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21:53
SKY캐슬(스카이캐슬) 실제 촬영지? 상위 1%의 '용인 라센트라'
출처: http://www.purplesculture.co.kr/entry/SKY캐슬스카이캐슬-실제-촬영지-상위-1의-용인-라센트라 [퍼플스 청담동]
이곳에서 쵤영했다고 하네요. 좀 외진 곳에 있는 것 같아요.
...부유층인지 여부는 어디에 사는가로도 드러난다. 스마트폰보다 집 전화를 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집에 전화가 걸려올 경우에 "여보세요" 대신, "○○동입니다"라고 응대할 수 있다면 부촌에 산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시절에는 동명(洞名)이 부촌을 판별하는 핵심 기준이 었다. 세상이 다 아는 재벌이거나 갑부 또는 유명 기업의 총수라면 굳이 동명을 확인할 필요가 없지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부자인지 여부를 가늠할 때는 동명 확인이 중요했다.
아파트에 안 사는 부유층도 많지만, 요즘에는 동명 못지 않게 아파트 브랜드도 부의 척도로 작용한다. 도로명 주소가 사용되기 얼마 전, 서울 강동구의 어느 주민센터에서 직접 목격했던 일이다. 동 직원이 중년 여성 민원인 에게 "어디 사세요?" 라고 묻자, 민원인이 지번 주소를 대지 않고 "○○ ○○아파트에 살아요"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동 직원이 지번 주소를 되묻자, 그제야 민원인은 주소를 '실토'했다. 그 여성은 자기가 그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고 바랐던 모양이다.
물론 아파트 브랜드만이 절대적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 일지라도 어느 도시,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동명과 아파트 브랜드가 중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파트 브랜드의 권위가 동명의 권위를 추월하지 못한 듯하다. 이 점은 한국인들의 대화 습관에서 드러난다. 집 전화를 받으며 "○○동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워도, "○○ ○○APT입니다" 라며 아파트 브랜드를 대는 것은 좀 이상해 보인다. 아파트 브랜드를 통한 재력 과시가 아직은 충분히 자연스럽지 않다는 증거다. 이는 아파트 브랜드의 권위가 한국인들의 심리 속에 아직은 충분히 정착하지 못했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JTBC 드라마 < SKY 캐슬 >에 등장하는 자칭 '상위 0.1%'들은 동명이나 아파트 브랜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재력을 과시한다. 이들은 스카이 캐슬이란 사택 단지에 사는 것을 자랑한다. 이곳은 최고 명문 사립인 주남대학교가 서울 근교 숲속에 세운 석조 주택단지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드러난 주택 가격은 수십억 정도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의 말마따나, 이곳은 돈이 있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아니다. 이 대학 정교수 중에서 대학 병원 및 로스쿨의 최정예 교수만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년까지만 여기서 거주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대대손손 거주하는 방법은 아이들을 자기 대학 정교수로 앉히는 길 뿐이다. 그런데 자녀가 정교수가 된다해서 스카이 캐슬을 무조건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기 자리를 자녀한테 세습해줘야만 스카이 캐슬을 안정적으로 물려줄 수 있다.
그러자니 이들은 자녀를 서울대 의대 등에 보내기 위해 혈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자녀가 서울대를 졸업해야 주남대 정교수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수억원의 사교육비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대학 교수 봉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므로 부모님한테까지 손을 벌린다.
또 아들을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킨 이웃집으로부터 포트폴리오라 불리는 수험생활 노하우를 배우고자 나름의 돈을 들여 축하 파티까지 열어준다. 고급 호텔 같은 곳에서 대형룸을 빌리고 음악가 연주팀까지 초청한다. 연주팀한테서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좀 지나친 확약서까지 받는다. 이런 파티까지 열 정도로 이곳 주민들은 자녀교육에 열정을 기울인다. 꼭 자녀를 위해서라기보다 자기 가정의 상류층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스카이 캐슬에 거주한다는 사실에 대한 '상위 0.1%'들의 자부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등장인물 중 하나는 위 축하 파티 때 "재벌도 안 부럽다"며 만족해 했다. 재벌이 그 장면을 시청했다면, 콧속에서 바람이 나왔을 수도 있겠다....
