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탈퇴하면서 마지막으로 ...

2011.05.18 23:53

그림니르 조회 수:6365

뜬금없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그 왜 갑자기 아침에 회사 제껴버리고 청량리로 가서 "제일 빨리가는 차로 창문가 한장이요." 고갱님 표는 자동발권기에서 뽑아주세요 ~"같은 마음으로 .... 탈퇴해야겠다 ..


사실 별 대단한 이유랄건 없지만, 그래도 그런게 있다면 뭐든 적당히라는걸 모르는 스타일인데 듀게도 그중 하나여서 끊어야겠다 ... 대충 그런겁니다. 요즘 좀 듀게질도 뭐랄까, 좀 소진된다고 해야하나 그런느낌도 있고요.



갈거면 조용히 가지 왜 이런글을 쓰냐 하니 죄송하지만 제가 그 동안 쓴 글을 죄다 싹 지워버렸거든요. 그래도 나름 포인트 순위권(...)에 있었던 지라, 한 400개 가량 됐는데 그거 다 일일이 지우는것도 일이었습니다 정말. 손가락 부러지는줄 알았네;; 정확히 한시간걸렸습니다. 육체는 단명이나 근성은 영원한 법이죠.

덕분에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이나 혹은 거기에 달린 리플을 찾으시는 분이 혹여라도 계실까봐 쓰는겁니다.


그간 참 쌈박질도 많이했고, 뻘글도 많이 올렸고 병크도 터뜨리고 하여간 다사다난 했습니다만 역시 키보드배틀은 아무것도 남는게 없더군요. 여기서 위로도 많이 받았고 제가 썼던 글이 위로가 되었다는 분들도 종종 계셨고... 그런 기억이야 말로 진짜 남는게 아닐까 합니다.



눈팅은 하러 종종 오겠습니다. 계속 즐거운 듀게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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