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2 10:59
그러니까 54년 동안 아카데미에 후보 하나 못 올렸던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도 타고 작품상도 탔다는 말이죠. 92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우리 나라 영화가 해냈다고요? 바로 작년 까지만 해도 외국어 영화상 후보라도 언제 올라가나 하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나라의 영화가? 아카데미 단골인 프랑스도, 스페인도, 유럽의 수많은 나라의 영화도, 우리보다 후보에 훨씬 자주 올라갔던 일본도 못했던 일을?
아직도 잘 체감이 되지 않네요. 이틀이 지났는데도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에요 -_-;; 진짜 말이 되지 않아요. 말도 안 돼.
2020.02.12 11:10
2020.02.12 12:01
물론 너무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라 계속 말이 안된다고 하시는 건 이해는 되지만 너무 그걸 강조하시면 진짜 타지 말아야할 것을 탄 것처럼 들리거든요. 그런 게 아니란 건 압니다. 그런데도 좀 많이 부정적으로 들려서요.
2020.02.12 21:43
김연아랑 같은거 아닐까요
2020.02.12 22:10
그저 은혜롭고 오랜만에 웃을 수 있는 일이고 모두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쌓아온 봉감독의 전작에서 보여준 실력과 팬층, 그동안의 꾸준히 공들인 홍보, 영화계의 탄탄한 인맥으로 보아도
이런 말이 크게 결례인줄은 알지만 "기적"에 가까운 축복이라고 할까요.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가 온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갖다대도 말이되겠지만 그래도 기적이에요.
-작품성이 훨씬 뛰어났으나 그 당시의 분위기나 상대 작품 등등 여러 변수로 인해서 헐리우드 역사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이 물을 먹고 돌아간 경우는 정말 많더군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야말로 그런 산 증인.
어제도 봉준호 감독의 소감으로 인해 다들 기립박수 쳐줄 때 감동스럽지만 마음 한켠이 애잔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