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부탁드립니다.

2014.06.29 00:52

dmajor7 조회 수:6356

감히 부탁까지 드리네요. 죄송합니다.

 

부탁드리는 것은 부족한 글이지만 아래의 글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널리 공유하여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링크든 직접 퍼가시든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시든 상관 없습니다. 원글 저작권이 제게 있으므로 꼭 글 하단의 신문 기사를 링크할 필요는 없습니다.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4&document_srl=11357805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른바 '신림동 비하' 신문기사를 읽고 너무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신문사에 기고했습니다. 기사 중에 언급된 특정 대학교, 특정 학생들 때문이 아니라 이미 몇 년 전부터 증오와 위악의 언어, 타인에 대한 배려 부재가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병들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문화가 음습한 음지를 벗어나 지상에서 당당히 시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악'이 아니라 '위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런 경향을 나타내는 이들이 무슨 절대악인이나 소시오패스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괴물로 만드는 것 또한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소수의 소시오패스, 개선 불가능한 순수한 악인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합니다. 이에 대하여는 사회 방위를 위한 강력한 법적 대처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증오 범죄는  가혹할 정도로 가중 처벌됩니다. 사회통합을 해치는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고,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아직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것은 아닌, 훨씬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현실에 대한 좌절과 분노가 비뚤어진 증오의 배설로 나타나는 것은 인류 역사를 통하여 언제나 나타나는 비극입니다. 악인들이 아니라, 우리 나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인 것입니다. 듀게조차 예외일 순 없습니다. 그래서 폭 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정치적 입장에 관계 없이 이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것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야 합니다. 그런 건전한 사회적 압력은 잠시 길을 잘못 들어선 사람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경고'는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표현의 자유'가 무제한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당연히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Freedom of Speech는 Freedom of Hate Speech까지 보호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경고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도 같은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제 글 따위보다 훌륭한 글과 기사가 이미 많이 있었습니다만, 이 문제에 관하여는 동어반복이라도 좋으니 다양한 입장의 많은 이들이 되풀이 이야기하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얼굴 두꺼운 부탁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92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8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98
124344 프레임드 #566 [4] Lunagazer 2023.09.28 116
124343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아벨 페라라의 <킹 오브 뉴욕>(1990)을 보고왔어요. [4] jeremy 2023.09.28 266
124342 더 넌2...잘 만든 캐릭터에 그렇지 못한 스토리(약스포) 여은성 2023.09.28 284
124341 김지운 감독 신작 거미집 GV후기 [2] 상수 2023.09.28 686
124340 [핵바낭]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 아무 거나 일상 잡담 [10] 로이배티 2023.09.27 477
124339 프레임드 #565 [4] Lunagazer 2023.09.27 99
124338 거~ 나이도 묵을만큼 묵은 양반이 어디서 개아리를 틀고있어? [1] ND 2023.09.27 468
124337 단테 신곡을 읽으면서 catgotmy 2023.09.27 162
124336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2] Sonny 2023.09.27 723
124335 추석 전에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3.09.27 446
124334 (바낭)스우파2 메가크루 미션 판정이 이해가 잘 안되고 있어요.. [1] 왜냐하면 2023.09.27 357
124333 [게임바낭] 옛날 게임 아닌 옛날 게임 잡담, '바이오 하자드2 리메이크' [8] 로이배티 2023.09.27 283
124332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듀나 님 리뷰 [4] thoma 2023.09.26 648
124331 프레임드 #564 [4] Lunagazer 2023.09.26 98
124330 어둠 속에 나홀로 [5] 돌도끼 2023.09.26 285
124329 크럼프라는 춤을 보며 [9] Sonny 2023.09.26 399
124328 Talk To Me 개봉 날짜 확정 [3] McGuffin 2023.09.26 261
124327 [디즈니플러스] 제목 한 번 야멸찬 SF/호러,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9.26 741
124326 네이버 (뉴스)가 나라를 망친다 상수 2023.09.26 339
124325 [단독] 연쇄살인범들, 사형장 있는 서울구치소에 다 모였다 [2] ND 2023.09.25 5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