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 안철수 편을 보고.

2011.09.09 18:43

protagonist 조회 수:3858

안철수가 요즘 화제라서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무릎팍 도사 안철수 편을 다운받아 보았는데

재미있게 보다 못해 심지어 중간에 눈물을 주르륵 흘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과문한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주변에서 성직자들에게서는 삶의 고결함이나 숭고함을 엿보지 못했는데

(아 제가 제대로 된 성직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주로 친구들이 끌고 간 교회를 가면 목사들이 돈내라는 얘기를 주로 하길래)

오히려 이 안철수 이 사람에게서 평생을 지켜온 어떤 고결하고 숭고한 삶의 자세를 보고

(보시게 되면 무슨 얘기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감동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 코를 찔찔 흘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MC들이 한 말처럼 수도승과 같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욕망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고귀한 가치를 위해 수십년간 한 눈 팔지 않고 매순간 치열하게 자신과 또 주변과 싸워온 사람이더군요.

게다가 싸우다 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을 이겨내고 원하는 것들을 결국 이뤄온 사람입니다.

자신이 믿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구요.


물론 어떤 분이 쓰겠다고 예고하신만큼 이 사람에게도 많은 어둠이 있을 것입니다.

(무려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하신 분이니 어둠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죠)


그에 더하여, 이 사람이 정치라는 수라지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뜻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까지도 또 별론으로 하고서라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가장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다른 어중이 떠중이 정치인들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입니다.

정말 보고 싶네요.

정치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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