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4 19:05
오마바, 트럼프 등의 press conference를 보다가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 가장 큰 차이가
- 미국의 경우 기자의 질문 => 대통령의 답변 => 대통령이 답변한 point에 관한 (같은 또는 다른) 기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데 반해
- 한국의 경우 기자 한 명이 질문권을 받아서 질문을 하면 대통령이 이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끝나는 (그래서 다른 기자의 질문 -> 대답으로 넘어가는) 형식이라는 점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국과 같은 형식은 한 주제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하게 되는데 비해,
한국처럼 질문 -> 답변으로 끝나는 경우, 질문에 의도적인 또는 비의도적인 동문서답을 해도, 포인트를 빗겨가는 대답을 해도, 대답에 불명확한 부분이 남아도, 조금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해도 그냥 거기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비단 대통령의 기자회견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학교에 다닐 때 보면 한국 학생들이라고 질문이 없고 궁금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질문 자체를 많이 하지 않고,
선생의 설명이, 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추가 질문을 통해서 point를 명확히 하기 보다는 그냥 거기서 수동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번 조국 씨가 가진 기자회견 역시 마찬가지였죠.
질문을 한 이가 조국 씨의 답변에 이어 추가 질의를 하려고 하면 그것을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길고 포괄적인 질문 -> (역시나) 길고 포괄적인 답변]으로 한 번에 끝나는 형식을 원하고 [짧은 질문 -> 답변 -> 질문 -> 답변..]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주최 즉에서 여러 차례 명확하게 했죠.
문화적 차이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선생 앞에서, 상관/상사 앞에서, 대통령 .. 앞에서 껌뻑 죽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불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고, 또 그 파장이 (뒤끝이) 한국이 훨씬 더 크고 오래 가고,
- 특히나, 그 질문이 선생, 상관/상사, 대통령 .. 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면, 또는 예민한 문제라면, 아마 그 뒤끝은 정말 오래가는 경우가 많죠..
- 공격적인 태도를 negative하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더 심한 것 (tolerance가 낮은 것) 같고요.
지난 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한 여기자처럼, 또는 선생님이 잘 모르는 어려운 내용 물어봐서 찍혔던 제 친구 누구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냥 문화적 차이라고 덮고 넘어가면서, 결국 시간 지나면 바꾸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마냥 기다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봐야 하는 걸까요?
대학원을 다니면서 비로소 윗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럴 수 있는 (그래도 되는) 강의에 앉아있는 것과 그런 질의가 잘 용납되지 않는 강의에 앉아있는 게 (그냥 수동적으로 던져주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배우는 입장에서, 그리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발표하는 입장에서도 헛소리하면 바로 날카로운 지적이 들어올 강의와, 질문을 받지 않는 강의는 강의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 노력, 강의의 질 자체가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이제는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 자세를 갖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중요한, 예민한 포인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질의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고,
공격적인 질의가 너그럽게 이해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면 좋겠습니다.
TV에서 아 대통령과의 질의가 저렇구나 보게 되면, 사회 생활이, 학교생활이 좀 더 유연하고 활력있지 않을까요?
2020.01.14 19:06
2020.01.14 19:11
1. 한국 학생들이 질문을 안 하는 것 역시 한국 학생들이 수준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일까요?
2. 혹시 선생, 상관/상사, 대통령의 수준이 낮아서는 (그래서 준비 안된 질의 응답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 통제하는 것은) 아닐까요?
2020.01.14 19:12
학생하고 기자는 포지션이 '전혀' 다른데요..
2020.01.14 19:14
포지션이 다르다고 설명까지 달라야 하는 것은 아니죠. 포지션을 말하자면, 선생, 상사/상관, 대통령 역시 "전혀" 다르죠.
일반적 한국 학생보다, 일반적 한국 국민보다 일반적인 한국 기자가 수준이 더 낮다는 근거가 있을까요?
2020.01.14 19:24
일반적인 한국기자가 일반적 한국 학생보다 수준이 낮지않습니다~(음..댓글이 자꾸 바뀌시네요...)
2020.01.14 19:29
1. 그럼, 기자회견에서 토론 부재의 주 원인을 기자의 수준에서 찾으시는 것처럼, 한국 학교에서 토론의 부재 원인은 학생 수준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이신가요?
