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9 13:40
토요일 밤에 음악 들으면서 손톱 칠하고 호작질 중입니다.
이 노래 아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유튜브가 있어서 좋은 건 이런 노래가 생각나면, 금새 찾아서 들을 수 있다는 거겠죠. 제 기억 속의 이 노래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기억은 편한 대로 왜곡되는 거니까요.
좋아하는 부분은 도입부에요.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 수 없어
그리고 박인환 시인의 이 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저는 시를 가사로 쓴 노래의 세대는 영 아니지만, 이 시 자체는 친숙합니다. 엄마가 처녀 시절에 읽던 박인환 시인 평전 "세월이 가면"이 집에 있었어요. 그 책을 넘겨 보면서 박인환 시인이 얼마나 패셔너블한 사람인지, 그가 왜 여름을 싫어했는지 이런 걸 알게 되었지요.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노래로는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이렇게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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