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02:39
박시장의 사망 사실 자체도 충격이지만 경찰의 수사종결로 인하여 밝혀지지 않을 ‘추문’을 남기고 간 것 역시 충격이 큽니다.
그 충격이 큰데에는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를 20대부터 알아와서 더 그렇습니다.
제가 20대였던 시절은 인문사회과학 계간지 혹은 무크지의 전성기였던 시절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즐겨보던 간행물이
‘역사비평’이었고 그 역사비평의 창간과 운영을 위해 당시 변호사로 벌어 모은 전재산을 거의 다 기부하던 사람이 박원순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재야운동권내에서 반정부 투쟁만 존재하던 시절에 풀뿌리 지역 단위에서 대안적 시민운동의 성공적인 모델을 모색하고 만들어 가던
박원순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여러 사정으로
서울시장 박원순만 알던 사람들과 달리 90년대초 시민운동을 개척하여 멱살 잡고 이끌던 박원순을 알고 지켜봐왔던 사람들이 오늘 사태에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할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추문의 전말과 사망경위의 전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다른 말도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사실에 상상으로 말을 한다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다만 어떤 죽음 자체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에게 어떤 이의 죽음이란 ‘부재’를 뜻합니다.
박원순이 없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박원순은 다른 자연인과 달리 자신의 부재에 대해 책임져야만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가 살아온 노정은 보통의 개인들과 달리 역사 속에 존재합니다. 그에 대하여 정리의 책임을 지지 않고 떠난게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뜻에서 아침이 되어 짧은 유서라도 발견이 되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은 그 뒤에 빌고 싶습니다. 그의 부재속에 벌어질 혼란과 소동에 대한 걱정도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꼭 말을 남겨야할 사람입니다.
만일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면 그건 너무도 이상한 죽음이고 애도나 손가락질이 아닌 많은 억측과 논란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제발 그런 끔찍한 상황이 이어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이상은 시신이 발견된 직후였던 간밤에 쓴 글입니다.
제한된 정보에 근거하여 섣부른 추측보다는 분명한 사실확인을 위해 짧은 유언 하나 바라는 글이지
고인에 대한 추모가 아닙니다. 도리어 고인이 살아온 삶의 무게만큼 꼭 책임 있는 말을 남겼기를 바라는 글이었어요.
* 댓글에도 썼지만 다시 반복합니다. 갈데 없는 분노를 아무대나 싸지르고 오바하는 꼴들 보기 싫어서요.
조금전 짧은 유서가 공개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라니....
2020.07.10 03:01
2020.07.10 09:13
새벽에 잠을 깨서 아직 못자고 있습니다 최소한 뭐가 진실인지 알고 싶어요.
2020.07.10 10:18
현 상황이 엎친데 덮친격 이라고 생각됩니다.
2020.07.10 10:43
저도 최소한 사과하거나 설명하는 유서가 있길 바랍니다.
2020.07.10 10:53
https://www.facebook.com/plugins/post.php?href=https%3A%2F%2Fwww.facebook.com%2Fchangseon%2Fposts%2F10220777566823358
2020.07.10 11:33
2020.07.10 11:39
와 님 진짜 역겹네요.
2020.07.10 12:31
2020.07.10 13:28
듀게 최고 비아냥질 패악질 대장이 할말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또 기레기. 어휴 아니 내가 죽기전에 죽었다고 한것도 아니고 없는 사실 지어내서 올린것도 아니고
와 진짜 님 감수성과 그 대처는 님이 지금까지 게시판에 싸질러놓은 보기좋은 말들에 비춰서 부끄럽지 않나요?
온라인에서 같잖은 중년 진보 꼰대남으로 위선 좀 그만 떠시길.
그리고 ㅅㅂ 님은 어디가서 또 성추행피해자 걱정하는 '척' 하면서 또 혼자 잘난척 이딴짓거리나 하지말아요
2020.07.10 13:43
지가 하면 ‘진심’이고 남이하면 ‘척’이래요.
