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6 14:34
1시즌 보고, 어제 2시즌 1편을 봤습니다.
일단 얼터드 카본의 기본 설정은 이래요.
사람들은 태어나서 돌이 되면 목 뒤에 Stack(저장소) 라는걸 삽입 받습니다. 이 저장소에는 그때부터 모든 기억을 다 저장하고요.
그때부터 사람의 육체는 '슬리브(Sleeve)' 라는 속어로 불립니다.
사람의 죽음은 육체는 죽지만 저장소는 멀쩡한 슬리브 사망과 저장소가 파괴되는 완전 사망으로 구분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슬리브 사망을 당하면 다른 육체에 저장소를 넣거나 가상현실기기에 저장소를 연결해서 자신의 죽을때 상황을 증언할수도 있습니다.
항성간 여행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항성간 우주선을 타고 직접 여행을 다니는게 아니라 저장소의 데이터를 전송해서 다른 행성에 준비된 육체로 전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사람은 운이 좋아야 한번 정도 전생되지만, 부자들은 육체를 갈아치우면서 영생을 누리고 있고, 완전 사망을 대비해서 자신의 저장소의 기억을 일정시간마다 백업을 합니다. 만약 사고든 뭐든 완전사망이 되면 백업된 기억을 불러다가 백업 시점으로 다시 부활(?)하는거죠. 저장소의 기억을 백업하거나 하는건 기본적으로 불법으로 특별한 허가가 필요합니다. 불법이긴 하지만 저장소를 복사해서 클로닝한 육체 2개에 넣으면 분신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든 의문....
모든 사람에게 저장소를 넣어줄 정도면 저장소 자체의 제작 및 삽입은 그다지 비싸지가 않은것 같다. 그럼 왜 저장소의 백업이 비싼 것인가?
저장소를 넣는 것만으로 사람이 바뀌면, 원래 두뇌에 있던 오리지날 인격과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거지?
저장소에 기억과 인격이 모두 들어가 있고, 가상현실로 연결할 수 있으면 굳이 육체가 필요한가?
저장소의 복사가 가능하면, 군인을 스카웃할 필요가 있는가? 우수한 군인의 저장소를 복사해서 육체에 넣으면 될텐데..?
육체를 바꿔가며 전생할 수 있다면 진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평소 어떻게 증명하는가? (단순하게 지문이나 홍채, 목소리 등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보안은 무용지물..)
1시즌 볼때는 스토리에 몰입하느라 딴 생각이 안들었는데.. 2시즌 1편이 조금 루즈해서 그런가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드네요.
2020.03.16 14:42
2020.03.16 15:18
1시즌은 재미있어요. 사이버펑크 좋아하시면 강추요.. ㅋㅋ
2020.03.16 15:11
모든 사람에게 저장소를 넣어줄 정도면 저장소 자체의 제작 및 삽입은 그다지 비싸지가 않은것 같다. 그럼 왜 저장소의 백업이 비싼 것인가?
-비어있는 저장장치 삽입은 어렵지 않지만, 뇌 용량의 백업은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한 채 옮겨야 하니 더 어렵고 돈이 드는 것 아닐까요?
저장소를 넣는 것만으로 사람이 바뀌면, 원래 두뇌에 있던 오리지날 인격과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거지?
-저장소가 두뇌 복제의 개념이 아니라 뇌를 대체하는 것 아닐까요? 단순히 인격과 기억뿐 아니라 능력도 다 저장소에 담기는 것 같으니까요.
저장소에 기억과 인격이 모두 들어가 있고, 가상현실로 연결할 수 있으면 굳이 육체가 필요한가?
-오, 그러게요. 가상현실 고문이 현실에 못잖은 걸 볼 때 가상현실 월드라는 것도 있을 법 합니다. 일단 현실과 가상현실 중 현실세계가 좀더 차원이 높은 세계라고 할 수 있겠죠. 가상현실의 존재 유무는 현실에서의 컨트롤에 달려 있는 거니까요. 또 현실의 관계들(가족 등)을 고려할 때 육체를 버리고 가상현실에서 살겠다 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영화 다운사이징 미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가난한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의 삶을 제안받고 대신 본인 육체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런 사람들의 가상현실 공동체가 있구요. 원작에도 이런 설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장소의 복사가 가능하면, 군인을 스카웃할 필요가 있는가? 우수한 군인의 저장소를 복사해서 육체에 넣으면 될텐데..?
