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스릴러.

2024.02.11 12:22

thoma 조회 수:681

'살인자o난감'을 보았습니다. 1회가 50-60분 전후이며 8회까지였어요. 지루할 틈을 안 주는 킬링타임용 시리즈입니다.


1. 다 보고 첫 느낌은 잘 만든 것 같은데 어디선가 본 듯한 전개가 넘 많다, 그리고 두 번째 느낌은 어쩐지 우리 정서가 아닌 듯하다, 였어요. 

두 번째 느낌만 조금 덧붙일게요. 웹툰 원작이 있다고 해서 찾아 보니 한국 작품이 맞네요. 듀게에 저보다 모르는 이들이 있을까 싶게 일본 만화, 에니메이션, 장르 영화들에 아는 게 없는 쪽이지만 이 시리즈는 어쩐지 일본 만화의 느낌이 났습니다. 

캐릭터 형상화에서 특히 그러했어요. 저는 정말 일자무식 상태이고 제대로 본 게 없지만 말입니다. 만화에서 이런 스릴러 종류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대충(저랑 좀 안 맞아서..) 본 정도입니다. 인물들이 한국인이면 저 정도로 행동하지 않을 것 같은? 한국인이면 저런 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기획자인 노빈과 주요 배역 인물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주역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 개 키우던 여자 비롯, 가해피해자들도 그렇더군요. 

이제 일본 정서, 한국 정서 구분이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 문화 개방의 어린 시기를 거친 분들이 다 사회 주역의 나이니까요. 

어쨌든 저의 느낌은 한국적 캐릭터들과는 살짝 어긋나 있지 않나, 였습니다. 사실 장르물들에서 저는 이런 느낌을 흔히 받는 것 같긴 합니다. 


2. 가장 장점으로 보았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송춘 역의 이희준은 연기 잘 하는 배우인 줄 이제 알았습니다. 얼굴은 알고 있었으나 과거에 어떤 역을 했는지 존재감을 느낀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참 잘하네요. 눈에 띄는 연기를 할 만한 역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극한 악인의 모습을 평범한 연기로 잘 표현했던 거 같아요. 손석구는 그에 비하면 좀 전형적인 캐릭터면서 연기도 전형적이라 새롭게 볼 여지는 부족했습니다. 


3. 제목이 무슨 뜻인지? 중간에 o은 무슨 의미로 넣었나 모르겠네요. 참, 가족과 같이 보기 힘든 장면들이 두 회 정도 나옵니다. 여튼 청불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1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3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788
125756 <Salem's Lot> 리메이크작 극장 개봉 안 하고 Max 스트리밍행 (심지어 날짜도 미정) [6] 스누피커피 2024.03.18 288
125755 무법자 음악 [2] 돌도끼 2024.03.18 102
125754 LG 트윈스 vs 샌디에고 파드레스 하이라이트 daviddain 2024.03.18 127
125753 제니퍼 애니스톤 레프리콘 영화 장면 catgotmy 2024.03.18 213
125752 '40인의 여도적' [4] 돌도끼 2024.03.18 268
125751 이강인 리그 2호 골 daviddain 2024.03.18 110
125750 한국 20대 남성의 극우화 [4] catgotmy 2024.03.18 643
125749 리엄 갤러거 엠티비 인터뷰 catgotmy 2024.03.18 120
125748 [왓챠바낭] 근래에 본 B급 호러 무비 셋 간단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3.18 294
125747 눈물의 여왕 이번 주.. 라인하르트012 2024.03.17 268
125746 프레임드 #737 [4] Lunagazer 2024.03.17 74
125745 정치잡담 박용진,임태훈보고 짜게 식어서 민주당 안찍으려고요 [9] bubble 2024.03.17 706
125744 mbti NT유형 catgotmy 2024.03.17 155
125743 식재료,반찬 해치우는 것도 일이네요 [6] daviddain 2024.03.17 317
125742 스티브 카렐 폭스캐처 레터맨쇼 catgotmy 2024.03.17 117
125741 민주당 지지자분들의 착각 [4] Sonny 2024.03.17 693
125740 키퍼 서덜랜드 다크시티 catgotmy 2024.03.17 112
125739 망해가는 정의당과 진보정당에 대한 생각 [5] 분홍돼지 2024.03.17 690
125738 [왓챠바낭] 어쩔... ㅋㅋㅋㅋㅋ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3.16 380
125737 프레임드 #736 [2] Lunagazer 2024.03.16 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