부고글에 비아냥질 하던, 위선을 따질 자격도 없는 존재 자체가 역겨운 사람이 누굴 감히 평가질을 할것이고 평가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김어준이 안희정처럼 성범죄를 저지르길 했냐고, 아니면 그 범죄자를 두둔하기라도 했나는 질문에는 입도 벙긋 뭇하고 위선이니 어준교니 헛소리만 징징대는
그런 인간이 인권을 이야기 하는게 더 위선이고 역겨운거에요.
2020.07.10 14:30
보자보자하니까 진짜 ㅋㅋ 김어준이 범죄자를 두둔한 게 왜 없습니까? 스브스에서 블랙 어쩌고 방송할 때 정봉주는 성추행을 안했다고 아예 호언장담을 하고 사진 삼백장 있네 어쩌네 하면서 방송 통째로 자기 친구 성추행 안했다고 피해자 미투 부정하는 방송 내보내다가 정봉주가 신용카드 영수증 나왔다면서 자백하고 다 찌그러졌는데.
네. 했습니다. 김어준이 성범죄자 두둔 존나 했네요!!
2020.07.10 14:34
안희정 처럼 성범죄자인가 = 아니다
안희정 같은 성범죄자를 두둔했는가 = 안희정을 두둔하지 않았고, 정봉주는 쓰레기가 맞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난 뒤에는 두둔이 아니라 찌그러져 있던거 맞는데요?
2020.07.10 12:41
2020.07.10 13:22
이게 대체 뭔 글입니까? 뭔 짓거리죠?
2020.07.10 13:27
먼 짓거리? 성급하게 나대지 말아요. 간밤에 쓴 글입니다. 남은 이들을 위해 짧은 유서 한 장 바랬던 것도 못마땅한가요?
2020.07.10 13:57
남들한테 일침 날리고 다니는 입장이면 본인 글을 남의 입장에서 좀 읽어보시죠. 세상 천지가 뻔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을 가지고서도 섣부른 추측 운운하면서 가해자 라이프 반추하는 형식의 글이 가당키나 한지. 지금 사실관계가 드러났으면 본인이 쓴 "틀린" 글에 줄이라도 긋든가 지우든가 입장을 표명할 것이지 내가 이런 글을 쓴 건 어떤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을 때였으니 이해바람 하고 써놓으면 다입니까? 지금 본인도 박원순과 박원순 옹호자의 일대일 관계에서만 생각하고 있는 글에 본인 애절한 감정만 강조하면 성폭력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야합니까? 본인 감정은 그렇게 중요해요?
2020.07.10 14:07
남들에게 일침 날리는거야 귀하가 즐겨하는 취미 아니던가요? 남의 입장이란 그냥 당신이 보기 불편하단 의미인거 같은데 당신의 불편함은 귀하의 주제넘음과 무지의 소치이지 제탓이 아니에요.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고칠게 아니라 남기고 반성해야지 전 누구처럼 몰래 지우거나 수정하는 짓 안합니다.
그런데 뭐가 틀렸단거죠? 뭐가 그리 불만인가요?
내일 아침이라도 짧은 유서 한 장 나오길 바란개요? 아니면 그가 살아온 삶 때문에 더욱 충격이 크다는 소회가요?
감정? 아니 슬프다거나 애도한다도 아니고 “충격이 크다” 도 시비 걸고 싶으세요? 일침은 역시 님의 취미가 맞나 봅니다.
2020.07.10 14:28
그게 어린애 말장난이라는 거에요. 나는 슬퍼한다고도 안했고 추모한다고도 안했고 그냥 "충격이 크다고만 했다"라고 첨삭을 해놓으면 글이 어디 갑니까? 산이가 자기 랩써놓은 거 구구절절 첨삭한 것도 아니고 뭔 짓거리냐는 거에요. 본인이 써놓은 글을 읽어보세요. 슬퍼한다고 한 적 없으니까 그게 슬퍼하는 게 아닌 게 되는 건지. 온통 추억한다고 써놨는데 거기다가 그런 거 아님 이라고 써놓으면 본인 입장과 감정이 그런 거 아님이라고 전달됩니까?
