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죄책감..

2014.05.27 00:43

칼리토 조회 수:1745

저때문에 아이가 다쳤습니다. 말 그대로 놀아준다고 하다가 제가 다치게 만들었지요. 아이 이마에 큰 상처가 나서 응급실 가서 꿰매기 까지 했습니다.


요즘 자기 주장이 늘어서 떼도 쓰고는 하지만 저희 큰 애는 쳐다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예쁜 녀석입니다.(어느 부모인들 자기 자식이 안그렇겠습니까만..)


자라서도 이마에 떡하니 흉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아무한테나 몇대 시원하게 맞으면 속이 좀 후련할 것 같은데..


아내는 그럴수도 있다.. 아이에게 너무 그러지 마라.. 애가 더 불안해 한다하고, 부모님은 다치면서 자라는게 아이라고 오히려 저를 달래주십니다.


아이 이마의 상처는 쉬 없어질 것이 아닙니다. 제 마음에 있는 죄책감도 그러하겠지요. 좀 더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주고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기를 바라며 아이 곁을 지켜야 겠습니다.


상처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생떼같은 아이들을 바다에 묻은 부모의 마음은 가늠이 안됩니다. 잠이나 자고 밥이나 드시고들 계실지.. 이래 저래 마음이 쓰라린 어제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4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30
5618 미디어펜? [2] 닥터슬럼프 2014.05.30 1409
5617 D-5 어떤 일이 하나 터질까요? [7] soboo 2014.05.29 2668
5616 조희연씨가 아들 하나는 잘 키우셨군요. [7] soboo 2014.05.29 5892
5615 칠년의 밤 읽어보신 분? [9] 칼리토 2014.05.29 3531
5614 몹시 마이너한 게임 짧은 소식 하나 - 웨이스트랜드2 [5] 로이배티 2014.05.28 1285
5613 아침부터 경악스러운 뉴스가 펑펑 터지는 이상한 날에 안 어울리는 사진 [9] soboo 2014.05.28 3585
5612 젊은 여성 소설가 전성시대 - 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수상작품집 [12] 닥터슬럼프 2014.05.28 2654
5611 노란 옷 왕 단편선. 잔인한오후 2014.05.27 1031
» 부모의 죄책감.. [1] 칼리토 2014.05.27 1745
5609 지난주 무한도전에 대한 정말 짧은 생각. [7] JKewell 2014.05.26 3919
5608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8] 로이배티 2014.05.25 3818
5607 (링크) 여왕께서 UAE에 가서는 푸대접을 받았다? [2] chobo 2014.05.24 2202
5606 화재속에서 새끼를 구한 어미 고양이 [4] chobo 2014.05.23 2716
5605 본격 암벽타는 고양이 [2] 밀감 2014.05.23 1758
5604 눈싸움의 여왕 [1] chobo 2014.05.22 1000
5603 야성이 팔팔하게 살아있는 박영선 의원 [6] 데메킨 2014.05.22 3251
5602 [아이돌바낭] 인피니트 신곡 mv + 새 앨범 잡담 [6] 로이배티 2014.05.21 1903
5601 웹서핑중 우연히 본 택배상하차 알바 공고 [28] 떼인돈받아드림 2014.05.21 4860
5600 [듀나인] 고냥이들과 첫 여름 걱정 [5] 밤새뒤척 2014.05.19 1955
5599 살림의 고단함 [10] 여름숲 2014.05.19 28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