부인은 자녀교육에 거의 전념하다시피 하고 남편은 대학교수 봉급을 받는 스카이 캐슬 주민들이 자신들의 경제력을 재벌에 빗대고 있으니, 이들이 얼마나 자부 심을 갖고 사는지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들은 외형상으로는 동명이나 아파트 브랜드 명으로 재력을 과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 어디 산다' 하는 식으로 부를 과시하고 있으므로, 동명이나 아파트 브랜드명을 자랑하는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 스카이 캐슬 주민들과 조선시대 집성촌, 2018. 12. 17. 김종성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211965
https://www.youtube.com/watch?v=r2-opQC473U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가 말해준다.'
APT광고 문구이긴 합니다만, 이만큼 부동산에 관한 한 현재 한국인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표현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성공 요인은 현실과 환상의 적절한 혼합, 바로 이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강남의 수십억짜리 아파트가 사실 저렇게 화려하지 않다는거 말이죠…
오히려 드라마가 촬영된 경기도 교외의 저 화려한 APT - 타운하우스 단지 가격은 강남APT의 반의 반밖에 안되는 가격에…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애들 교육에도 불리해(그룹과외나 학원 팀제 수업 짜기가 힘들거든요. 넘 멀어서…) 저 나이때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모두 기피하는 지역에 있다는거 뻔히 다 아는 마당에 말이죠.
그래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왜 작가가 그런 설정을 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사실 이 드라마가 다루는 주제는 그 무게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집값만 들입다 비싼 오래된APT(대치동 은마 APT가 지은지 수십년 된 낡은 데지만 수십 억이 넘는다는…)에서 상류층 티도 안나는 소박한 모습으로 아옹다옹하는게 현실이지만, 누구나 아는 그 현실을 티비로 보면서 이런 스토리를 보기엔…시청자가 드라마에서 바라는 '환상' 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이 드라마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제가 2년 넘게 해오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였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독서 모임이 무슨 저 드라마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이 장면에서 살짝 민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 검사장 출신 로스쿨 교수님이 앉은 자리에 제가 앉아서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데, 확실히 저는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독서 모임이라는게 정말 쉽지는 않은 것이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단 가치관의 문제도 있고 생각의 차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게다가 예서처럼 독해를 지 맘대로 해대는 회원이 있을 경우...;; 그런데 나중에 보니 예서가 국어 독해에서만 두 세개 씩 틀려서 전교 1등을 놓치더군요. 그러니까 이게 복선이었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참 오랜만이네요. 도킨스 교수는 이 책 쓴 직후 어느 학회에서 논쟁하다가 물 세례까지 당했다는데...왜 이 책 얘기를 자꾸 하나 했더니, 예서 엄마의 출생의 비밀과 연관이 되더군요. 참 치밀한 작가입니다.
이런 대단한 코디가 실제로 있을까요...? 드라마에 나오는 대로 수십억까지 받는지는 몰라도 여튼 있다고는 하더군요.
사실 대학교수 월급으로 현금 수십억이 택도 없죠. (로스쿨 교수도 반포 아파트를 팔 생각이었다고 하니까) 그래서 결국은 시어머니를 털러 왔....보통 아이가 공부로 성공하려면 아버지의 학벌에 어머니의 정보력에 할아버지의 재력,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하던데.
2018.12.23 22:50
2018.12.23 23:57
이 드라마에서 젤 재밌는 설정이 이 화려한 사택이더라구요. 물론 다 아시는 얘기긴 합니다만, (제 친구 표현을 빌리면)어느 미친 이사장이 머리에 총을 맞았나 지네 머슴들한테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주냐고 하더군요...ㅎㅎ 돈과 명예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니 물론 이렇게 화려한 집들이 필요했을 거라는 데에는 납득이 갑니다만.
2018.12.24 02:37
2018.12.24 14:35
2018.12.24 22:38
2018.12.25 17:36
2018.12.24 00:11
2018.12.24 08:42
정말 잔인한 현실이죠. 그런데 사실 <군주론>이나 <국가론> 같은 책들은 당대의 현실을 짚어볼 수 있는 자료는 되겠지만 지금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려면 진짜 웃기는 꼴이 날텐데. 여튼 무슨 거울같은 드라마에요. 실제로 이 책들 논술학원에서 필수 교재들일걸요.
2018.12.24 02:06
아, 두번째 사진보니까 어딘지 알겠네요. 2년전쯤 광고촬영하러 가본적 있습니다.
골프장 안에 있던 골프하우스였는데 멀리서보면 고급스러웠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좀 조악한 면이 있었어요.