제가 정확히 지적해드릴까요? 님의 글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원순과 박원순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는 쏘부님의 일대일 관계밖에 없습니다. 안희정이랑 안희정 지지자들이랑 똑같죠. 그게 화환을 보내는 문재인의 입장이기도 하고. 본인이 써놓은 박원순과 본인의 드라마 자체가 지금 본인의 형편없는 젠더감각을 증명합니다. 그러니까 화가 안나죠. 그냥 충격만 받지. 박원순 지지했던 사람들도 성추행 해놓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보이니까 산으로 도망갔다가 자살한 그 추접스러운 꼴을 다 욕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딱히 할 말은 없잖아요? "개인들과 달리 역사 속에 존재해..." 뭔 헛소리입니까 ㅋㅋ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는 개인이 대체 누가있는데요? 그딴 식으로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특별한 자격을 주고 이들의 실추될 이미지를 걱정하고 있는 게 2차 가해에요. 팬레터는 좀 눈치 봐가면서 쓰라고요. 남들한테 그렇게 욕하고 다닐 거면.
안 성급한 사람이면, 박원순이 정말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자살해서 무책임하게 튀었을 가능성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글을 안썼어요. 민망할테니까. 팬심은 팬심대로 다 인정받으면서 나지막하게 첨삭 해놓으면 다 수습될 거라는 생각을 좀 하지 마세요.
내 감정이 뭐가 잘못됐죠? 라고 묻지 말라고요.
2020.07.10 14:52
그래서 ‘틀린’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던 고처야할 것이 뭐냐구요.
없다는 거군요. 그냥 제가 형편 없는 젠더감수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질만 하고 싶은 절절한 심정은 잘 알겠습니다. 그 평가는 저와 상관 없이 지극히 님 개인의 사정이라 상관 하지 않겠습니다.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구요.
초딩스러운 말꼬리 잡는 것도 그래서 일일이 대꾸하진 않을게요.
그런데 모든 개인이 역사성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역사속에 우리같은 익명의 평범한 개인들은 집단으로서 존재할 뿐이에요.
촛불시민이라던가 태극기부대라던가...., 하지만 박원순은 하나의 이름으로 남게 됩니다. 당신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박정희도 전두환도 마찬가지에요. 역사속에 남는 존재라는걸 무슨 추앙의 뜻으로만 해석하는 것 역시 제 탓이 아니고 님의 무지의 소치일 뿐입니다.
그런 개인이 온 나라를 뒤 흔드는 사건에 대하여 분명한 ‘말’을 남겨야할 책임이 있다는 요구는 추모의 감정이 아니에요.
박원순 지지자라는 소리도 거북한데 이미 지난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부주의하게 흘렸던 사건에서 크게 실망하여 지금은 내가 그의 지지자인지도 좀 헷갈립니다. 하지만 님의 나에 대한 박원순 지지자라는 레테르는 그냥 딱지 치기에 불과한 비열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7.10 13:58
성급한 건 누가 성급한지... 쏘부님이 안성급했으면 박원순이 욕처먹을 게 뻔한 상황을 기다리면서 그 감정을 안썼겠죠.
2020.07.10 14:11
나의 무슨 감정이 불만인가요? 뭐가 그리 성급하여 유언 한장 바랬던 마음 (그래야 혼란과 갈등을 줄일 수 있기에라고 부연 까지 했어요) 까지 짓뭉게고 싶은건가요? 화가 나도 크게 날 사건인건 아는데 좀 제대로 잘 내보길 바랍니다. 님 그 정도는 되는 분 맞잖아요.
