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6 03:40
밑의 화장품 추천 게시물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화르륵 불타서 댓글달다가 생각난 에피소드 한개 올려봐요.
학교다닐 때 방문교수 한분이 있었는데 교수님이라 해도 나이도 몇살 차이 안나고 이분이 미모도 뛰어나고 학부는 항공공학 한 주제에 이 길로 들어와서.. 아 그리고 옷도 잘입으셨어요. 워낙 체격이 좋아서 (라는 건 제 취향의 마르고 긴 몸매) 보통 사람이 입으면 완전 웃긴 꽃무늬 셔츠 (잔잔한 꽃무늬)도 많이 어울리시더라고요. 전공 특성상 남자가 많은데 그 수업은 이상하게 여학생이 많고 있는 남자애들도 베이킹을 해서 수업시간에 가져오질 않나 뭐 그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이 분이 쉬는 시간에 다른 교수님하고는 다르게 학생들에게 집적집적 농담을 하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한번은 소닉 유스 티셔츠 (으으 부끄)를 입고 수업에 갔더니 "너 소닉유스 좋아하니?" 이렇게 집적집적 (사실은 좋았지만).
그런데 제 옆자리 앉은 친구가 키엘 쇼핑백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적이 있어요. 점심 도시락이거나 뭐 그랬던 듯.
그때 그 교수님의 한마디:
"너 지금 강의실이 건조하다고 항의하는 거니?"
옆에서 엿들은 저는 크게 웃지도 못하고 괴로워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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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분들 만나면 언니언니 하면서 쫓아다니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