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로그인이 되네요. 익스플로러 7로 업그레이드 했어요.

유튜브에서 그렇게 업그레이드 하라고 사정 사정해도(?) 버티던 것을 듀게때문에...

글은 그렇다치고 댓글도 안되니 답답했어요.

 

듀게에 안오는 동안 열심히 한 것.

제 농장입니다.

 

 

검색은 구글을 애용한 지 한참 됐는데도, 제가 네이버에 접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있어요.

제게 와우를 함께 하자고 유혹하던 남자친구마저 제가 하는걸 옆에서 세 시간쯤 지켜보더니

쥬니버 동물농장의 세계에 입문했지요.

 

원래 동물이 두 마리밖에 없던 것을

듀게 안되는 동안 열두마리 다 키우고 두마리 더 키우고 있어요.

물론 능력치 차곡차곡 키우는 건 아니고..아이템 왕창 먹여서 급성장 시킨거지만요.

아기자기 그림이 귀엽고 예뻐서 한 마리씩 채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3세용 게임을 27세와 31세가 하고있는 모양이지만

스트레스 받을때 멍~하니 클릭하다보면 이렇게.

동물들을 더 넣기 위해서 가운데랑 왼쪽아래 공간을 비워놨어요.

아, 뿌듯합니다. 평민에서 백작이 되었어요.

 

이게 은근히 포인트게임도 종류가 많아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어림잡아 급마다 15개쯤 되는 게임이 있는거 같아요.

뭐 복잡한 건 없지만, 오락실가면 하는 단순한 게임 수준.. 그래도 재미있어요.

 

케이크는 위로 토스트는 아래로 벌레가 나오면 프라이팬으로 때려죽여요.

 

초급게임중에 가장 좋아하는 빵공장 아르바이트..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프라이팬을 휘두르는; 게임인데

오락실에 있는 음악 나오고 북 치는 리듬게임 비슷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습니다.

 

정작 제가 오락실에서 열광하는 것은 농구기계지만요.

농구기계랑 두더지잡기, 망치로 내려치기...

 

원숭이가 떨어뜨리는 꽃을 바구니에 많이 담을수록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이건 꽃바구니 만들기라는 게임인데, 원숭이가 떨어뜨리는 꽃 중 시든 꽃과 애벌레를 제외하고

싱싱한 꽃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바구니에 담는거예요.

바구니를 많이 만들수록 포인트가 높아져요.

 

 

2.

 

선거날 새벽까지 폰으로 개표현황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좋다고들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고 노무현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을 하고 있었어요.

뭔가 저는 굉장히 두꺼운 정책자료집..같은 걸 한장씩 검토하고 메모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잘해보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더군요.

 

잠시 일이 있다고 나가시고, 집무실에 혼자 일하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요리사가 넓고 흰 쟁반에 뚜껑을 제거한 손바닥만한 가리비를 여러개 쌓아왔어요.

양념이 잘 돼 보이는 것으로 하나 집어서 먹었는데 입 안에 뭐가 탁 하고 씹혀서 뱉어보니

손톱만한 진주가 나오더군요.

 

그러고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장동건 고소영 커플과 차를 타고 놀러가는 꿈이었지요.

그 커플의 집에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으리으리 하더군요.

방과 거실 벽면마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진열돼 있었어요.

하나씩 구경하면서 그런데 참 분류가 정신없다...라고 생각했죠.

 

주방으로 갔더니 고소영씨가 요리를 내 오셨어요.

역시 뭔가 해산물 요리였는데 이번에는 홍합이랑 여러가지 가득한 파스타였어요.

한 입 먹고 웃는데 세상이 다 환해지더라고요.

 

사실 장동건씨는 이걸로 제 꿈에 세번째인가 찬조출연 중...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정 들겠어요.

지난번에는 결혼하기 전에 꿈 꿔서 뽀뽀도 해줬는데, 하하.

 

아무튼 이런 꿈을 꾸었는데 아침에 생각해보니 하필 선거날,

누군가는 제 꿈을 얼마나 꾸고 싶었을까..

하루만 일찍 꿨어도 후보들을 찾아가 팔아보는 건데 말이죠.

저 같은 범인이 꿔 버려서 심지어 죄송한 기분마저 들지 뭔가요.

 

3.

 

동네 슈퍼에 밤마다 마실나오는 나비랑 친해졌습니다.

몇 번 소세지를 줬더니 이젠 배가 불러도 나와서

소세지는 안 먹고 놀아달라고 애교부리고 난리예요.

 

잠시 놀아주다가 나비야 언니간다~하고 돌아섰는데

집 앞 골목까지 쫑쫑쫑 따라와서 슈퍼로 되돌아가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퇴근길에 녀석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고 기뻐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7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58
126473 Interview With the Vampire’ Director on Casting Tom Cruise Over Daniel Day-Lewis and the Backlash That Followed: ‘The Entire World’ Said ‘You Are Miscast/벤 스틸러의 탐 크루즈 패러디’ daviddain 2024.06.15 90
126472 프레임드 #827 [4] Lunagazer 2024.06.15 70
126471 TINI, Sebastián Yatra - Oye catgotmy 2024.06.15 44
126470 나와 평생 함께가는 것 [2] 상수 2024.06.14 268
126469 [KBS1 독립영화관] 버텨내고 존재하기 [1] underground 2024.06.14 139
126468 [영화바낭] 좀 이상한 학교와 교사 이야기. '클럽 제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14 315
126467 영어하는 음바페/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 잘 한다는 베일 daviddain 2024.06.14 83
126466 프레임드 #826 [4] Lunagazer 2024.06.14 63
126465 유튜브 자동번역 재미있네요 daviddain 2024.06.14 178
126464 Mark Forster - Au Revoir [1] catgotmy 2024.06.14 94
126463 올해 오스카 명예상 수상자들은... [1] 조성용 2024.06.14 242
126462 [넷플릭스바낭] 오늘 본 영화의 장르를 나는 아직 알지 못... '신체찾기' 잡담 [2] 로이배티 2024.06.14 284
126461 [퍼옴]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을 믿다] 도입부. [4] jeremy 2024.06.13 332
126460 [왓챠바낭] B급 취향이 아니라 그냥 B급 호러, '독솔져'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13 225
126459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7] 조성용 2024.06.13 446
126458 80년대 브랫팩 다큐멘터리가 나오네요 [2] LadyBird 2024.06.13 202
126457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1,2 (스포) [3] heiki 2024.06.13 285
126456 러시아어 안젤리나 다닐로바 [1] catgotmy 2024.06.13 202
126455 프레임드 #825 [4] Lunagazer 2024.06.13 56
126454 매드맥스의 세계 [5] 돌도끼 2024.06.13 3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