2020.07.10 14:33
나의 무슨 감정이 불만인가요? 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지금 본인이 감을 아예 못잡고 있다는 소리에요... 평소에 쏘부님이 남들한테 욕설로 어깃장 놓고 다니는 분 아니면 이런 말도 안해요.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말지. 그런데 남들한테는 온갖 쌍욕을 다 퍼부으면서 성추행범한테 끝까지 미련 못놓는 글 써놓고 본인 감정이 중하다고만 이야기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거든요? 지금 하는 말들이 다 구차하잖아요. 나는 이렇게 첨부했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이런 말을 계속 하는 뭔 상황이겠냐고요. 욕은 먹기 싫은데 아무튼 박원순 추모는 하고 싶다는 입장이지
2020.07.10 14:41
제 질문에 정확한 답은 피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시는군요. 그렇게 화풀이하고 싶은건 잘 알겠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성추행범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추행으로 고소 당한 망자가 있을 뿐이죠. 그 망자에 대한 분노는 님처럼 아무대나 싸지르면서 표출하는 것도 바람직하겠지만 모두 다 님처럼 그렇게 분노하길 바라는 것도 주제 넘는 짓입니다. 나의 글이 박원순을 추모하는 것이었다고 단정 짓는건 님 마음이지 제 마음이 아니에요. 그렇게 받아 들였다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건 님의 문제이지 저와 상관 없습니다.
그냥 결국 본인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하겠다는거니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군요.
2020.07.10 14:34
둘이 바낭질하는 걸 보니 보기 좋네요 ^^
2020.07.10 14:51
2020.07.10 14:53
어제부터 비극적인 사건을 만나 신나서 시시덕거리는 잘살아보세~ 같은 사람이 이런 댓글을 달면 웃길 뿐입니다.
2020.07.11 13:17
한번에 정리합니다. 저는 이런 식의 키배를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참에 좀 쏘부님이랑 끝장을 봐야겠네요.
저나 다른 사람들이 쏘부님의 이 글을 역겨워하는 포인트를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추문의 전말과 사망경위의 전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다른 말도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사실에 상상으로 말을 한다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1. 이 글을 썼던 당시 이미 박원순의 성추행 가해사실은 떠돌고 있었습니다. 쏘부님이 추신을 달기 전 이 글의 초고를 쓰면서 박원순의 역사와 개인적 소회를 떠들고 있을 동안에 이미 박원순은 본인의 성추행 사실이 기정사실화되어있었습니다. 어린애가 아니라도 박원순의 자살에는 박원순의 성추행 가해 피소말고는 그 어떤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쏘부님은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추문"이라고 본인이 이미 언급했잖아요? 왜 알 수 없는 사실입니까? 사람한테는 사건과 사건을 맥락으로 만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유추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쏘부님은 일부러 유추를 안합니다. 증거가 없고, 사실관계가 확실치 않고,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여자직원이 같이 일했던 박원순을 성추행으로 고소했다"는 사실과 "죽을 이유가 없던 박원순이 자살했다"는 두 사실을 연결조차 안하려는 겁니다. 이건 논리가 아닙니다. 인지부조화죠.
이 인지부조화를 제일 많이 저지르는 게 남성무죄를 부르짖던 남초 커뮤니티의 2차 가해자들입니다. 본인의 글을 보십시오. 가해자의 자살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조차 무슨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했는지.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정말 알 수가 없고 파악할 수조차 없던 미궁 속의 사건이었는지. 저나 다른 사람들은 엄청 성질이 급하고 박원순을 미워해서 그렇게 판단했을까요?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들은 불분명한 맥락을 일부러 프레임을 짜서 저렇게 보도했을까요? 너무나 쉽고 명확한 인과관계를 부정하려고, "알 수 없는 사실"이라 해당 사건을 정의내린 쏘부님의 태도가 곰탕집 무죄추정하는 남초커뮤니티 2차 가해자들이랑 똑같습니다. 동영상이 있어도 그 동영상이 가짜일 수 있다며 프레임 단위로 애꿎은 분석만 해대던 그 남자들이랑요.
