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잘 쓰던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직장에 두고 와 버린 까닭에다가..

원래 서브로 굴리던 저렴한 반자동 머신을 쓰기도 귀찮아서 어떻게 마셔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말이죠..


엊저녁에 원두를 큼지막하게 드립용으로 갈아서 pt병을 잘라 그 속에 넣고, 찬물 붓고 침출식으로 냉장고에 넣고 더치커피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커다란 머그잔에 위의 맑아진 커피만 따라서 마시고 있는데 나쁘지 않네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랄까.. 하지만 카페인이 많아서 일요일 아침부터 말똥말똥하게 잠 다 깨버렸습니다.

물론 비싸고 럭셔리하게 생긴 더치기구들도 많지만, 저렴하게 더치커피를 만들어서 먹는 방법도 꽤 됩니다.





위의 녀석은 이와키의 더치용 워터드립 기구인데, 써본 바로는 저렴하면서도 더치용으로 쓸만한 녀석입니다.

특히 커피를 넣고 물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인데, 나름 변수(?)들을 조절하는 방법들을 연구해서  쓰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가장 큰 장점은 커피 아로마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는겁니다. 

추출시간이  최소 7시간 이상되고 한방울씩 떨어지니 커피가 물에 잠겨있는 침출식 보다는 향이 더 뛰어난거 같아요.

하지만 단점은.. 역시 싼가격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내구성 부족.. 좀 약해보입니다. 특히 거름망을 다룰때는 신경이 많이 쓰이구요.


그래서 구입한건. 이 녀석입니다.

그냥 맘편히 더치 커피를 만들기엔 참 좋은거 같단 말이죠..






이렇게 만들어요.



그냥 물만 부어주면 끝인데.. 커피 향기 뭐 이런건 둘째치더라도 냉장고에 넣어두고 재깍재깍 따라 마시기엔 참 편한지 않을까 싶어서 질렀습니다.


저 위 두 제품은 상당히 저렴하죠 2~4만원 선에서 다들 구입이 가능하니깐요.


하지만, 사람 눈이 간사한것이...


지금 눈에 들어오는 반자동 커피 머신들이 많아서 큰일이에요..



최근에 알게된 호주산 브레빌 머신.. 고가의 머신처럼 보이지만, 그다지 고가는 아니고

그라인더가 일체형이라 참 편해보이죠.





또 이녀석은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그랜트가 사용했던, 라 파보니의 레버 머신이구요..


클래식한 멋이 뛰어난 녀석이지만, 좀 귀찮고.. 만드는 사람에 따라 커피 맛의 편차가 크다는 단점이..




그 머신 옆에 보이는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도 실은 가지고 싶은 녀석이죠. 란실리오의 실비아..

우리나라에서도 100만원대에 꽤나 쓸만한 머신으로 많은 사용자층이 있는 머신이에요. 


아... 더치를 다 마셨는데... 카페인 기운이 무럭무럭... 

잘못 알려진 커피 관련 상식 가운데.. 더치 커피가 카페인이 적다는 말이 있죠. 

실상은 더치가 외려 드립이나 에스프레소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습니다.. 

추출과정상 물과 접촉이 가장 오래 있기때문에 카페인까지 추출이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더치는 차게 해서 조금씩 마시는게 가장 좋은 것 같군요... ^^ 하지만 그게 맘대로 되면 뭐, ㅜ_ㅠ



부록 : 자신에게 맞는 커피 머신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머신들도 꽤 나오는군요.. 파드, 캡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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