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미래

2020.02.27 11:46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1129

코로나19 덕분에 신천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이 같은 사이비 종교가 번성한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어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천지 교도의 1/3정도가 20대 청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동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이
이런 터무니없어보이는 종교에 빠지게 만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요? 종교라는 특성상 쉽게 와해되진 않을 거 같아요.
현재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을 종교적인 시련으로 합리화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더욱 단단하게 결속할 수도 있겠죠.


만에 하나 우려되는 건 여기에 종말론에 근거한 교리까지 더해지면서
오움 진리교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흑화되는 건 아닌까 싶은 부분입니다.
신천지의 30만명이라는 총 신도 수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닌 거 같아요.
이들을 다시 사회에 적응시키고 돕는 게 남겨진 과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로 취소된 약속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 더불어 일상의 자잘한 루틴이 깨져버렸습니다.
피트니스를 갈 수 없어서 홈트로 근손실을 방어하고 있고요. 업무적인 스케쥴도 온갖 변수들로 엉켜버렸고요.
동네 산책을 나갔더니 몇몇 가게들은 아예 폐업을 선언했더군요.
물론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장사가 안 되던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폐업 세일이라는 안내를 붙여놓고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있는 주인 아저씨를 보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하긴 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5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04
111829 [총선바낭] 국민의당 비례대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3] 가라 2020.03.23 777
111828 이런저런 락다운 일상...(지리산, 어려운 게임) [1] 안유미 2020.03.23 512
111827 코로나 시국의 공무원은 뭐할까? [1] 사팍 2020.03.22 868
111826 [코로나19] 절친 중에 밀접 접촉자가 나왔네요; [2] ssoboo 2020.03.22 1068
111825 영화 히트에서 가장 인상깊은게 뭐였나요? 스포 [10] 하워드휴즈 2020.03.22 574
111824 [총선 천기누설 2탄] 코로나19로 총선결과가 바뀔수있다? [2] 왜냐하면 2020.03.22 765
111823 코로나와 유튜브 덕질 [5] 구름진 하늘 2020.03.22 839
111822 서구권과 동양권의 코로나 확산 차이 [10] 갓파쿠 2020.03.22 1841
111821 [넷플릭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재감상(스포 약간) [3] 예정수 2020.03.22 765
111820 케세라세라, 저 운명의 사람입니다 [3] 예정수 2020.03.22 620
111819 이런저런 일기...(예절과 남의 인생) [2] 안유미 2020.03.22 479
111818 [넷플릭스바낭] 스칸디나비아 호러 앤솔로지 '호러 버스에 탑승하라'를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0.03.22 1157
111817 문재인식 토론법 [7] 키드 2020.03.21 1568
111816 뒤늦게, 비뚤게 본 겨울왕국2 (스포) [15] 노리 2020.03.21 762
111815 공모전 냈는데 떨어졌어요. [8] 스위트블랙 2020.03.21 844
111814 산책중 풍경 [2] 왜냐하면 2020.03.21 458
111813 코로나 시간에 푸른 하늘을 보며 [3] Kaffesaurus 2020.03.21 871
111812 이런저런 일기...(락다운 일상, 오픈채팅방) [1] 안유미 2020.03.21 419
111811 점심먹으며 <히트> 잡담 [2] mindystclaire 2020.03.21 451
111810 이탈리아 병실 상태 + 공원의 연인 [2] 어디로갈까 2020.03.21 9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