이런 건에 대해서 무슨 변명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하나하나 되짚어보세요. 저 당시 정말 박원순의 성추행 사실을 유추조차 할 수 없었는지. 개연성이 99%인 사건에서조차 인과관계를 인정하지않으려는 건 그냥 인지부조화에 빠진 타진요입니다. 박원순의 성추행을 인정한 그 타이밍이, 아주아주 늦었다는 게 쏘부님이 쓴 이 글의 첫번째 틀린 부분입니다. 박원순에 대한 온정이든 팬심이든 아무튼 개인적 감정으로 2차가해나 다름 없는 짓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믿는 건 자유입니다. 그 믿음을 무슨 정의처럼 정해놓고 떠드는 게 문제지.
그가 살아온 노정은 보통의 개인들과 달리 역사 속에 존재합니다.
2. 이런 표현은 언제 써도 항상 문제가 됩니다. 저를 무슨 민중사관의 추종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오히려 계급주의자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는 걸 분명히 밝혀두겠습니다. (그게 말이 되냐고 하겠지만 박찬욱이 추종하는 루키노 비스콘티도 이탈리아의 마지막 귀족이면서도 공산주의자였습니다) 본인이 무슨 소회를 느꼈든 지금 이 문장의 의도는 "박원순은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박원순의 특별함을 강조하면서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교할 때, 당연히 성폭력 피해자도 그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에 포함이 됩니다. 어떤 사람의 특별함을, 그 사람이 성폭력을 저질렀을 때 떠든다는 것은 그 사람이 특별하니 성폭력 가해사실은 지워야겠다는 맥락으로 완성이 됩니다. 이거 어렵습니까? 박정희 기일에 페미니스트들이 한국 여자들을 납치해서 매음굴에 팔아넘기고 죽게 내버려뒀던 여성혐오자로 기억하려 할 때, 어떤 사람들이 경제부흥의 아버지이고 신이라며 다른 맥락을 가져온다고 합시다. 이제 이해됩니까? 본인이 어떤 글을 썼는지?
제발 본인의 의도를 뒤늦게 첨삭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순수했다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가장 순수하고 맹목적인 감정이 가장 정치적인 순간입니다. 쏘부님이 그런 의도를 지녔든 안지녔든 아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필사적으로 어떤 의도를 부정하는 말들이, 오히려 가장 솔직한 무의식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지금 본인이 저렇게 박원순을 역사적 인물로 만드는 순간 박원순의 저열하고 시시하고 역사성을 폐기하게 만드는 그의 행동은 지워집니다.
만일 박원순의 책임을 강조할 의도였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역사적" / "비역사적" "하나의 이름" / "평범한" 같은 구도로 나누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쏘부님의 표현은 불필요하게 계급적입니다. 만약 박원순이 역사적 인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본인이 부조리에 저항했던 만큼 본인이 저지른 부조리에 대해서도 저항해야 한다는 맥락을 이야기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 맥락없이 박원순이 얼마나 역사적이고 무슨 일을 하려했는지만 강조하는 건 결국 박원순이 훌륭했고 선한 인물이었다는 그의 인격론적 변명밖에는 안됩니다. 계계속 이야기하지만, 본인의 의도나 속마음을 첨삭하지 마십시오. 그 자체로 구차합니다. 말이나 글은 뱉어진 그 순간 본인의 진심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본인이 쓴 글의 맥락은 "대부분의 재야운동권내에서 반정부 투쟁만 존재하던 시절에 풀뿌리 지역 단위에서 대안적 시민운동의 성공적인 모델을 모색하고 만들어 가던 박원순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 "90년대초 시민운동을 개척하여 멱살 잡고 이끌던 박원순" 이라는 묘사 아래 거룩하고 특별한 인간으로 박원순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차라리 박원순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성희롱 사건의 변호를 맡아 해당 법적 개념을 성립시킨 인물이라고 한다면 그 역사성이 어떻게 현실 앞에서 붕괴되는지 대비라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박원순의 성폭력과 무관한 업적만을 끌고 와서 그의 역사성을 계속 증명하려하고 있잖아요? 박정희 전두환 어쩌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의 역사성을 이야기할 때 아무도 박정희가 어떻게 훌륭한 일을 했고 전두환이 무슨 업적을 이뤘는지 말 안합니다. 이건 아주 일반적인 글쓰기 방법입니다. 성폭력범 박원순을 이야기해야 할 때에, 그리고 박원순의 실패를 이야기해야 할 때에 본인 혼자 박원순의 위대한 과거사를 줄줄이 늘어놓는 게 안희정 조문가는 사람들이랑 전혀 의식차이가 없어서 역겹다는 겁니다.
