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가끔 언급이 되기도 하고..

듀게에도 보들이님이 글을 올려주시는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요일 밤에 아내랑 이야기 하다가 제가 '요즘 씨름의 희열이라는 프로가 SNS에서 인기래요.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들이 팬티만 입고 몸을 부닥치면서 승부를 가룬다고..' 라는 말을 했고, 궁금한데 한번 봐볼까? 하고 웨이브에서 1편을 틀었어요.

그리고 어제까지 3일 연짱 아이 재우고 나서 7회에다가 웨이브에만 올라온다는 특별영상까지 몽땅 달렸습니다.  덕분에 수면부족...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봤는데...

씨름이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멋졌나? 하고 놀랐습니다.

몇초 사이에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 받기도 하고, 아니 저게 지구 중력하에서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속출했어요.


게다가 16명의 선수들은 왜 이리 멋진지....

이건 그냥 잘 생겼다, 몸이 좋다 수준이 아니더군요.

마이너한 스포츠지만 그 업계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뿜는 아우라가 느껴져요.

정말 하나라도 버릴(?)수 없는 선수들입니다.


우리나라 오디션, 경쟁 예능 프로가 서구권이랑 다르다고 느끼는게 서구권은 라이벌끼리의 경쟁과 감정싸움, 욕도 나오고 뻐큐도 나오고 싸움도 하고 하는 것을 강조한다면..

우리나라 프로는 격한 경쟁을 통해 이겨 나가면서도 동업자로서의 동지애, 우정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씨름이라는 마이너한 스포츠에서 '씨름이라는게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습니다! 여러분!' 이라는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욱 우리나라식 예능에 맞는 것 같아요.

좁은 업계에서 다들 도울것은 도우면서 또 붙을때는 붙는 연출이 눈물 나게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허선행 장사가 제일 귀엽고.. 완전 미소장사 입니다.

우승은 윤필재 장사나 박정우  장사가 했으면 하는데, 둘다 태백급이네요.



KBS는 역시나 설명절에 특집 비하인드 프로를 하는데 제일 시청률이 낮을 시간인 24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하더군요. 하아... 재방도 없고. 


이번 대회(?)우승자가 태극 장사 초대 타이틀을 거머쥔다는데..

시청률이 2.5~3% 정도 밖에 안나와서, 시즌 2를 해줄지 불안합니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자각을 한다면 해줘야 겠지만요.


그런데, 이미 이번 시즌에서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여준 터라, 다음 시즌에 반정도는 나온 사람이 또 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꼭 다음 시즌도 하면서 멋진 선수들 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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