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입니다.  지난 대선때 여사님 이야기를 조금 했었죠.


 오늘 경남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해외 출장을 앞두고 있어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드렸어요.


 시골이라 겨울에는 동네 어르신 들이 주로 마을회관에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티브이도 보고 쉬시다 잠도 주무시고 하는데


 지금 마을회관에서 모두 짐 싸서 철수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는 참이라고 합니다.  오! 


 그리고 교회(대한 예수교 장로회 소속) 지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주말 예배부터 당분간 교회에 안나가실거라고... 휴....


 원래 교회 가지 마시라고 부탁드리려 전화 드린건데 (안그러면 저 출장 안갑니다라고 할려고까지 했죠;)


 당신이 먼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우아~ 우리 여사님 정말 역시 멋져요!!” 라고....너무 감사했어요.


 서울 사실적에는 일도 계속 하시고 심심할 틈이 없으시고 교회도 멀리 하시더니만 은퇴후 귀향하셔서 교회 다니시는 통에 늘 이해는 하지만


 걱정거리였거든요.  다행히 시골 교회 목사님이 비교적 젊고 건강한? 정신인거 같아 마음이 놓이긴 했지만;


 게다가 경남도청에서도 행정지침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동네 이장이신 친척 여사님(저에게는 N촌 형수님즘) 께서 아마 발 빠르게 대처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아래 글을 보니 교회가 주말 예배를 강행는 곳도 있고 그런 교회 다니는 가족이 있는 분들 걱정이 크다는데


 그 심정 잘 압니다;  종교라는게 이성과 합리성이 통하지 않는 영역이다 보니


 

암튼 여사님과 긴급 통화를 마치고 역설적으로 (상대적으로 운이 좋은 여사님과 달리) 상당히 많은 수의 시골 어르신들이 처한 상황이


많이 걱정이 되더군요.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세가 80은 넘어야 노인 소리 듣는게 요즘 시골 풍경이라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고


상대적으로 의료와 행정 서비스가 매우 취약한 처지에요.   


그냥 평소대로 마을회관에 모이시고 교회에 모이시다가 큰 사단이 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 시골 노인분들이 주로 즐겨 보시는 종편이 이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럽니다.  역기능과 순기능이 종이 한 장 차이가 되는 순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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