2. 기자들의 수준이 문제이고, 질의를 받는 사람 (선생, 상관/상사, 대통령)의 수준은 중요하지 않다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3. 댓글이 바뀌지는 않고 추가하는 것입니다. mobile에서 하다보니 메모장이 없어서 날라가지 않도록 한 번 적고 추가하고 있거든요..
2020.01.14 19:32
a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이 b의 수준은 높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 댓글 어디에서 '질의를 받는 사람'의 수준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한데 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2020.01.14 19:34
"기자들의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때쯤??"이면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다는 말씀 아니셨나요? 만약 질의를 받는 사람의 수준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기자들의 수준과 대통령의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때쯤??"라고 답변을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020.01.14 19:39
아뇨 전 그냥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짧게 썼을 뿐입니다
2020.01.14 19:13
2020.01.14 19:16
2020.01.14 19:18
네, 그렇네요. 수정했습니다.
2020.01.14 19:13
대통령이 정치만 잘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죠.
2020.01.14 19:16
그런데 그런 것 역시 정치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제대로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다면, 질문 전의 강의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결코 명강의라고 할 수도 좋은 선생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까지 가르침의 일부라고 봅니다.
2020.01.14 23:37
맞습니다. 리더의 역할에는 자신의 아젠다를 설명하고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역할이 들어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무기는 말이고, 말을 잘하는 게 곧 정치에 포함되죠.
2020.01.14 19:30
열성빠들이 감히 기자놈이 우리대통령 폐하에게 싸가지 없이 질문하는군.이라고 헛소리를 하지 않을떄 가능하겠죠.군주시대 신하들은 녹봉이라도 받았지, 빠들은 얻는것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는 미스테리지만 말입니다.
빠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대통령 대하기를 무슨 조선시대 왕 대하듯이 용안만 봐도 벌벌 떨어야 하는줄 알죠. 정작 상대진영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그런말은 전혀 안하죠.
2020.01.14 19:35
세상 모든 사람들이 대통령 대하기를 무슨 조선시대 왕 대하듯이 용안만 봐도 벌벌 떨어야 하는줄 알죠.
--> 어 나 이거 박근혜때 봤는데~~~ㅎ
2020.01.14 19:42
2020.01.14 19:43
아 네..
2020.01.15 01:41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과 공개토론하고 기자회견 백몇십번을 했지만 대통령답지 못하고 가볍다는 이미지나 생겼죠. 아직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그런 리스크를 질 이유가 하나도 없고, 폼잡고 있는 편이 나을 텐데 왜 하겠어요. 오바마 정도로 품위있고 유려하게 토론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모르겠는데, 미국과 한국 정치인들이 받는 훈련 수준의 차이를 생각하면 아직 멀었죠.
2020.01.15 03:13
그래서 문재인은 노무현 레벨이 될 수 없는 거네요.
2020.01.15 08:42
1. 노 전 대통령이 토론, 기자회견을 "많이 해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긴 게 맞나요?
2. 오바마처럼 품위있고 유려하게 토론할 능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는 얘기는 "많이 해서"가 아니라 "품위있고 유려하게 토론하지 못해서"라고 들리는데요. 맞나요?
2020.01.15 11:28
평검사와의 토론 보면 누가 품위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2020.01.15 03:14
문재인을 어떻게든 박근혜와 동급으로 만들려고 하는 저들의 전략에 충실한 글이네요.
2020.01.15 09:20
기자가 질문을 제대로 안 해서요. Joseph님이 쓰셨잖아요. 미국은 기자질문-대통령답변-그 답변에 대한 같은 또는 다른 기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추가 질문을 안 합니다.
조국 예를 드셨는데, 그때 기자들이 다른 기자들 질문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한 경우가 없었어요. 질문 기회가 1번씩 돌아가는 건, 기자들이 다른 기자들한테 두 번 질문하게 하면 난리나서 그런거구요(공정하게 질문기회를 달라는 요구입니다). 다른 기자들 질문하는 거 듣고 그거가 왜 그렇습니까? 하고 질문했으면 되는데, 그거 안 해서 그럽니다.
