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기중이다 보니 연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하게 되네요.

운좋게 학생때는 어찌어찌 공백기도 딱히 없이 좋은 분들을 만나고 사귀게 었는데, 

회사 들어와서부터는 마음에 드는 여자분 만나기가 참 힘드네요.

소개팅 외 루트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소개팅은 줄창하곤 있는데,

소개팅을 해도 딱히 마음에 드는 분도 나오지 않고, 학생때 한 소개팅때 처럼 설레는 느낌도 없어서

소개팅으로 여성분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점점 줄어드네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눈을 돌리니, 생각보다 괜찮은 친구가 주변에 있더라구요..

이제까지 왜 몰랐나 싶을 정도로...;;;;


근데 문제는 제가 이제까지 주변에 알던 이성을 여자친구로 만들어 본적이 없다는거에요.

축구로 치면 필드골은 없고 프리킥이나 페널트킥같은 골만 있다고 할까...

소개팅이나, 아니면 학원이나 팀플 같은데서 단기간에 급 친해져서 사귀거나.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후배와 또 단기간에 파바박... 이런식으로 사귀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이전 까지는 이리 저리 간보다가 각 안나오면 '에이 딴애 만나지 뭐'

이런식으로 작업을 걸어와서, 절실함이나 이런게 없었다는 거예요.


근데 확실히 졸업을 하고나니, 기회도 적고, 제가 강점을 발휘하던 세트플레이 같은 상황은 이제 별 흥미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주변에 알고 지내던 괜찮은 친구하고 잘 해보고 싶은데,

원래 알던 여자가 남자에게 마음을 열려면, 잘해줘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는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넘어가서 사귀게 된다는데,


잘 해준다는 게 뭘까요?


어처구니 없게도 이제까지의 연애에서 잘해준적이 있나 싶네요.

만났던 분들에게 차갑다 모질다 소리는 많이 들어 봤어도 자상하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들어 본거 같네요.

그래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생일 챙겨주고.. 일상이야기 소소하게 재잘거리는거 잘 들어주고.. 평소에 좋아하는거나 말하는거 

잘들어서 기억해뒀다가 필요할때 써먹고..음.. 그거 외엔 딱히 여자분들에게 잘한 기억이 없네요..

아 저건 당연한건데 혼자 잘한거라 생각하는건지도...


정말로, 잘 해준다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잘 해준다는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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