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4 13:43
꿉꿉한 습기가 덮쳐오는 날들의 연속, 밤에 편하게 잠자기도 힘든 하루 하루입니다. 다들 잘 버티고 계신지요?
이번주 목요일은 입추와 말복이 겹치는 날이예요. 목요일까지만 버텨 봅시다요. 좀 선선해 질지 누가 압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가을은 벌써 차근차근 다가오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게시판의 뜨거운 열기와는 상관없이 일에 불타 오르는 요즘입니다. 다른때와 달리 좀 더 눈빛이 초롱초롱한 이유는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내용 때문인데요. 책 내용중에 "천번의 연습을 단(鍛)이라고 하고 만번의 연습을 련(鍊)이라고 한다"는 구절이 있더군요. 스스로를 단련한다고 할때 한두번 실패하거나 연습하는 걸로는 명함도 내밀지 말라는 이야기죠.(전 그렇게 이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이 좀 루즈해지거나 마음이 흐트러질때 속으로 "단련하자, 단련.. 천번의 연습을 단이라고 하고..." 라며 되뇌이거든요. 이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라틴어 명언중에 Nil desperandum (결코 포기하지 마라) 이라는 구절도 좋아해서 와이셔츠에 새겨서 입고 다니구요. 얼마전에 목욕탕에서 본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이고 마음을 닦는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도 절묘해서 좋았습니다. 인간이 되려면 목욕을 자주하라는 것인가요?? ㅎㅎㅎ
더운 여름날, 여러분의 좌우명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이 더위를 용광로의 불이라고 생각하고 여름을 이겨내 보아요.(아.. 심하게 긍정적인 이런 글.. 왠지 듀게와는 어울리지 않아.. ㅎㅎ)
2014.08.04 14:01
2014.08.04 16:35
와우, 저보다 더한 긍정의 대가 시군요. 열 손 배 위에 얹어야 입찬소리 한다..는 처음 듣는 말이예요. 뜻풀이가 필요합니다. 분명히 한국어인데..-_-;;
2014.08.04 19:58
2014.08.04 14:12
2014.08.04 16:36
뭔가 홍익회의 사주를 받은듯한 ...쿨럭...
홍익인간의 이념을 되새기며 산다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지겠죠. 이꼬라지 일리가 없어요..
2014.08.04 14:37
2014.08.04 16:37
착안 대국, 착수 소국.. 좋네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랑 일맥 상통..? 응?? 아닌가?? 아무튼.. 좋은 말입니다. 비난하기전에 세번 칭찬하려면... 그건 불가능해지겠어요. 씹지 말라는 얘기.
2014.08.04 14:38
2014.08.04 16:39
내 한몸 편하자고 꾀부리지 말자는 얘기로 해석하면 될까요?? 그쵸.. 다 일하는데 노는 놈 보면 군자고 뭐고 삽자루로 패고 싶어지는 게 인지 상정. 하지만 또 놀고 싶은 것도 인지 상정. 인생은 역시 줄타기.
2014.08.04 14:39
예전에는 '누구도 내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 였는데, 몇년전부터 이 말을 포괄하는 더 넓은 의미의 '세상에 공짜는 없다'로 바꿨습니다.
2014.08.04 16:40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거죠. 음.. 와닿습니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빚!!!
2014.08.04 15:07
예전에 논어 강의를 들으며 (자신은 없지만) 안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子曰(자왈), “賢哉(현재) 回也(회야) 一簞食(일단사) 一瓢飮(일표음) 在陋巷(재루항)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 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 賢哉(현재) 回也(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구나 안회여! 한 그릇의 먹을 것과 한 표주박의 마실 것으로 비좁고 더러운 골목에 살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려 하지 않으니, 어질구나 안회여!"
2014.08.04 16:41
왠지 우리 막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거 같은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살다가는 노년에 고생 좀 하지 않겠나.. 늘 걱정이 되요.
2014.08.04 15:11
2014.08.04 16:42
이건 좌우명이 아닙니다. 차 뒷유리창에 붙여야 하는 표어죠. 자.. 좌우명을 내어 놓으세요..(아차... 이러지 말라는 거군요. 무릎 찰싹~)
2014.08.04 15:42
士別三日卽當刮目相對
2014.08.04 16:45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말이군요. 상대를 얕잡아 보지 말라는 뜻도 되고 늘 학문에 정진하자는 뜻도 되고 배움에는 시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는 뜻도 있고. 감사합니다.
2014.08.04 17:07
신독(愼獨)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2014.08.04 17:19
"인생이, 한순간이야"
- 에네스 -
2014.08.04 17:39
2014.08.04 18:11
인생 살면 칠팔십, 화살 같이 속히 간다.
정신차려라. - 신신애
2014.08.04 19:45
2014.08.04 22:49
Grace under pressure - Earnest Hemingway
2014.08.04 23:35
나는 살기위해 생각하고 글을 쓴다.
시오노 나나미의 격언인데 꽤 마음에 들더군요.ㅋ 물론 저는 이 양반의 극우 사관은 싫다 못해서 증오하지만 말입니다.-_-;; 그래도 이 어록은 정말 좋더군요.
2014.08.05 00:39
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 ㅎㅎ
2014.08.05 01:15
거 뭐 있어?
2014.08.05 18:08
웃고 떠들다 죽자..
2014.08.06 02:36
저한테는 여름이 '온갖 먹을 것들을 자라게 하는 시기'의 이미지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더워더워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아까워요. (이 정도는 돼야 심하게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 손 배 위에 얹어야 입찬소리 한다' 가 꽤 깊이 와 닿더군요.
단련에 들어있는 뜻도 와 닿네요. 그게 정말 필요했었어라고. 제 아이가 있다면 노력파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