김어준이 안희정처럼 성범죄를 저지르길 했냐고, 아니면 그 범죄자를 두둔하기라도 했나는 질문에는 입도 벙긋 뭇하고 위선이니 어준교니 헛소리만 징징대는
그런 인간이 인권을 이야기 하는게 더 위선이고 역겨운거에요.
3. 유치해서 실소가 나옵니다. 지금 사람들이 김어준을 비판하는 맥락은 김어준이 남성연대적인 성폭력의 가해자냐 아니냐입니다. 그런데 쏘부님은 이걸 어떻게 부정하고 있죠? 안희정처럼 성폭행은 안했다, 안희정 같은 성폭행범을 감싸진 않았다, 라며 저 핵심적인 맥락에서 별 의미없는 구분으로 김어준을 변호하려 하고 있죠. 누군가의 성폭력적인 맥락을 판단하는 데 안희정이 딱히 기준점이나 되는 인간입니까? 안희정은 그냥 말 할 가치도 없는 성폭행범이고, 김어준은 안희정이 기준이 아니라 김어준 자신을 기준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인간입니다. 어떤 성추행범 모친상에 누가 욕을 하면 "안희정 같은 성폭행범도 아닌데 왜 모친상 치르는 걸 욕하냐!" 라면서 그 사람 두둔할 건가요? 쏘부님의 김어준 변호는 김어준 자신의 2차 가해와 남성연대의 해악을 전부다 안희정을 기준으로 부정하고 있다니까요?
본인 말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안희정 같은 성폭행범을 두둔한 건 아니니까, 정봉주 같은 성추행범을 지상파 방송 써가면서 변호한건 잘 한 짓이구요? 왜 자꾸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을 안합니까? 정봉주는 쓰레기가 맞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난 뒤에는 두둔이 아니라 찌그러져 있던거 맞는데요? 저지른 정황이 드러난 다음에는 당연히 찌그러져있어야 되는 거죠.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러니까 다시 물어봅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김어준이 정봉주를 두둔한 건 잘 한 짓입니까? 이걸 물어보는데 왜 엉뚱하게 "정황이 드러난 뒤에는" 이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정황이 밝혀지기 전, 의심을 받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내 친구는 성추행을 안했다고 사진 몇백장있다면서 헛소리 지른 게 잘한 짓이냐고요.
어떤 여성주의자도 김어준을 안희정에 비교하면서 김어준을 욕하지 말라고는 안합니다. 공중파 방송으로 2차가해를 실시간에 가깝게 중계해놓고 어떤 책임도 안진 인간한테 무슨 변호를 구구절절히 합니까? 그 당시 정봉주 고발했던 여자한테 남초들이 얼마나 욕을 했는지 한번 찾아보고 오세요. 거기에 김어준이 얼마나 지대한 책임이 있는지 본인이 직접 검색을 해보세요. 그거 하나로도 이미 매장당했어야 하는 인간을 무슨...
여기에 계속 말 붙여보십시오. 뭘 붙이든 곰탕집 성추행 무죄를 외치는 보배드림이랑 똑같아질테니까.
부고글에 비아냥질하던 그 따뜻한 인성으로 피해자를 생각하는 글을 직접 써보세요.
4. 앞으로 이 따위 프레임으로 댓글 달고 다니지 마십시오. 쏘부님 스타일이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게 이 게시판의 생산적인 논쟁 자체를 틀어막고 공론장 전체를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가장 큰 오물덩어리가 됩니다. 상대가 뭔가를 지적했으면, 그걸 그냥 논리적으로든 뭐든 받아치고 변호하십시오. 상대의 공격에 방어를 하란 말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틀렸다, 라고 지적이 들어오면 나는 이것이 이렇게 틀렸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이 틀렸다는 당신의 그 논리는 이런 점에서 틀렸다, 라고 그냥 건조하게 변증법적인 대화를 하세요. 무작정 메신저를 싸잡아까내리는 메신저 공격의 프레임부터 들이밀기 전에요.
