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달 전 쯤에 꿈에서 문어 인간이 나왔습니다.

문어 인간은 맨 인 블랙처럼 검은 양복을 입었고 팔이 네 개 였는데

팔 두 개를 뜯어먹어도 똑같은 팔이 다시 자라났습니다.

 

2. 꿈에서 저는 서울 시내를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버스는 아주 높은 고가다리를 지나갔습니다. 고가다리를 지나가면서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버스는 고가다리를

무사히 지나서 평평한 지대로 들어섭니다.

서울 시내인데도 군부대가 있습니다. 부대 밖에서 군인들이 간격을 두고

떨어져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처음 본 군인은 정상적인 차림이었는데

옆으로 갈수록 탈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덩치가 아주 큰 군인이 상의를

벗고 탄띠를 두르고 있고, 그런 군인들이 보이다가 두 명의 완전히 벌거벗은 군인을

발견합니다. 다른 군인들이 그 군인들을 물을 뿌려서 씻기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전날 하얀 늑대의 술취한 후배 자취방에서 씻겨주는 만화를 봐서 그런

꿈을 꾼건지도 모르겠습니다.

 

3. 꿈에서 저는 웬디고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웬디고는 일전에 요괴대백과 사전 같은 데서

본 괴물인데 북미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추운 곳에 살고, 키가 5미터가

넘는 해골이며 사람을 얼려서 잡아먹는 악령입니다. 웬디고가 계속 쫓아오는데

저는 사람들이 번잡한 아파트로 계속 도망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계속 도망쳐다니다가 어린아기가 하나 있는데 그 아기가 침으로 방울을 만드는 걸 본

웬디고가 사라집니다. 실제 전설에서는 그런 거 없는데... 하여튼 쫓기는 걸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4. 오늘 꾼 꿈은 뒤죽박죽이라 확실하지 않은데 꿈에서 중국 무협드라마가 나왔고 좀비를 잡는 내용이었고

주인공이 프로야구 선수 김동주였던 것 같은데...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무지하게 잘 드는 전기톱이

있었다는 것, 한강 비슷한 물 위에 세워진 큰 다리 위로 올라갔다는 것, 높은 데로 올라가서 걸어가면서

떨어질까봐 무서웠다는 그런 것들입니다. 실제로 높은 데를 무서워하지만 꿈에서 높은 데로 올라가면

불안해집니다. 오늘 꿈에서는 안전장치로 발에 다는 부스터 같은 게 있었지만 그걸 달고 날아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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