미분양난 건물인지, 비어있는 집 하나를 빌려서 집 앞을 하루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8.12.24 08:44
2018.12.24 05:09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4086
"....스카이 캐슬의 가장 극적인 지점은 이것이다. 호화로워 보이는 성채 같은 주택들은 사실, 서울 인근 골프 리조트의 미분양분을 팔아보려고 드라마에 협찬한 것이고, 스카이 캐슬이란 이름은 스카이 대학과 롯데 캐슬 아파트의 조합이었겠지만, 알고 보니 어느 납골당의 명칭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 말이다. "
출처 : 이로운넷(http://www.eroun.net/)
이 드라마가 진실 추구와는 거리가 멀지만 영리하게 자극적으로 씌여진건 맞는거 같아요.
2018.12.24 08:54
2018.12.24 09:01
…그 와중에 트랙 위에서 죽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나온다. 아빠가 자녀교육 때문에 세상을 버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목숨을 끊는 주체는 아이들이거나 엄마들이다.…교육이라는 먹이사슬은 아빠의 가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손에 피를 묻히고 제풀에 피를 흘리는 것은 언제나 아빠보다 더 약한 존재들이다. 대치동 아파트에서도 아프거나 죽는 이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집값연대’가 작동해 모든 것은 소문에 그치고 만다….살아남은 아이들은 억압자를 자임하는 엄마들에 대한 저주를 숨김없이 퍼붓고, “느검마(느그엄마)”란 표현을 빌려 친구의 엄마를 모욕한다. 당연히 참담할 지경으로 저급한 성적인 욕설들이 뒤따라 온다.
입시에 내몰린 아이들은 성을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로 활용한다. 섹스는 이미 게임이다. 드라마 속에서처럼 마트에서 과자봉지 따위나 훔쳐 나오지 않는다. 공부 잘하고 부유한 최상위 포식자들은 그 아래 계급의 만만한 애들과 사랑도 책임값도 없이 잔다. 우아한 엄마들은 자녀의 일탈을 스포츠의 범주에 두고 눈을 감는다. 아무리 명문이라도 학교마다, 성폭행을 시도하다 쫓겨난 남자아이들과 임신해서 조용히 사라진 여자아이들의 전설이 있다. 민족사관고에도 있었고 제주국제학교에도 있다. 그게 무서운 엄마들은 성교육마저 사교육 강사를 불러다 따로 시킨다. 시민의식으로서 젠더의식은 이런 환경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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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참담한 현실을 잘 짚어주네요. 사실 드라마에 나오는 영재와 영재 부모 이야기는 이 사람들이 그래도 인간성은 되는 사람들이라는 비정한 현실을 알려주는군요.
2018.12.24 13:30
2018.12.24 09:23
수십억이 아니라 3억 아니었나요? 제가 잘못 들었는지....
2018.12.24 09:37
2018.12.24 14:04
근본 없는 건축과 조경은 그렇다치고.... 인테리어 너무 졸부티 진동을 하네요; 중국에 흔한 (졸)부촌 느낌; 어떻게 저 빼치카와 대리석과 펜던트등을 조합시킬 생각을 했지? =ㅁ= 눈 뜨고 못봐줄 수준입니다.
2018.12.24 14:53
엌ㅋㅋㅋ 제 촌스런 취향에는 좋아보였는데 역쉬 전문가 눈에는 시원찮은 것들이 보이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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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라센트라~
드라마도 아직 보지는 않았는데 워낙 말들이 많으니 한번 보게 될 것 같네요.
드라마 내용과는 별개로, 용인에 저런 동네를 만들어놓은 건 한 때의 유행이었던 것 같고, 지금은 다들 서울의 아파트에 집중하는 시기 아닌가 싶네요.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도 용인 라센트라는 주중에 살기보다는 주말에 쉬러 가는 별장 정도의 개념으로 살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현실감은 조금 떨어지네요.
이범이라는 교육전문가라는 사람이 인터뷰한 걸 읽어봤는데,
테북(테헤란로 북쪽)은 애들 좋은 대학 보내는 데에 그렇게 열정을 들이지 않고,
테남(테헤란로 남쪽)은 그렇게 극성스럽게 한다는군요.
일견 그렇겠다 싶지만, 자식한테 돈만 물려주는 걸로 할 거 다 했다 생각할 거라고 요즘 부모를 재단할 수 있을까 싶어요.
예전 학력고사 시절에는 재벌 2세, 3세도 SKY를 못간 경우가 꽤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 수시+학종의 시절에야 재벌이라면 다들 SKY를 보낼 수 있지 않겠어요?
테북이라 돈이 많다 하더라도 미래가 어찌될지 모르니 자식들을 SKY 보내는 게 현명한 게 아닐까요?
그거야 테북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