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theday01.jpg


[서울의 봄]

[서울의 봄]을 보는 건 상당한 고역이었습니다. 일단 잘 만들었고 지루하지는 않은 가운데 봐야 될 이유들은 외적으로 내적으로나 많지만, 다시 한 번 볼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보고 나서 며칠 간은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amanwhohealsthecity01.jpg


[어른 김장하]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는 보기만 해도 TV 다큐멘터리 티가 절로 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봤습니다. 이른바 인간극장 그 이상은 아니지만, 일단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꽤 흥미로우신 어르신인 가운데 여러모로 존경스럽더군요. 저도 그 분 1/10 정도만큼이라도 잘 살고 잘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bigsleep01.jpg


[빅슬립]

국내독립영화 [빅 슬립]은 제겐 좀 투박하고 얄팍했습니다. 또다른 헬조선 현실을 다룬 영화인 가운데 연기나 사실감 면에서는 전혀 부족하진 않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간간이 설익은 티가 나거든요. 나쁘지는 않지만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birth01.jpg


[나의 피투성이 연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보면서 몇 년 전 본 [십개월의 미래]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좀 더 암담합니다. 적어도 후자에서는 아프게 웃을 수 있는 여유(?)라도 있는데, 전자에서는 여러 이유들로 정말 바닥을 향해 죽 가니 2시간 반 넘는 상영시간이 버겁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한마디로 [서울의 봄] 못지 않게 스트레스 팍팍 나지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withstandingandexisting01.jpg


[버텨내고 존재하기]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배경 설명을 그다지 많이 안해주지만, 한 오래된 극장에서 여러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하나씩 보다 보면 분위기에 금세 빠지게 되더군요. 볼 때 상영 환경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봤습니다. (***)




broker01.jpg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에서 가장 눈에 들어는 건 각본입니다. 각본은 고레에다 대신 사카모토 유지가 맡았는데, 그러기 때문인지 대사들이 살짝 인공적인 가운데 아역배우들 연기가 고레에다의 전작들에 비해 덜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각본이 세 다른 관점들을 지나치면서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능숙하게 쌓아가니 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참고로, 저처럼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보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8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263
125157 [근조] 전 천하장사 황대웅 [2] 영화처럼 2024.01.06 330
125156 Wild palms [9] daviddain 2024.01.06 142
125155 프레임드 #666 [4] Lunagazer 2024.01.06 94
125154 [디즈니플러스] 하이테크 퍼즐 미스테리, '외딴 곳의 살인 초대'를 봤어요 [25] 로이배티 2024.01.05 612
125153 아주 사소한 것 [5] daviddain 2024.01.05 308
125152 프레임드 #665 [4] Lunagazer 2024.01.05 83
125151 Glynis Johns 1923 - 2024 R.I.P. [1] 조성용 2024.01.05 118
125150 사랑의 스잔나를 봤습니다 [4] 돌도끼 2024.01.05 360
125149 파묘 예고편 링크(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주연,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감독) [1] 상수 2024.01.05 414
125148 뒤늦게 미첼가족과 기계전쟁을 보았습니다. [4] mari 2024.01.05 277
125147 사랑은 시간의 향기를 타고...잡담입니다. [6] thoma 2024.01.05 218
125146 싱어게인 제 생각 오늘 최고의 노래 라인하르트012 2024.01.05 339
125145 영알못인데 울트라바이올렛을 유튜브에서 [2] daviddain 2024.01.04 185
125144 “총, 균, 쇠” 내용 중, 질문이 있습니다. (e북 버전 소장중이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6] 남산교장 2024.01.04 493
125143 프레임드 #664 [4] Lunagazer 2024.01.04 69
125142 [웨이브바낭] 2연타가 될 것인가!? 순리대로 드 팔마 버전 '스카페이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1.04 319
125141 [영화바낭] 머잖아 100주년 찍을 영화네요. 원조 '스카페이스'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4.01.03 380
125140 이재명 대표 피습 자작설 [29] 칼리토 2024.01.03 1755
125139 프레임드 #663 [4] Lunagazer 2024.01.03 108
125138 내남편과 결혼해줘 1..2회 소감 [1] 라인하르트012 2024.01.03 5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