전에는 쏘부님이 그걸 안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해도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이제 보니까 그걸 아예 못하네요. 자기 의견을 덤덤히 방어하고, 타인의 의견을 의견 자체로 공격하는 기초적인 토론을 못한다고요. 그러니까 쏘부님이 끼어드는 모든 논쟁이 다 기승전 인신공격으로 흘러갑니다. 인신공격이 유효할 때도 있겠죠. 그런데 성폭력 2차 가해성을 띈 본인의 글에 대한 지적까지 그 따위로 반응하는 건 그냥 나한테 시비거는 놈들 다 나쁜놈이라는 답정너 욕쟁이밖에 안됩니다. 제가 안그래도 이 게시판의 몇몇 인간들 때문에 이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쏘부님도 여기에서 예외가 안됩니다.
왜 자꾸 논쟁을 그렇게밖에 못하는 겁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는 너가 더 나쁜 놈 이렇게 말을 한다한들 쏘부님 본인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주장이 어떻게 정당하고 합리적인지 그걸 증명하는 거 아닙니까? 남을 나쁜 놈을 만든다고 쏘부님이 변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메신저를 공격해서 메시지를 통째로 뭉개는 전략은 이제 그만 좀 하십시오. 그거 일종의 논쟁맹입니다.
저 댓글 타래 다 살펴보실래요? 세상 천지가 뻔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을 가지고서도 섣부른 추측 운운하면서 가해자 라이프 반추하는 형식의 글이 가당키나 한지. 라고 제가 쓴 부분에 본인이 대답안했습니다. 님의 글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원순과 박원순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는 쏘부님의 일대일 관계밖에 없습니다. 안희정이랑 안희정 지지자들이랑 똑같죠~ 그딴 식으로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특별한 자격을 주고 이들의 실추될 이미지를 걱정하고 있는 게 2차 가해에요.이 부분에서도 분명히 설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엉뚱하게 또 물어봅니다. 그게 뭐가 잘못이냐고. 그래놓고 저보고 이야기를 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무슨 쓰잘데기 없는 평론 식으로 글을 쓰고 있고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뭐 얼마나 나쁘고 멍청한지만 떠듭니다. 본인글을 좀 돌이켜봐야할 거 아닙니까?
쏘부님은 진짜 심각하게, 역지사지가 안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그러는 당신은요?"라면서 맨날 상대방으로 논점을 돌리는 것밖에 못한다니까요? 그게 무슨 이기는 거라고 생각합니까? 응 반사~ 이것만 연발하는 게 본인이 지향하는 소통입니까? 저보고 그러셨죠? 그 정도는 되는 분이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라는 겁니다. 그 정도는 되는 사람이 왜 나한테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을까? 그 논점을 본인에 초점을 맞추란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논점으로 비판을 하고 있으면... 깝깝하다고요.
정리해드릴게요.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이고 미온적인 정치적 입장에는 늘 서릿발같은 쌍욕을 섞어가면서 비판하시던 쏘부님이, 막상 본인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의 성추행 이후 자살 사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남에게 강조하던 태도의 일관성을 지키지 못하고 한없이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2차 가해에 가까운 글을 쏟아내는 게 역겹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이해가 갑니까? 저는 이보다 더 자세하고 길게는 못씁니다. 저도 일상생활이 있는 인간이고 쏘부님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여기에 무슨 너는 얼마나 잘났냐 이런 식으로 또 거울반사 할 댓글 쓰고 싶으시면 제발 사양하겠습니다. 남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해보세요. 제발 좀. 남의 입장에서 본인의 댓글들과 글을 좀 읽어보란 이야기입니다. 진짜 학을 떼게 만드니까.
