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7 13:25
얼터드 카본 1을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느와르 풍의 전개와 미래 설정 및 묘사가 꽤 괜찮았죠.
시즌2는 역시나 조엘 킨나만의 공백이 크네요ㅠ 시즌1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킨나만이 맡은 타케시의 매력이 상당합니다. 태평양 어깨에 고독한 울프 스타일이면서 퇴폐미 쩔어주심.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은 앤소니 매키가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캐릭터 해석이 아쉽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마블 시리즈에서의 팔콘의 잔영때문인지 반듯한 군인으로만 보입니다. 몸을 갈아타며 영생을 살지만 필생의 연인을 잃어 절절히 찾아 헤매는 자의 절망과 우수가 뚝뚝 떨어져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영생 따위.. 더러운 세상이야, 칫' 하는 시니컬한 매력도 1도 없이 사라졌구요. AI가 버벅댄다고 신경질은 오지고.. 사실, 앤소니 매키를 그다지 좋아하질 않습니다. 토크쇼에서 스칼렛 요한슨에게 얼토당토 않은 섹드립치는 거 보고는 오만 정이 다 떨어졌죠. 근데 사감을 빼고 보더라도 아닌 건 아닌 겁니...; 뺀질한 느낌의 매키보다는 이드리스 엘바가 훨씬 더 좋았겠어요. 나레이션이 많은 미드에 목소리도 근사하니 잘 어울리구요.
추리극으로서는 시즌1보다 떨어집니다. 시즌1은 무드셀라 계층을 중심으로 몸을 갈아타며 영생을 산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에 대한 묘사에 이로 인한 인간 심리가 잘 녹아든 느낌이었거든요. 빌런이나 조연들이 자기만의 행동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고요. 시즌2의 인물들은 시즌1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워요. 스테레오 타입이 대부분이고, 때문에 사건 전개 역시 너무나 쉽게 짐작가능합니다. 원작도 이 모양인건지 각색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돈을 덜 부은 건지 미래 세계에 대한 묘사도 시즌 1에 처집니다.
시즌1이 수작이라면 시즌2는 범작입니다. 시즌1을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그거 보세요.
2020.03.07 14:31
2020.03.07 16:14
2020.03.07 16:17
2020.03.07 16:36
2020.03.07 16:55
나탈리 포트만, 자비에 돌란, 아시아 아르젠토처럼 여론 봐서 손절한 경우도 있죠.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 서명해 주고 그런 듯 해요. 스콜세지, 마이클 만, 시고니 위버, 모니카 벨루치, 틸다 스윈턴 등등.
쉰들러 리스트는 원래는 스필버그가 폴란스키에게 감독하라고 한 것.
2020.03.07 15:45
2020.03.07 16:11
2020.03.07 18:30
2020.03.07 19:02
2020.03.07 20:52
시즌1 다 본 사람 여기, 밀라 요요비치의 ‘레지던트 이블’의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마찬가지로 시즌2는 레지던트 이블이 우려 먹고 다려 먹으며 맛이 갔던 길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보다 말았어요. 그냥 무의미한 미래배경 액션물이 되버린.
2020.03.07 23:14
오오, 방가방가임다^^ 시즌1에서 봤던 설정 놀음을 2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써먹으니 재미가 없더군요. 나레이션으로 온갖 폼은 다 잡건만 진행도 루즈한데 전개도 뻔해서.. ㅠ 지금 시즌1 다시 보고 있음돠.. 닥터후처럼 갈거면 시즌3은 여캐로! ㅎㅎ
<디트로이트>보시면 안소니 맥키 다르게 보이실지도요, 존 보예가도 여기서는 다르게 보입니다.
안소니 맥키를 두둔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스칼렛 조핸슨도 우디 앨런을 믿는다고 했다가 딜런 패로우가 트윗 올리고 <블랙 위도우>불매하니 마니 하는 말도 있지 않았나요? 그래서 저는 스카 조 나온 것도 다 피합니다. 결혼이야기, 조조 래빗 안 봤어요. 매키가 잘 했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