-불법(...) 므두셀라 정도의 권력이면 그 정도 불법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여담으로 얼터드 카본 사회에는 법적으로 사형은 없나봐요. 죄다 의식보류형.
육체를 바꿔가며 전생할 수 있다면 진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평소 어떻게 증명하는가? (단순하게 지문이나 홍채, 목소리 등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보안은 무용지물..)
-생후 1살에 삽입되는 저장소에 고유 개체를 식별하게 해주는 일련번호라든가 뭔가 장치가 있지 않을까요?
시즌2는 계속 루즈합니다.. 시즌1과 퀄리티 편차가 좀 있어요. 설정 트릭이 반복되니 재미없더군요. 추리극도 별로구요.
2020.03.16 15:21
1시즌에서 부자가 백업 하는거 보면 딱히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던데요. 부자들처럼 '안전한' 곳에 저장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빈 저장소 하나 챙겨서 잘때마다 백업하면 안되나 싶습니다. 아, 그런데 저장소 복사는 불법이라는 설정이 있군요.
로이베티님도 말씀하셨지만, 세상 살기 어려운 그라운더들 입장에서는 그냥 육체 잘 키워서 팔아 먹고 그 비용으로 가상현실에서 부자로 사는게 나을지도 모를텐데 싶어요.
시즌 2가 평이 그냥 그런데..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핀오프로 애니메이션도 나온다던데..
2020.03.16 15:37
애니 예고편 봤어요. 스킵하려고요. 일본에서 제작했던데 '사이버펑크물이라고? 그럼, 이케저케 일뽕 양념 좀 듬뿍 치면 되겠네' 의 결과물같더라고요. 일뽕이 무슨 사이버펑크 필수 요소인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엑조틱의 대표 기호였을 뿐이지 그게 꼭 일뽕이어야 한단 법은 없죠. 문신이니 야쿠자니 여전히 수요층이 있다고는 해도 트렌드로서의 시효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또 피카드에 닌자 비스무리한 캐릭터가 나오는 걸 보면..... 트렉이야 TNG에도 일뽕은 있었지만요) 암튼 예고편보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우선. 애니화했을 때의 특유의 과장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요.
2020.03.16 15:14
저도 보지 않은 입장에서 바낭해보자면,
1 저장소 1 슬리브여냐 하는 규칙은 디폴트인가요?
1저장소 다수의 슬리브는 안되나요?
2020.03.16 15:25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아, 오늘은 이 육체로 나가볼까?
친구야. 오늘 데이트 있어. 니 예비 육체 좀 빌려줘...
2020.03.16 15:35
1저장소 1슬리브 형식이군요.
손오공처럼 하려면, 여러 저장소에 복사해 놓고 그만큼의 슬리브를 만들면 되겠네요.
2020.03.16 16:53
90년대 봤던 영화 바닐라스카이가 생각나는 군요. 오리지널 영화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건 모르겠고 첫번째 의문에 제 생각은 저런 일에는 이윤을 노리는 놈시키들이 꼬이던데요 그들이 시장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놨겠죠
2020.03.16 17:39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모든 사람에게 저장소를 넣어줄 정도면 저장소 자체의 제작 및 삽입은 그다지 비싸지가 않은것 같다. 그럼 왜 저장소의 백업이 비싼 것인가?
- 불법이니까요?
저장소를 넣는 것만으로 사람이 바뀌면, 원래 두뇌에 있던 오리지날 인격과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거지?
- 그걸로 시즌 3을 만들면...
저장소에 기억과 인격이 모두 들어가 있고, 가상현실로 연결할 수 있으면 굳이 육체가 필요한가?
- '진짜'에 대한 집착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실 '매트릭스'에서 굳이 빨간 약 먹을 필요가 뭐가 있나... 라고 생각해 버리면 이야기가 안 되듯이요. ㅋㅋ
저장소의 복사가 가능하면, 군인을 스카웃할 필요가 있는가? 우수한 군인의 저장소를 복사해서 육체에 넣으면 될텐데..?
- 군인 '정신'!!!
육체를 바꿔가며 전생할 수 있다면 진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평소 어떻게 증명하는가? (단순하게 지문이나 홍채, 목소리 등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보안은 무용지물..)
- 육체를 바꾸는 상황에서 뭔가 인증 같은 걸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아이디, 비번 잃어버린 사람들이 되찾는 절차 마냥(...)
...이상 드라마 한 번도 안 쓰고 적어 보는 뻘댓글이었습니다. 죄송.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