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6 11:07
생명체는 생명을 먹어야 삽니다.
동물도 인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간이 동물을 먹는게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산업화와 자본주의에 의해서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이 과잉공급이라는 측면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인간이 과잉공급을 하는 것은 동물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식물도, 그리고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비건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동물을 먹지 않는다는 개별적 선언이 이런 흐름을 바꾸진 않습니다.
방법은 하나
산업화와 자본주의로 굴러가는 인간 문명의 페러다임을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요?
인간의 선한 의지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니 선한 의지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영화 [옥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게 아닐까요?
봉준호는 풀지 못할 숙제를 인류에게 던져준게 아닐까요?
영화 [기생충]처럼 말입니다.
2020.03.16 11:11
2020.03.16 11:39
바퀴벌레를 산업적으로 생산하면 바퀴벌레에 대한 착취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이것만큼은 마구 착취해도 괜찮다... 하는 최저생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2020.03.16 14:18
설국열차 다음에 옥자
설국열차에서 답을 제시?
옥자는 프리컬?
봉준호 영화의 세계관이 연결되기 시작하네요
ㅋㅋㅋ
2020.03.16 11:42
생물을 존중하고 아끼며 섭취하는 환경이 된다면 배급제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먹다못해 버릴 정도로 고기를 비롯한 식재로가 넘쳐나다가
그 생산이 줄어든다면 어떤 순서로 식재로가 공급이 되어야할지, 그 순서는 누가 정할지
코로나처럼 끝이 있는 싸움이 아닐테니까요
산업적 생산을 혐오하면서도 잡식하고 있는 1인.
2020.03.16 18:47
몇 가지만요
(1) 비거니즘과, 생명체는 생명을 먹어야 산다는 명제는 대체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윤리적 비건의 대다수는 개체의 선호능력(쾌고감수성)을 기반으로 섭식에 포함된 윤리적 당위를 이해하며, 식물이 선호능력을 지닌다는 어떤 과학적 증거도 없기 때문에 식물을 먹습니다. '동물은 생물이고 식물은 무생물'이라고 착각해서가 아니고요.
(2) 동물에 대한 과잉공급 메커니즘인 공장식 축산은 감금, 밀집사육, 폭행, 강간, 살해를 식물 섭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시킵니다. 채식과 육식이 공히 건강할 수 있는 영양학적 조건이 갖춰진 시대이므로(미국, 호주, 캐나다 영양학회 / NHS, 호주 보건의료연구위원회 참고하세요) 특정 섭식 방식은 대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쾌락'의 문제이고, 쾌락을 위해 타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일은 윤리적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할 문제이지 '식물도 과잉공급된다'고 엉뚱하게 퉁칠 문제는 아닙니다.
(3) 비건은 일반적으로, 수생동물과 곤충 등을 제외한 육지동물의 목숨에만 일년에 100마리 수준 덜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유럽 국가의 경우 인구의 10%-20% 내외가 비건인 경우도 있고 미국의 비건 비율도 매 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국가들에서 비건에 의해 절감되는 동물 수요가 얼마인지 직접 계산해보시고 '변화'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미국의 경우 통계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에 600% 이상 비건 인구가 증가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https://www.forbes.com/sites/janetforgrieve/2018/11/02/picturing-a-kindler-gentler-world-vegan-month/#7122c5c02f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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