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8 14:48
2020.02.28 15:06
2020.02.28 15:18
확진자수를 알리는 게 감염 확산의 억제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확진자수를 모를 때와 확진자수를 2천명으로 알고 있을 때 국민 개개인의 경각심은 크게 다를 것 같고
언급하신 사회적 격리와 자가 방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요.
2020.02.28 15:21
대구 경북 경계지역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봉쇄하자고 주장하셔야 할듯..
2020.02.28 15:31
2020.02.28 16:22
유입원 차단 = 국경봉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실제로 중국이나 중국 경유 외국인에 의해 감염된 사례는 30 몇번 이후로 없으니...TK 봉쇄하자는 얘기 인것 같습니다.
2020.02.28 16:44
능동추적과 광범위한 검사의 목적 자체가, s(n)의 숫자가 가용한 집중치료시설 수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 아닌가요?
p(n)을 조절할 수 있을때까지 조절하고 조절 못한다면 근사적인 수치만이라도 파악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야 타지역 집중치료시설로라도 분배할 수 있죠. 모든 게 덧없을 가능성 분명히 있고 현 상태로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포기하고 넘어가야하는 게 맞지만 애초의 노력마저 삽질이라고 폄하할 건 아니죠. 능동추적 및 광범위한 검사에 동원되는 의료자원때문에 집중치료시설 가용율이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시설과 인력이 다른데요.
동원되는 공보의 군의관 그 외 공직에 일하시는 분들 중 이 상황이 답답한 분들 분명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대처가 현명했다, 본받자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초반부터 너무 운에 기댄 대처가 아닌가 싶은데.. 중국도 초반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의료기관 수용인원을 초과하니 20대 남자, 그것도 호흡기내과 의사인 사람까지 죽어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진 거고요.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어느 지역을 봉쇄하자 그런 이야기도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탈리아에서 유행하는 양상을 보면 그렇게 하는 것도 딱히 정답같아 보이진 않고요.. 수학식처럼 딱 막아지는 건 아니고 오히려 음성적인 이동이 늘어나면서 추적이 어려워지는 게 그 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니까요..
2020.02.28 18:12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능동추적 목표가 결국 확진자 격리를 통해 말씀하신 t를 늘리는 것이잖아요. 능동추적이 없이 전염을 늦출 방법이 개개인이 자가방역을 잘해주길 기대하며 가만히 있는 것 말고 뭐가 있나요? 능동추적 후 격리를 하면 당연히 감염 확산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경증 상태에서 가장 전염률이 높다는 게 맞다면, 조기 확진을 통해 격리하는 건 큰 의미가 있죠. 이게 가성비가 안나온다고 할 수는 있어도, 그 노력이 실효가 없다는 건 동의할 수 없네요.
가용 의료자원 부족 문제는 우선순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여 관리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이고, 이미 경증 환자는 집에서 치료받는 방안을 정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죠.
유입원 차단은 중국발 말씀이라면 이미 입국 인원을 모두 추적조사하고 있고요. 대구경북을 봉쇄한다든지 이동 인원을 전부 검문한다든지 하는 건 좀 비현실적인 방안 같습니다.
1월말에 WHO 발표를 봐도 R0는 1.4-2.5, 치사율을 3-4% 수준이었죠. 중국이 통계를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고요. 지금까지 데이터가 쌓이고 나니까 기저질환없으면 치사율 0.2% 수준이고 R0도 훨씬 높구나 아는 것이고요.
설명상 실효적 선택이었는지는 결과에 따라 확인 가능할 일로 보이는군요. 현 시점에서는 질 싸움인가 아닌가를 쉽게 구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읽어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영화에선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세계대전 Z]의 레데커 플랜이군요.
죽을 사람은 죽고, 현재의 자원을 최대한 아껴가며 활용하여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죠.
의료자원의 '소진'인지 아닌지는 어쩌면 정치적인 문제에 가깝고.
'감염원의 추가 유입을 방치'한다는게 가장 쎄게 때리는 부분인데, 현재 시점에서라면 각 지역의 이동도 봉쇄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입국 금지 문제는 감염학계에서도 찬반이 나뉘는 분위기고, 어느 쪽에 얼마나 실익이 있는지 구하는건 쉽지 않아보이는군요.
( 저도 입국금지의 찬반 여부에 대한 논의는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다른 무엇보다 직설적으로는 죽을 사람을 죽게 할 정치적 결정을 누가 할 수 있을지.
( 모두가 근사한 결과에 도달할 거라는 가정이라면... 확실히 의미 없는 곳에 의료 자원이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겠군요. )
( 하지만 다들 그런 우울한 가정을 하고 싶진 않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