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서신...

2020.03.05 09:24

가라 조회 수:1014


예전에 커뮤니티인가 트위터인가에서 박근혜가 옥중서신을 내보내면 파괴력이 클거라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박근혜가 우공당과 친박신당중 하나에 힘을 실어준다면 의외로 미한당 전략이 빛을 못 볼수도 있다... 

박근혜는 옥중서신을 꼭 발표할 것이다..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발표했네요.


그런데, 내용이... 우공당, 친박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야당(=미통당)으로 합치라고 했다고 보수언론과 경제지가 떠들었어요.

그런데, 또 다른 기사는 대구/경북을 언급했다고 해요.

그래서 전문이 궁금하더군요.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454974


미통당은 환영의 메세지를 냈어요. 우리 깃발 아래로 통합해야 한다고.

그런데, 우공당 조원진과 친박당 홍문표는 미통당에게 통합을 위해 공천 작업을 중지하라고 해요. 자기들 지분 인정하라는거죠.

자기들한테 유리한 것만 가져와서 써먹고 있습니다. 뭐 당연한거지만요.

만약, 미통당이 새보당이랑 바른미래당 탈당파에게 한것 처럼 닥치고 들어와라. 지분 인정은 우리가 알아서 해줄게.. 라고 한다면 우공당, 친박당은 "박근혜님의 서신을 무시했다~~ " 라면서 빼액~ 할거에요.

사실 미통당 내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요. 바로 계파죠. 그리고 그 문제는  현재 공천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이번 박근혜 옥중서신으로 힘을 얻는 쪽은 (구)친박... 탄핵무효파일거에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미통당이 이득을 본것 같지만 실제로 미통당 지도부가 이익을 본다고 생각할까? 의문입니다. 속으로는 '아니, 저 할머니가 미쳤나' 라고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황교안씨가 이언주네, 새보당계, 바미당탈당파계, 친이계(통추위계) 등등을 끌어 들이면서 친박을 압박했는데 친박이 힘을 얻었어요. 만약, 4월 초쯤 박근혜가 다시 한번 옥중서신을 발표한다면? 그 내용에 따라 미통당 선거 결과가 좌우될수 있습니다. 콘트롤 할 수 없고,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터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폭탄인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옥중서신 대리 발표한 유영하 변호사를 전략공천 검토한다 어쩐다 라는 뉴스가 나오는 것도 박근혜 입 역활을 하는 유영하씨를 제어해 볼려고 하는거죠.

그나마 미통당 입장에서 다행인건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제한된다는 겁니다. 친박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려면 선거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자기 억울함(?)을 어필 할 수 있잖아요. (박근혜를 누나로 부른다는 윤상현이 이미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선언 했습니다.) 정치인들도 나름 똑똑한 사람들인데 헛돈 쓰고 지지율 10%도 안나와서 돈만 날릴거다.. 라고 하면 4년후를 기약하며 와신상담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황교안씨의 리더십이 기대됩니다. 


범진보계 입장에서는...

민주당에게는 호재라고 봐요. 3년전 탄핵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켜줬거든요. 박근혜가 나댈수록 투표율은 올라가고 지지층은 집결할 수 밖에 없어요.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투표율이 최저치를 찍을거다. 드라마틱하게 떨어질거다 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박근혜가 옥중서신을 발표해줬어요. "위성정당은 아닙니다. 비례선거연합정당이에요"라고 부르는 선거용 단명정당을 추진해야할 당위성에도 +1이 되었죠.

민생당, 정의당에게는 악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민주당 입장에서 보는 관점일지 모르지만, 친민주계 인사들이 깔고 있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플랫폼에 참여 안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어떻게 보면 참여할 이유를 대줬다고 볼 수도 있지요.) 민주당이 연합정당 포기하고 대신 비례를 안내고 민생당, 정의당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두 당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는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자주독립 주장하기가 어려워졌죠. 

하여튼, 박근혜 옥중서신 덕분에 비례연합정당 탄생은 할 것 같습니다. 맘에 들지 않지만... 최소한 이 탄생 과정에서 민주당이 최대한 욕심 버리고 덜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9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52
111640 [코로나19] 당분간 중국 입국하지 마시길 + ‘사회적 거리두기’ 의 미래 [2] ssoboo 2020.03.07 1168
111639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2 후기(노 스포) [11] 노리 2020.03.07 716
111638 일상 4. [5] 잔인한오후 2020.03.07 680
111637 영국 프리랜서 기자의 한국 기레기 체험기 [3] 도야지 2020.03.07 1079
111636 프레토리아에서 도망치기 가끔영화 2020.03.07 338
111635 [듀나인] 전기 압력솥 [16] 날다람쥐 2020.03.07 767
111634 아, 그런데 일본이 중국도 입국제한 했으니.. [3] 가라 2020.03.07 960
111633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7] ssoboo 2020.03.07 1196
111632 문재인 외교 참사 [4] 도야지 2020.03.06 1020
111631 나만 좋아했던 (시청률 낮았던) 예능/교양프로 있으세요? [7] tomof 2020.03.06 727
111630 비자를 건드린 나라가 일본 뿐입니다. 그래서 일본에게만 대응하는 겁니다. [24] 표정연습 2020.03.06 1436
111629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5] 정해 2020.03.06 834
111628 바티칸 Holy See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란 하루새 1,234명 증가 tomof 2020.03.06 579
111627 시드니 지역 감염, 회사 정책, 사재기 [12] 양자고양이 2020.03.06 927
111626 "국가재난 상황에 모든 것을 정파화.. 전문가에게 모욕적" [27] 왜냐하면 2020.03.06 1165
111625 ㅈㅅ일보가 왜 일본에만 화내냐고 했군요. [28] 가라 2020.03.06 1637
111624 톰 행크스가 또 2차 대전 영화에 나오네요 <그레이하운드> [4] 부기우기 2020.03.06 566
111623 허경영 전화를 받았어요. [7] 왜냐하면 2020.03.06 957
111622 오늘의 80년대 스티커와 코로나 시대의 생활 수칙 [5] 스누피커피 2020.03.06 649
111621 망상 - 인구조절용 바이러스 코로나 19 [7] 도야지 2020.03.06 13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