조선일보 모 기자가 조국 한테 영국 유학시절 주소가 부산이었는데 위장전입 아닌가요? 라는 질문을 했고, 조국 답변은 영국으로 주소 이전을 할 수 없어서 부산에 뒀다는 거였고, 그 기자는 추가 질문을 했습니다. '왜요?'라구요. 추가 질문 수준이 이런데 뭘 바라나 싶었던 장면이었어요. 본 질문 수준도 마찬가지였지만.<br>
2020.01.15 10:45
위 사진은 한국 교실, 한국 직장 가면 언제 어디서건 볼 수 있는 장면이죠.. 이렇지 않은 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 위 사진에서 기자가 더 문제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더 문제일까요?
학생, 직장인, 국민, 기자의 수준이 낮아서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문화"가 몸에 배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화"가 학생, 직장인, 국민, 기자.. 몸에만 밴 게 아니고, 선생, 상사/상관, 대통령..의 몸에 배어 있죠.
당연히 학생, 직장인, 국민, 기자.. 역시 노력해야 하는 문제죠. 그런데, 학생, 직장인, 국민, 기자.. 보다 선생, 상사/상관, 대통령..의 문제가 훨씬 더 크고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선생, 상사/상관, 대통령..가 훨씬 더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대통령 기자회견 형식만 봐도 그렇죠. 질문-대답 하나로 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종결되는 형식이고, 조국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주최 측에서 포괄적 질문-포괄적 대답으로 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종결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왜냐면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발표자, 선생, 대통령 ..) 그게 훨씬 편하거든요.. 구체적인 하나 하나에 질문을 빗겨가도 되고, 무지나 대답하기 곤란한 것도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2020.01.15 15:58
기자는 그렇게 포괄적으로 넘어가려는 시도를 막으면서 '질문하는' 게 직업인 사람입니다. 학생 직장인, 교실과 직장의 문제가 아니죠.
직업이 캐묻는 사람들인데 일반 교실과 직장의 그림을 가져다 대선 안 됩니다. 직업의식이 없는 거죠.
교양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왜 위계질서가 적용되는 교실 직장의 사례를 '직업적으로 묻고 답하는 사람들'의 무능함에 빗대시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뷰이, 취재 대상이 기자의 질문을 위계로 뭉개려고 한다면 그걸 받아칠 수 있어야 하는 게 '직업이 기자'인 사람들의 능력이겠죠.
그걸 못하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 탓을 하는 건 기자의 직업윤리,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취재원을 대상으로 여러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답변이 애매했다면 캐물으면 됩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이 기자1인당 질문 1개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죄다 '자기가 궁금한 것'들만 묻습니다.
일단 답변이 맘에 안 든다거나,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대통령 스탭에게라도 물어서 후속취재 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준비해 온 '자기가 궁금했던 것'이 있었더라도, 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영 맘에 안 찼다면 그걸 캐물어도 됩니다.
미국 기자들은 그걸 잘 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우리 나라의 일대다 기자회견에서 그걸 묻는 기자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다른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당신의 대답이 너무 포괄적이었으니 내가 보다 구체적으로 묻겠다,라고 질문하면 됩니다만, 안 했습니다.
2020.01.15 17:00
1. 그럼 한국 직장인은 다른가요? 직장을 위해 윗사람한테 자유자재로 의견전달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거 하라고 돈 받고 직장 다니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러지 못하죠? 결국 한국인들이 직업윤리나 능력이 없어서군요..?
한국 학생은 다른가요? 심지어 돈 주면서 학교 다니는 학생은 선생한테 아무 때나 아무런 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권리가 있는데 왜 그렇지 못하죠? 한국 학생들이 배우려는 자세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군요..?
혹시 어디 딴 세상에서 살다 오신 분 같네요 ㅎ
2. 그리고, 직업윤리 얘기하셨는데, 그게 학생, 직장인, 기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죠. 이해를 시키고 협조를 구하는 게 선생, 상관/상사, 대통령이 할 일인데 그게 안되면 똑같이 욕 먹어야죠. 문재인이든 박근혜든..
2020.01.15 23:37
1. 질문이 직업인 사람이랑 질문이 주업이 아닌 일반 직장인, 학생이랑 동등하게 취급해선 안 뒨다는 걸 이해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는 거죠.
