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납금 납부에 대한 학부모님(일부)들의 태도가 가관입니다.

저희지역 올해부터 초,중학교만 무상급식 실시하고(중학교는 절반만 지원합니다)요,

고등학교는 농어촌지역을 제외한 도시지역은 모두 학부모가 급식비를 부담합니다.

급식비를 포함한 학교운영지원비, 수업료, 졸업앨범비, 교과서 대금 등등의 각종공납금을 내지 않은채로 졸업장을 쉽게 받아가려는

3학년 얌채 예비졸업생과 그의 부모님들로 인해 오늘 하루 행정실 개판이었습니다.

 

공납금 안낸 3학년 학생들은 11명 이었구요.

이 학생들 급식비는 기본으로 3개월은 미납했더군요.

그렇다고 가정형편이 전혀~어려운 학생들은 아니랍니다.

오늘 맘 잡고 출장달고 해당학생 담임선생님들과 같이 가정방문을 했는데요..

아~씨바르..저 보다도 잘 살고(=최소한 굶어죽지 않고 산다는 야그), 골프채에 깍두기 카(=체어맨)을 소지한 학부모님들께서

정작 150,000원 하는 3개월 급식비와, 분기당 150,000원씩 하는 수업료와

분기당 51,600원씩 하는 학교운영지원비와 학기당 40,000원씩 하는 교과서 대금과

40,000원의 졸업앨범비 낼 돈은 정녕 없는건가요?

 

물론 처음부터 들이닥쳐서 '당신 자제분 공납금 납부하지 않아서 이렇게 왔소'하고 으름장 놓은것도 아니구요.

담임선생님 독려->학교장이 직접 전화->독촉장 발송의 정상적인 과정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짖어라,...난 안낸다'는 학부모님들의 외면과 고지서를 받으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리는 학생들의 진상

(학생들은 지 돈으로 공과금 안내니까 종이쓰레기만 부여받은거죠)으로 인해 공납금 미납액이 5,500,000원 입니다

(이중 급식비는 1,400,000원..;;급식비는 모두 걷혀야 하거든요. 그래야 집행하지)

 

해당 학생 부모님들께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납부를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아

이렇게 가정방문 했구요. 귀하의 계좌번호로 공납금을 이체시키려 해도 잔고가 없어 납부가 안되었습니다.

면서 계좌번호까지 들이밀자..

 

' 이 까짓꺼 받아내려고 왔어요?'

' 학교에서 좀 내주면 안돼요? 우리애 그깟 학교에 다니게 한것만으로도 영광인줄 알아야지'

'난 몰라요...니가 해요'

'그까짓꺼 몇푼이나 된다고' 라는 말은 잘도 하면서 정작 돈 한푼도 안주더군요..

오전 내내 가정방문 하고 행정실로 와서 밥 먹고 오후근무 시작하려는데..

 

우리학교에서 가장 진상인 애아들놈의 아버지가 행정실로 와서는(그것도 백주대낮에 약주드시고, 이 분 직업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자)

다른학교에서 얻은 잔반을 들고와서는

'개새끼 어디있어? 그까짓 돈 안낸다고 우리애 쪽팔리게 만들어? 줄테니까 잘 쳐먹고 살아..이 신발넘의 색히덜아'

라며 실장님과 제 책상에 잔반을 부어버리고 가버렸습니다.

결국 방호원 선생님의 신고로 그분 경찰서로 잡혀가셨어요.

참고로 이 분은 아들들이 중학교때부터 미납하기로 아주 유명했다더군요.

행정실이나 교장실 가서 막 행패부리면 다른 학교 경우에는 감면을 해줬는데(결국 감사때 다 걸렸데요)

우리학교는 교장선생님이나 실장님이 절대 못하게 했어요.

형편도 어려운게 아니고 여름철 보신용 개 200여마리나 키워 대박치시는 분이

상식이라고는 약에 쓸려고 해도 없으니...

잔반과 먹고 떨어지라고 천원짜리 지폐 몇장 던져버리더군요(이 학생 공납금이 750,000원 입니다)

 

 

결국엔 행정실 청소 다 하고 저도 입던 옷 다 버려버리고 급식실 영양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여벌로 있던 옷 잠시 얻어 입고 일찍 퇴근했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열받는것 보다는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요즘 일부 부모님들이 저렇게 대놓고 살아가시니, 그걸 보고 자라나는 자제분들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됩니다.

안그래도 생각없이 살아가는 애들이 태반인 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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