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2 02:31
하늘이 다 만든 풍경
이런 공간이 많이 안알려져 있는게 신기하고 다행이고
유럽애들 보면 대환장할 파노라마
서울 다운타운 재개발 사업에는 3선 시장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이 곳은 뭘 해도 욕 먹을 프로젝트에요.
아무것도 안하는게 가장 나을지도 모르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이 곳은 시한폭탄 같아 보입니다.
일단 이렇게 방치하는건 너무 위험해요. 건물들의 낡은 구조상태도 그렇고 방재면에서도 최악이고, 다른 나라였으면 치안도 헬 스러운 슬럼가였을텐데;
사진에서 보이는 세운상가 서편은 그나마 동편에 비해 양호한 거에요. 동편-광장시장 쪽은 정말 끔찍합니다.
최선의 답은 이미 있지만 그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미지수죠.
그 답은 ‘공존’이에요. 일단 함께 할 수 있다면 지속성-조화는 그 안에 모이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절대 힙하다고 소문 안나게 조용하게 진행되어야만 하는 프로젝트여서 차라리 평가절하되어 욕하는 사람이 많은게 좋을 수도 있어요.
2020.02.12 10:10
2020.02.12 10:34
2020.02.12 17:15
세운상가군요.
2020.02.12 18:48
꽤 신기한 부분이, 저 기괴하기까지 한 난장판을 '매우' 자연스럽고 '정말' 멋지고 '아주' 흥미롭다며 눈을 빛내는 외국 친구들을 봤다는 거예요. 흠.... 아무리 봐도 일제강점기 이후 전쟁까지 치르며 그냥 없이 살다 보니 생겨난 땟국물의 향연인데 말이죠. 저는 차라리 인천쪽의 구옥들이나 오래된 건물 같은... 녹슨 철냄새가 나는듯한 그 황량함은 나름 운치가 있다 생각되는데, 서울 저쪽의 저 난장판은 볼 때마다 구슬프고 어지럽더라고요...
2020.02.13 08:31
누군가가 열심히 산 시간의 흔적이 있으니까요. 그걸 그냥 흥미롭다고 말하기에는 그 무게가 커서 저는 차마 흥미롭다라는 단어는 쓸 수 없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