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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독일 원제 Unsere Mütter, unsere Väter 를 번역기 돌려보니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가 되는군요.

아마 우리 부모님때의 WW2 전쟁을 잊지 말자는 의미같은데 우리 한국영화 포화속으로 분위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영화는 예전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Das Boot(유보트)를 기억 하실겁니다. 그 영화는 TV 미니시리로 장장 런닝타임이 5시간짜리를

극장판으로 2시간으로 만든 편집본입니다. 이 극장판은 페터슨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을 위한 교두보였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처럼 이 영화도 4시간이 넘는 3부작 TV 미니시리즈를 극장판으로 유보트 처럼 편집한 영화입니다.

 

편집본은 전반부는 괜찮은데 후반부 편집이 좀 쌩뚱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 긴시간을 2시간으로 압축할려니 그랬겠지만

스토리 진행이 방해된다든지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 빌헬름의 실존 인물 빌헬름 빈터라는 분입니다.1920~ 생으로 영화 마지막 자막으로 나오던데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분으로 이 영화의 원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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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와 같이 그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 영화를 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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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헬름 빈터(왼쪽은 실제 1941년당시 모습. 오른쪽은 극중 빈터(Volker Bruch )

 

영화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데 전쟁으로 인해 찢어진 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봐왔던 다소 오바스럽고 허세스런 헐리우드 전쟁영화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강해서 좋았습니다.

밴드오브 브라더스(BOB) 퍼시픽 HBO사의 명품 미드를 많이들 보셨겠지만 역시 WW2 전쟁영화, 특히 독일군 시각의 이 영화는 독일어 원어로 듣는 사실감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보다 한층 리얼리티를 추구합니다.

역동적인 카메라와 전투씬들은 약간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못하지만(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까요?) 이야기가 진짜 임을 생각하면 그런 부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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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영화속에 나오는 스냅사진으로 히틀러의 전쟁이 시작되자 각각 뿔뿔이 흩어지기전 하룻밤을 보내면서 찍은사진으로 위 주인공 빌헬름 빈터는 4번이 되겠습니다.

3번은 동생으로 형은 중위 계급의 장교로, 동생은 병으로 형이 소대장인 같은 부대에 배속되어 동부전선 모스크바 공략을 위한 그레이 하운드 부대에서 싸우게 됩니다.

나머지 5번은 샤롯테로서 빈터의 애인인 그녀 역시 간호병으로 똑같이 동부전선에 참전하게 됩니다.

1번과 2번은 골드스타인과 크레타로 이둘은 연인사이입니다.

골드스타인은 유대인으로 양재사, 크레타는 미래의 마릴린 디트리히를 꿈꾸는 아마추어 가수로 Bar 종업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후방전선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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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80년대쯤이었을까요? 국내에 개봉되었던 파비안느 라는 영화가 생각되었습니다. 죠지페파드, 홀스트 브르흘쯔 등이 나왔는데 옥스포드 대학 동기들로

2차대전 발발과 함께 친구들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전선에 투입하기전과 전쟁이 끝난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해어지는 영화였는데 다섯 친구들은 한명이 독일군 장교로 나오고

연합군, 파르티잔 등등으로 참전하는데 당시 유럽전선은 각나라의 지향점이 다르다 보니 국가의 명령대로 싸웠을수밖에 없었던거죠.

 

포화속의 우정 이영화에서는 5명이 모두 살지는 않습니다.

몇년후 다시 헤어졌던 그날밤의 술집에 다시 모이게 되는데 몇사람이 죽어 단 몇명만(스포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되죠.

이 다섯사람의 전쟁속 여정을 따라가면서 느끼는 전쟁의 피폐함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사실 공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황폐화된 인간성 파괴가 공포보다 더 무서웠다고나 할까요. 특히 주인공 빈터의 동생의 모습은 아직도 아련한 느낌인데

입대전 형을 부르는 어머니의 동생 꼭 돌봐줘야 한다는 부탁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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