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0 14:47
2010년이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네요.
다들 올 해 마무리는 잘하고 계신가요?
전 다른 어느 때보다 조용히 보내고 있어요.
연말에는 늘 좋은 사람들과 왁자지껄 술판을 벌이고 노는걸 좋아했는데 이젠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냥 조용히 눈을 감고 어둠 속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싶어요.
bap도 나이를 먹었나봐요.
정말 2010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도 했었고 좋은 인연을 만나기도 했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삶의 전환기였을 수도 있겠네요.
듀게에서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문화전도생활도 꾸준히 했네요.
제가 bap이란 걸 아는 듀게의 어느 지인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니?" 라고 묻는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찌 보면 제 욕심 아니면 집착일 수도 있겠죠.
올해 다들 많이들 행복하셨나 모르겠어요.
내년에는 좀 더 활짝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많아지기를~
이렇게 듀게인들에게 노래 한 곡과 카드를 보냅니다.
찬란했던 겨울 호수 얼어붙은 기억
깨진 틈 사이로 흐르는 맑은 하늘과
귓가에 부서지는 눈 쌓이는 소리
잊었던 날들 떠올리며 멍해지는 머리
끝 없이 이어지던 발걸음이 멈추고
침묵 소리가 무겁게 내 맘을 때릴 때
메마른 먼지 냄새 코 끝을 울리고 가고
차가운 바람 들이키며 멍해지는 머리
차가운 웃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 눈 처럼 소리 없이 흩어져 가
따뜻했던 사랑이여
세월은 끊임없이 너를 밀어내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너를 데리고 오네
한 없이 맑은 물은 더욱 슬퍼 보이고
들을 리 없는 노래들은 물가를 맴도네
차가운 웃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 눈 처럼 소리 없이 흩어져 가
따뜻했던 사랑이여
돌아선 뒷 모습에 낯설음을 느낄 때
내가 아닌 누군가 그대 곁에 머무르겠지
밝아오는 아침에도 결코 꺼지지 않고 빛나 별빛이 흐르네
지난주 공연보고 아직도 여운에 행복해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