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3 11:26
주말에 일정이 잡혀서 아마 오늘 저녁에요
이렇게 되면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로그원>에 이어 극장에서 9회 본 영화가 되는 겁니다.
1회 차부터 저는 <왕좌의 게임>에서 티리온과 바리스가 "권력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 곳에 있다"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엔티티에게 가공할 힘이 있다고 믿는 여러 나라들의 그 믿음때문에 이 난리가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공항에서 그 가짜폭탄처럼 말입니다.
Power resides where men believe it resides. No more and no less.”
<킹덤 오브 헤븐>마지막에서 발리앙이
"예루살렘이 뭐냐"라고 묻자 살라흐앗딘은
"Nothing"이라고 대답하고 걸어가다 몸을 돌려
"And everything"이라고 대답합니다.
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든 사람들이 모든 걸 걸고 덤비는 게 엔티티가 아닌가 싶네요.
이산보고 재스퍼가 혼돈chaos이라 그럽니다. 과거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엔티티에게 이산은 바로 예측불가의 혼돈인지도
그레이스 역시 혼돈을 일으키고
파티 장면에서 입고 있는 옷이 흑백으로 이산과 완전히 매칭
갑툭튀한 그레이스가 일사 밀어내고 소매치기 외에 운전도 못 하고 전투력없는 민폐라고 까이는데
전과 보면 협박 강도 납치도 있는 걸로 보아 요긴하게 쓰일 기술도 있는 듯 합니다
6부터 화면 질감이 의도한 거 같은데
애니 레이보비츠가 07년 필름 느와르처럼 베너티 페어에 찍었던 사진 생각이 났어요
<아바타2>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듯이 극장에서 한 번 보고 - 그것도 연말 전에 안 쓰면 안 되는 통신사 무료표 한 장 남은 거 쓰려고 3번 취소하다 결국 본 것 - , <테넷>도 통신사 무료표 쓸 겸 극장에서 결국 한 번 보고 말고 케이블에서 걸려도 저게 뭐임? 먹는 거임? 이렇게 시큰둥한데 이 영화는 돈 갖다 바치는 게 안 아깝네요
제가 올해 초 ott 다 끊고 집에 가도 축구 관련 유튜브만 봐서 케이블도 안 보고 ebs도 안 본 지 몇 개월 되어서 이런 식으로 서사에 관한 갈증을 충족시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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