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나는 솔로, 대상화)

2023.11.22 13:57

여은성 조회 수:278


 1.나는 솔로는 재밌는 구조를 지닌 프로그램이예요. 외모가 너무 출중하거나 이성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을 캐스팅해서 그들의 서투른 부분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으니까요. 선남선녀가 나오거나 스펙이 월등한 사람들이 나오는 연애프로그램도 많지만 나솔의 파급력과 몰입감이 그것들보다 한수 위죠.



 2.한데 여기서 큰 낙차가 생기는 게, 그때까지 엄청난 관심을 겪어보지 못했던 일반인이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얻게 만들거든요. 어느정도 놀아본 일반인이거나, 관심의 크기가 좀 적으면 그것을 컨트롤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일시적으로나마 엄청난 관심을 얻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그 관심을 병나발 불듯이 마구 들이키게 되면 큰 부작용이 생겨버리고요. 당장 지금도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죠.


 

 3.사실 나솔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 밀물에 노를 젓는 게 가능한 사람들도 아니예요. 애초에 그 정도의 관심에 걸맞는 기획력과 실행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pd가 처음부터 캐스팅하지도 않을 거거든요. 방송 출연으로 얻어지는 관심과 파급력에 어울리는 비범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솔이 원하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나솔을 통해 얻어지는 인기는 마치 하룻밤 꿈처럼 확 다가왔다가 확 사라져버리는 그런 거죠. 



 4.휴.



 5.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런 큰 인기를 너무 탐닉하다가 안좋은 일들을 겪기도 해요. 사실 이게 참 어렵죠. 마약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요. 아예 인스타 디엠 무시하고 만남 제의를 거절할 수는 있어도, 딱 한번 팬미팅과 미팅 사이 어디쯤에 있는 그런 만남을 해보면 남자는 엄청난 뽕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리고 멈출 수가 없게 되는 거죠.



 6.거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첫번째는, 마치 무한정 공급되는 것 같던 마약이 금새 사라져버린다는 거죠. 그럼 그 사람은 금단 증상을 느끼게 되고 우울해져버려요.


 그리고 그건 어쩔 수 없이 남자들의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좀더 쓰고 싶지만 이미 글이 길어져서 다음에 자세히 써보죠. 



 7.어쨌든 대부분의 남자는 을...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지 여기저기서 먼저 연락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애초에 그 정도의 남자라면 나솔에 나오고 싶어도 캐스팅이 안 될 거고요. 


 

 8.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그렇게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이성을 마구 만나고 다니면 결국 원한을 사게 된다는 거죠. 이성을 동시에 많이 못 만나본 사람이라도 '만나는 것까지는'누구나 잘 해요. 문제는 상대와 헤어질 때 상대에게 원한을 사지 않는 기술은 부족할 수밖에요. 그것만큼은 경험을 통해 알아야 하는데...그런 방법을 모르니 결국 대중들에게 폭로되고 질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가버리곤 해요.





 --------------------------------------------------





 쓰다보니 나솔에 대한 것만 쓰고 대상화 얘기는 못했네요. 대상화 얘기는 언젠가 쓰겠다고 했는데...나중에 또 써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07
124902 [듀나인] 뉴욕에서 "라이온 킹" 뮤지컬 티켓 구하는 방법? [7] bunnylee 2010.06.30 4642
124901 박용하를 추도하며 올리는 일본 쇼프로 영상. [2] 01410 2010.06.30 3522
124900 피판의 어장관리에 속썩이는 듀게인들 가가로 모여요 Rpgman 2010.06.30 2171
124899 신정아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살아남았었군요. [10] chobo 2010.06.30 9678
124898 요즘 고무장화가 유행인가 봐요? [26] 차가운 달 2010.06.30 6513
124897 미국에서 아이폰4로 찍은 단편영화 화질 대박! [5] scorsese 2010.06.30 2974
124896 [질문]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빅' 이란 별명의 유래(?) [13] 제인의추억 2010.06.30 4306
124895 참석 여부 회신 요청 (R.S.V.P) 가 있는 초대장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16] 레옴 2010.06.30 4260
124894 신정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23] 호레이쇼 2010.06.30 5738
124893 일본의 '분하다' [16] 알리바이 2010.06.30 5393
124892 (질문) 사무실에서 음악듣기 [4] 12월 2010.06.30 2777
124891 golden slumber/carry that weight/the end [2] jyhreal21 2010.06.30 1879
124890 [듀IN]귓구멍이 작은 사람에게 맞는 귀마개는 없는 건가요. [8] 맥씨 2010.06.30 3592
124889 염장에 절여지는 기분이란.. [4] 장외인간 2010.06.30 2585
124888 PIFAN 예매 잘 하셨나요? [8] inmymusic 2010.06.30 1957
124887 평온히 쉬길 바래요 [1] 가끔영화 2010.06.30 2261
124886 Ray Harryhausen turns 90 [1] 날다람쥐 2010.06.30 1998
124885 듀게 RSS [2] gourmet 2010.06.30 2168
124884 [회의중에바낭] A 특공대 TV 시리즈가 Btv에.. [1] 가라 2010.06.30 2213
124883 하기가 싫어요 [3] none 2010.06.30 23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