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5 10:13
여행을 마치고 엊그제 귀국했어요. 제가 머물렀던 그곳은 문명과는 조금 빗겨난 곳이라 우한 폐렴에 대해 업데이트가 늦었어요.
공항까지 배웅하던 현지인에게 우한 폐렴의 위험을 이야기하고 중국인에 대해서도 접촉을 삼가는 편이 좋겠다고 말을 남겼어요.
방콕에서 환승하고 인천을 통해 귀국했는데 한국으로 향하는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이 많았어요.
당연히 사람이 많은 공항이다보니 기침하는 이들도 많았고 여기에 민감해하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저는 손 세정제가 다떨어져 하나 더 구입하기도 했고요.
인천 공항 외국인 입국대엔 사람이 많았고 대부분이 적갈색 표지에 오성 금별이 그려진 중국 여권이었어요.
당연한 일이겠지만 중국인들도 설 연휴를 맞이해서 고향보다는 전세계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많겠구나 싶었어요.
세계 여행 준비라는 게 하루 이틀 준비해서 떠나는 게 아니잖아요.
돈을 써서 예약하고 미래의 시간도 비축하고 이것저것 읽고 보고 쓰고 준비하고 등등.
한국에 와서 해열제를 먹고 파리 공항 검역을 피한 중국인에 관한 기사를 봤어요.
여행이 갖는 이런 가역성의 속성 때문에 이 중국인도 실수를 하고 말았겠구나 싶었습니다.
유튜브에 떠돌고 있는 우한 시내의 CCTV 영상들은 마치 세계전쟁Z 같더군요.
감염된 이로 보이는 성인이 세워놓은 기둥 쓰러지듯 갑자기 앞으로 푹 꼬꾸라지는데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어젯밤 기사엔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신체 점막을 통해서 쉽게 전파되는 거 같았습니다.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할까요?
미세먼지가 일상이라 어차피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긴 했지만요.
2020.01.26 14:06
2020.01.26 15:49
2009년 이후에는 손세정제가 공공기관같은데서는 다 있고 상용화가 많이 되었잖아요. 이런 호흡기성 전염병에 손 자주 씻는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없는거 같아서 답답하군요. 손이라도 열심히 씻어야죠.
2020.01.26 16:08
중국의 의사가 감염이 되었었는데 의료용 고글을 안 쓰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각막으로도 전염되는 게 아닐까 가설 정도 있다가 뉴스로 흘러나온 거 같아요.
사건 자체가 선정성도 크고 중국이란 나라가 정보 통제가 잘 이뤄지는 나라이다보니까 불확실하고 정제 안 된 정보들이 너무 많은 느낌도 들어요.
2020.01.26 15:47
우한폐렴은 정말 속수무책인거 같아 현실 공포라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르스보다 전염력은 훨씬 강력한거 같은데 정부에서 이렇다할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먼지도 못막을 마스크
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닐거 같구요. 중국과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는데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구요. 관광이든, 사업이든, 일가친척이 있든 인적교류가 가장 많은 국가잖아요;;;;;;
2020.01.26 16:10
우한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중국인 일가족이 있었는데 마스크를 내내 착용했던 딸만 무사했단 기사를 읽었어요.
마스크가 미덥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불편하더라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2020.01.27 01:53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분비물이 직접 호흡기로 들어오는것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불안감을 증폭 시키는 것 보다 당분간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하고, 기침 할 때는 손이 아닌 팔꿈치 쪽의 소매에 대고 하는 기본만 지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많은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각막 전염은 오보라고 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불확실한 정보가 너무 많네요.
발병원이라 알려진 국가와 지역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인터넷에 너무 자주 보입니다 ㅠㅠ
지금은 어디서나 보이는 알콜 손 세정제를 전 예전 중국에 있을때 마트에서 사서 썼어요. 아마 SARS 가 지나간 뒤에 중국에선 일찌감찌 흔한 필수품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보니 약국에서밖에 팔지 않더군요. 없는 약국도 많았구요. 사람들 앞에서 쓰면 유난하다, 예민하다, 강박증이냐 (..) 는 말도 들었는데 몇 년뒤 신종플루가 퍼지니 그제야 상용화 되더군요. 흐르는 물에 씻는게 제일 좋지만 없다면 알콜세정제도 괜찮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