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에 예민한 사람들은

2013.09.08 16:07

촤알리 조회 수:6404

마이 페어 레이디의 히긴스 교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모든 건 결국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맞춤법도 마찬가지죠.

맞춤법이나 올바른 언어의 사용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류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히긴스 교수겠죠.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프닝을 보면 히긴스 교수는 언어를 보고

그 사람의 교육정도, 생활정도, 그리고 출신지를 알아맞추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 밑바닥 인생, 지방 출신들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을 드러내죠.

 

언어라는 것은 그렇게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함의가 들어있습니다.

누군가가 맞춤법과 사투리, 구어체, 비표준어에 대해서 유난히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면 본인의 생각 속에 그러한 계급에 대한 선민의식, 선망, 차별의식 혹은 반대로 컴플렉스같은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물론 그런게 전혀 없는 사람은 없지만요. 결국 정도의 문제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6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90
124135 외국 사람이 말해 준 한국인의 독특한 습관들.. [28] poem II 2011.11.24 6415
124134 고객님 더 이상은 도저히 곤란합니다. 그냥 다른 데서 사시죠 [21] dl 2011.06.18 6415
124133 유라의 매력. [8] 자본주의의돼지 2013.05.02 6413
124132 이xx 크xx 버거에서 본 외국인 진상고객. [29] mithrandir 2012.06.25 6413
124131 충격의 f(x) 새 타이틀 가사 [15] 루아™ 2012.06.10 6413
124130 방사능 유출 걱정 안되시나요?? [39] 예예예 2011.03.13 6413
124129 엘렌페이지와 주노템플 [12] 가끔영화 2012.10.23 6412
124128 나이 먹고 더 멋있어진 배우 [27] magnolia 2010.06.09 6411
124127 쁘띠첼 푸딩 대란- 듀게는 잠잠하네요 [30] 마르타. 2013.10.30 6410
124126 안철수에 분노하는 이유 [90] bankertrust 2012.11.19 6410
124125 게시판에서 비속어 좀 쓰지 맙시다 [56] ANN'S 440 2014.03.18 6410
124124 장충동, 사해루 - 탕수육은 극상, 깐풍기는 주춤 [18] 01410 2010.09.28 6409
124123 오케이캐쉬백에서 와인을 공짜로 줬네요. [25] 촤알리 2012.10.25 6408
124122 전직 비행기 승무원한테서 들은 옛 이야기 [15] amenic 2012.09.14 6408
124121 농심에서 내놓은 커피믹스 [29] 빠삐용 2013.02.24 6407
124120 윤진서 여신 / 문근영 과대평가 / 휘성은 그냥 구린 거 [21] 2Love 2010.11.20 6406
124119 집안마다 다른 식문화에 대해.. [138] 골칫덩이 2012.08.24 6405
124118 대학병원에서 아주 모욕적인 일을 당했습니다. (긴 글) [19] 심연 2016.12.22 6404
124117 해외 한드 팬들의 '밀회' 반응 재밌어요 [8] 차이라떼 2014.04.03 6404
»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들은 [127] 촤알리 2013.09.08 64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