다른 사람은 나를 지적하는데 나는 왜 내가 지적받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 순간 사람이 성장할지 퇴화할지 결정됩니다. 나를 욕하는 남들이 나쁘다고 하면 마음은 편하겠죠. 그런 마음에 안주하려는 게 지금 장례식장에서 기자한테 예의 운운하며 성깔 부리는 이해찬 같은 늙다리꼰대들이고. 이렇게 길게 썼으니까 그냥 곰곰히 생각해보고 본인의 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그래도 잘못없다 느끼면?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저 무시하든지 차단하든지 알아서 하세요.
2020.07.11 14:53
길게 썼는데 전제가 잘못되어 있어서 결국 한글자도 맞지 않는 개소리 밖에 안되는 글입니다.
현재 박원순 성추행 범죄의 전말과 관련하여 알려진 ‘사실’은 현재에도 매우 적습니다.
일부 기레기들과 넷에 떠 도는 공소장도 가짜였음이 드러났고 구체적인 사실과 별개로 피해자의 주장을 알 수 있는 정보마저 차단되어 있습니다.
물론 믿고 싶은 것이라면 개가 먹다 버린 것도 주서 먹는 당신같은 사람들이야 이미 모든 사실을 다 파악하고 확신을 갖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김어준에 대한 건은 전에도 여러차례 밝혔지만 김어준 본인이 커다란 마이크를 갖고 있는 사람이니 쉴드가 필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의 경우 그의 모친상에 대한 부고글에 대해 비아냥질을 하는 페륜적이고 쓰레기 같은 짓거리가 있어서 개입을 하게 되었어요.
김어준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를 안희정과 동급의 범죄자로 취급하여 부고글에 비아냥 대는 짓을 합리화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하면 안되는 짓거리입니다. 김어준의 젠더의식이 미천하여 정봉주 사건에서 2차가해에 가담하였다고 당신은 주장을 하지만 그것도 동의 못해요.
정봉주는 공식적으로 성범죄자가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확립된 1차 가해가 뭔지도 불문명한데 2차 가해라니 웃기는 소리죠.
당신들이 주장하는 내용들 어디에도 김어준이 성범죄자였거나 성범죄를 옹호했다는 증거가 없어요. 그냥 죄다 본인들의 김어준에 대한 증오의 뇌피셜일 뿐.
그리고 인상비평에 몰두하는건 본인인데 왜 자꾸 남말을 하죠? 자신이 싸지른 글을 다시 읽어 보세요.
난 아저씨같은 사람의 지나온 토론태도나 뭐나 문제 삼지 않았어요. 지금 바로 이 순간 다른 이의 글을 지 꼴리는대로 해석하고 있는 바보짓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뿐입니다. 반면 상관도 없는 이전의 논쟁이나 뭐나 끌고 와 역사나 자기 맘대로 규정하고 비난을 하고 있어요. 그게 바로 인상비평이라는 겁니다.
내가 항상 올바른 태도로 토론이나 논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토론하다 말고 귀하처럼 주제 넘게 상대를 규정하고 재단하지는 않아요.
그거 매우 초딩스럽고 유치한 짓인데 쪽팔림도 없나 싶군요.
‘가해자의 자살’ 로 가해자의 빼박 유죄증거이고 개쓰레기 인증이라는 논리적 유추를 하는 당신들의 의견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난 동의할 수 없어요. 한 사람의 죽음 그것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나는 그렇게 단순하게 연결할 수 없어요.
난 n전방 사건에 가담했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난과 조롱을 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입니다.
당신같은 사람들은 스스럼 없이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난 그게 도저히 안되는 사람이에요.
죽음의 무게를 당신들보다 크게 느끼는 건지,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당신들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어요.
물론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피해자가 느낄 고통이 있다는 건 잘 알아요. 하지만 그 피해자의 고통이 한 사람의 죽음 뒤에 조롱과 비난을 할 명분이 되는군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건 젠더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에 대한 태도 자체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상정 대표가 조문을 한 것에 대해 (물론 개인 자격이 아니라 당대표의 자격으로 간 것이겠지만) 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신같은 사람들과 같지 않아서 참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