2. 기자의 직업윤리는 제대로 질문하고 질문과 답변을 바탕으로 왜곡없이 진실을 전달하는 거고요.
대통령의 직업윤리는 법률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하고 행정부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해를 시키고 협조를 구하는 건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직업이 가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오는 스킬이지 그게 직업윤리 자체는 아니죠.
선생이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과제를 내고 검사를 하는데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하나요?
2020.01.16 00:15
1. 본인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질의를 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그걸 통해서 본인이 맡은 task를 해결해가는 게 모든 직장인의 과업 아니던가요? 본질적으로 기자나 일반 직장인은 전혀 다를 바 없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죠 (기자도 직장인이고요..) 본인 머리 속에서만 통하는 논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불가능한 과업을 수행하고 계시는 게 님의 문제인 것입니다. 아니면, 나는 직장에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아무와도 말 안섞고 그냥 내 자리에서 내 일만 하면 된다.. 다른 직장인들도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저는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문 대통령 기자회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윗사람, 아랫사람과 communication 을 하루 종일 하다가 진이 빠져서 퇴근하고 대부분 정상적인, 제대로 일하는 직장은 대다수가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2. 국민의 의사에 무관하게 국정 운영을 하는 게 대통령의 role로 이해하고 계시니까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문제가 없고 기자들이 문제라고 님이 보고 있는 것입니다. 님이 위에 올린 사진을 보고 태극기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 있다 생각을 못하는 것처럼요.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받아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국민에게 활발한 기자회견과 토론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는 게 정치적 "능력"이자 "윤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동문서답으로 어려운 얘기 피해가고 추가 질문을 막아서 약점을 들키지 않게 회피하는 게 능력이 아닌 거죠. 대통령의 정치에 그런 communication은 기본 윤리도, 능력도, 수준도 아니다..라고 보시니까 지금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님에게는 문제가 안되는 것이겠고요. 선생 역시 마찬가지죠. 이해를 하든 말든 앞에서 강의하고 과제만 내면 끝나는 게 role이 아니라, 적절한 질의 응답을 유도해서 이해를 시키는 게 선생의 role인 것이죠. 전혀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지금껏 살아오시면서 제대로 된 정치인을 본 적도, 제대로 된 직장인을 본 적도, 제대로 된 선생을 만나본 적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2020.01.15 09:49
1년에 한번 대국민 담화 자리에서만 사전에 나눠준 질문지 대로만 질문할 수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나로 묶다니.. 문재인 대통령이 좀 많이 억울하겠네요.
그나저나, 한국기자들이 토론할 수준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G20 서울 정상회담 폐막식의 오바마 대통령 기자회견때 한국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주고 기다려줬으나, 그 어떤 기자도 질문하지 못했던 것으로 좀 파악할 수 있지 않나요?
심지어는 영어가 아니어도 된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2020.01.15 10:51
기자들이 대단한 엘리트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다른 나라 국민들 대비 한국 국민들 수준과 비교해서 다른 나라 기자들 대비 한국 기자들 수준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G20 기자회견 때 기자들 질문이 없다는 것을 단순히 생각하면 다른 나라 기자들은 잘만 하던데 한국 기자들 수준이 문제구나.. 한국 기자들 수준이 올라가면 저절로 해결되겠구나..라는 결론을 낼 수 있겠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율이 적다는 것을 서울대 교수 중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단순히 해석하면 여성의 능력 부족, 수준 낮음이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잘못된 생각일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다를 이유가 별로 없는데 차이가 난다면 그건 문화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해야 하고, 그러한 "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2020.01.15 12:12
2020.01.15 12:33
그렇게 쓴 적은 없지만, 별다른 근거 없이 한국 여성들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면 안된다면 별 다른 근거 없이 한국 기자들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를 대면 OK겠지요.
2020.01.15 13:11
'거침없이 불통', 대통령의 '의지'만 확인한 기자회견 (2016년 기사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75011#cb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기자회견 각 150회, 이명박 대통령 20회, 박근혜 대통령 5회...
문재인 대통령을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하는 이유가 이거죠. 기자회견을 연례행사로 만들어버린 것부터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기자들의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때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