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옷색: 츄리닝의 회색

2010.12.19 09:47

settler 조회 수:4557

저번에 어떤 분이 올려주셨던 좋아하는 색 게시물 보고 생각해 봤는데요

전 예쁜 색보다 칙칙한 색을 좋아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물론 핑크공주 시절도 있었지만 초딩 때 미술선생님이 넌 와인색/벽돌색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했는데 갈색이 섞인 짙은 적색 물감이 빨리 없어졌거든요 늘

 

좋아하는 색을 물으면 언제나 색이 아닌 색 있잖아요 검정이나 하양이나 회색, 베이지 기껏해야 그 변주로써 크림색이나 오트밀, etaupe라고 부르는 회갈색은 좋아하지만요

 

특히 좋아하는 옷은 언젠가 검정 상의에 대한 게시물을 듀게에 올린 적도 있지만 요즘은 회색이에요

그것도 헤더그레이라고 부르는 츄리닝색 회색옷이 왜 그렇게 좋죠

 

 

 

바로 이색이죠.

 

요즘 사들이는 원피스, 셔츠, 니트는 모두 회색이나 회갈색, 짙은 회색이군요

이 연한 회색은 입으면 사람이 부드럽고 차분해 보여요 편안하면서도 침착해 보이기도 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말하자면...ㅈ...지적인 느낌?

 

옷이야 뭐 피부색이나 기타등등과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닮고 싶은 성향이기도 한 거 같고.

 

화려한 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전 옷도 좋아하고 옷입어보기 놀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화사한 색은 잘 안 걸치게 되더라구요

색을 즐기는 능력이 부족한 건가 라는 생각도 좀 들지요

 

요즘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한 색은 겨자색 정도?

 

그런데 누가 무슨 색이 좋다고 하면 그색을 볼 때마다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참 좋던데

한 가지 색을 제일 좋아하는 결단력 있는 성향도 좋아 보이고 켜허;

코가 맹맹할 정도로 allure를 뿌리고 다니던 화려하게 생긴 일본 남자애는 빨간 색이 최고다,고 했는데

그 다음부터 빨강만 보면 걔가 생각났거든요

 

무슨 색 옷을 제일 좋아하세요? 옷장에 많은 거 말고 제일 좋아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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