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나는 가수다는 조용필 특집이었습니다.


- 당연히 예상되었던 '와! 조용필이다!' 호들갑. 예상대로 오그라들고 민망한 구석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조용필이잖아요. PD가 대놓고 자랑질을 해도, 출연 가수와 개그맨들이 '황송하옵니다!'를 외쳐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조용필이니까요.


- 오늘은 지난 경연 하위부터 역순으로 돌림판을 돌리긴 돌리되 본인이 원하는 곡을 고르는(?) 희한한 구성을 취했습니다. 조용필을 직접 모셔다가 중간 평가를 구경시키고 조언(?)까지 구할 작정이었으니 괜한 모험 집어 치우고 가수들 스스로가 자신있는 곡을 시키는 쪽이 조용필에 대한 무례(...)를 막을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니었나 싶은데, 전 맘에 들었습니다. 전 애초에 랜덤 뽑기로 진행되는 2차 경연보다 가수들이 직접 선곡하는 1차 경연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판에 적혀 있던 30곡은 조용필이 직접 골라준 거라고. 


- 선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비킴 - 추억속의 재회

 자우림 - 꿈

 인순이 - 그 겨울의 찻집

 김경호 - 못 찾겠다 꾀꼬리

 윤민수 - 창 밖의 여자

 조관우 - 단발머리

 장혜진 - 모나리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실 제 취향 순위는 꿈, 추억 속의 재회, 단발머리, 모나리자, 못 찾겠다 꾀꼬리, 그 겨울의 찻집, 창밖의 여자 순이구요.

 부를 가수들과 연결 지었을 때 기대 되는 것은 바비킴, 자우림, 김경호, 조관우 정도군요. 나머진 그냥 뭐. 알아서들 잘 하겠;


- 나는 가수다에 대한 조용필의 의견은 '반대'라고 직접 말 하더군요. 뭐 직접 보니까 좋은 면도 있더라고 말 하긴 했는데 잠시 후에 굳이 '그래도 여전히 반대'라고 못 박아 두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간지가(...)


- 심지어 윤종신까지 조금 업 되어서 다 함께 '가왕님하!'를 외치는 가운데 홀로 꿋꿋히 조용필에게 갈굼 개그를 날리던 심지 굳은 예능인 박명수에게 갈채를.


- 참고로 조용필이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날리는 것으로 보이던 예고편은 '당연히' 편집 낚시였습니다. 뭐 애초에 저 분이 아무리 후배라지만 방송 상에서 프로 가수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단점 지적하며 갈궈댈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윤민수에게 '감정 좀 줄이고.' 라고 짧게 코멘트 한 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쿨럭;



2. 카라가 드디어 인기 가요까지 1위를 했습니다. 음핫하.



 근데 무슨 일로 인기 가요는 컴백 무대도 아닌 오늘 카라에게 두 곡을 할당했을까요. 무슨 영문인진 모르겠지만 덕후는 기뻐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sbs가 카메라 워크가 좋아요. 함께 보던 분께서 보는 도중에 '역시 sbs는 클로즈업을 할 때와 카메라를 빼야 할 때를 알아!!'라고 외치며 감동하시는 모습에 역시 부부간에 공통의 관심사를 갖는 건 좋은 것이라는 걸 느꼈습...;


 그간 안 친해 보인단 지적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이번엔 1위한 후에 다섯이 함께 부둥켜 안는 장면도 연출해주고 그러네요. 역시 덕후는 행복합니다.

 발매 2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음원 순위도 적당히 유지하고 하는 걸 보니 고별 무대가 될 다음 주에도 한 두군데 정도에선 1위 하면서 기분 좋게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정지 화면 가인 표정 어쩔... orz)


전 이상하게 이 곡의 제목이 외워지지가 않습니다. 카피 제목이라 그런가... 노래 가사와 연결이 잘 안 되어서 그런가... 암튼 기억나는 건 '하악하악' 소리 뿐;

근데 그나마도 가사를 보니 pop, pop 이었더군요. 알고 나시 다시 들어보니 pop으로 들리긴 합니다. ^^;


저번에도 비슷한 얘길 했었지만, 여러모로 어린 아이돌들이 할 수 없는 쪽으로 특성을 극대화 시킨 곡인 것 같아요. 

작곡 면에선 '돌고래 소리' 파트 같은 것이 그렇죠. (이민수 작곡가는 '좋은 날'의 3단 고음에 이어 이런 아이디어에 재미 들린 듯)

멤버들의 야시시한 옷 차림이나 무대 퍼포먼스도 그렇구요. 저랑 같이 사는 분은 가인의 코트 패션에 하악하악. 저는 나치 수용소를 무대로 한 모 고전(??) 영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나르샤에 하악하악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제 중후한 이미지를 생각해서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대중적으로 편하게 먹힐 스타일의 곡은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돌고래 소리로 언론 좀 타고 뮤직비디오나 무대 퍼포먼스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데 성공하면 아브라카다브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인 것 같구요.



4.  슈퍼스타k 글까지 적어 보려고 깨작거리다가 이 날, 이 시각에 괜히 오바한다 싶어서 여기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48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28
111568 [코로나19] NYT “마스크 사지 마라고 좀” [69] ssoboo 2020.03.01 2559
111567 신천지 학습 [2] 어제부터익명 2020.03.01 710
111566 의료진들은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네요 [3] 산호초2010 2020.03.01 852
111565 신천지교가 불러일으킨 기억 [15] 어디로갈까 2020.03.01 1358
111564 넷플릭스 구해줘, 숨바꼭질, 시간 위의 집 후기 [8] 딸기와플 2020.03.01 887
111563 [코로나19] 호주 보건당국, '韓입국금지' 안하는 이유 + 차이나 리스크 [5] ssoboo 2020.03.01 971
111562 [바낭] 그 와중에 코믹한 음모론이 있네요 [15] 로이배티 2020.03.01 1341
111561 코로나 국내외 이모저모 (상대적 위생불감세대, 급증 유럽, 무상검진의 문제, 문재인 중국기부) [12] tomof 2020.03.01 953
111560 코로나바이러스19의 국내 현황을 볼수 있는 사이트 왜냐하면 2020.03.01 390
111559 미용실, 인비저블 맨(스포일러), 당신의 아이돌 [1] 메피스토 2020.03.01 450
111558 코로나 사태를 3월만이라도 무사히 넘긴다면(아랫글은 삭제) [2] 산호초2010 2020.03.01 649
111557 코로나 바이러스 현지 분위기 [8] 양자고양이 2020.03.01 1206
111556 아델 에넬, 타오르는 배우의 초상 [5] Sonny 2020.03.01 793
111555 코로나19와 한국 영화 [1] 어제부터익명 2020.03.01 414
111554 홍상수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7] toast 2020.03.01 1046
111553 [바낭] 코로나와 학교, 방학 [30] 로이배티 2020.03.01 1090
111552 사이비종교에 대해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19] 크림카라멜 2020.02.29 1097
111551 화가많은 아줌마 아미가 쓰는 방탄이야기. [55] dora 2020.02.29 1895
111550 약속된 무쓸모의 타락씨가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일 리가 없어!? [4] 타락씨 2020.02.29 704
111549 microsoft edge 유투브 질문 하나만 더 드려요 [8] 산호초2010 2020.02.29 3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