그만하고 '대기업의 때깔' 샘플을 하나 더해보자면...



4. 블랙핑크 - 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 자체가 훌륭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애들 입히고 꾸며 놓은 거랑 화면 색감 같은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YG쪽이 제 취향은 아니고 이 회사에 때깔 집착도 제 취향엔 늘 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이 회사만큼의 퀄을 꾸준히 내는 사례가 흔치는 않아서요.

그런 다음에 이 팀과 비슷한 컨셉의 중소 기획사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찾아보시면 (후환이 두려워서 샘플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ㅋㅋ) 아... 이래서 대기업 대기업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ㅋㅋㅋㅋ


간혹 '우리 애들도 돈 엄청 벌어다줬는데 이런 때깔 한 번 못 해주나!!'라는 생각을 하는 중소기업 아이돌 팬들도 있는데.

그게 애초에 회사 역량이라서요. 단순하게 돈만 때려박는다고 되는 게 아니더군요. 그냥 중소기업엔 중소기업의 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이 맘 편해요... 제가 한때 한 마리 카덕이었는데 말입니다... 


(후략)



5. 있지 - Icy



대기업 대기업 노래를 부르면서 JYP 뮤직비디오는 안 올리고 있었던 이유는... 여기는 사실 대대로 센스가 딸리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트와이스 데뷔 즈음 해서부터 스타일링도 확 좋아지고 뮤직비디오 퀄도 나아지고 그래서 요즘엔 꽤 괜찮더군요.

있지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좀 'YG스타일'과 비슷한 컨셉의 팀이라 데뷔 전에 그쪽 가서 도움도 받고 그랬다던데, 그런 덕인지 걍 JYP의 향상된 역량 덕인지 이 팀의 스타일링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 내용을 보면 박사장님의 못말릴 미쿡몽이 떠오르면서 좀 난감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ㅋㅋㅋ 어쨌든 보기 좋게 잘 찍어 놨네요.



근데...


더 생각나는 게 없네요??? ㅋㅋㅋ 글 시작할 땐 올릴 게 너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이 바닥에 관심 끊은지 너무 오래됐어요.


그리고 제가 잉여질하는 동안 모처럼 사이 좋게 놀고 있던 어린이 두 명이 이제 지쳤네요. 더 끄적거릴 여유가 없으니 그냥 이 글은 강제 종료합니다. 


대충 아무렇게나 적은 글이니 내용이 맘에 안 들어도 너그러이 봐주시고. 추천하실만한 뮤직비디오 있으면 댓글로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럼 다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4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5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808
111784 락다운된 일상 일기...(주식시장과 현실세계) 안유미 2020.03.19 606
111783 [게임바낭] 올해 나올 새 게임기들 스펙 공개로 루리웹이 대폭발 중이네요 [19] 로이배티 2020.03.19 900
111782 히트에서 삭제된 장면들 [4] mindystclaire 2020.03.19 536
111781 [코로나19] 중국 근황 [1] ssoboo 2020.03.19 825
111780 트럼프는 역시 화끈하네요 [9] 모스리 2020.03.19 1387
111779 [회사바낭] 재택근무 [1] 가라 2020.03.19 580
111778 서유럽 근무자가 보내온 상황 보고서 [25] 어디로갈까 2020.03.19 1898
111777 우파 유튜버들과 언론이 역겹네요 [14] 크림카라멜 2020.03.19 1257
111776 [넷플릭스]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7] 노리 2020.03.18 693
111775 (바낭) 2020년 쇼팽 콩쿠르 등 [2] 보들이 2020.03.18 537
111774 닌텐도 스위치 대란 [2] 예정수 2020.03.18 729
111773 일본 상황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이 궁금하네요 [13] 표정연습 2020.03.18 1453
111772 [코로나19]대만상황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6] 집중30분 2020.03.18 1492
111771 회사 근처 공원의 그 사내 [9] 어디로갈까 2020.03.18 998
111770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50] McGuffin 2020.03.18 2358
111769 바낭)미드 볼때마다 신기한 점 [11] 하워드휴즈 2020.03.17 1205
111768 Boomer Remover [10] 어제부터익명 2020.03.17 1092
111767 일본이 최후의 의료시스템 붕괴는 막으려는 심산인가보군요. [1] 귀장 2020.03.17 1076
111766 [기레기] 코로나19 에 빤스 내린 한국 언론들-feat.시사in [5] ssoboo 2020.03.17 1425
111765 비례연합.. [16] 노리 2020.03.17 8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