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2 06:08
회사입니다. 더워요. 평일엔 냉방이 될 정도의 날씨인데 주말엔 냉방 없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결과물을 보냈더니 "아 너무너무 잘했는데 요것 저것 추가로 좀 해줄래" 하는 메일이 왔어요. 으으 좀 있다 보낼걸.
오늘은 주말이므로 옷만은 주말 분위기로 블레이저 안에 "I'll rock your world"라고 되어있는 슬리브리스를 입고 왔어요. 이 문구도 자세히 봐야 보이는 것이, 페인트 튀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듯한 그런 디자인이에요. 하여간 회사가기 싫어라, 이러면서 걷는데 건물 앞의 어떤 아저씨가 말 걸어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저는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시간이 없거나 상대방이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니면 (얼마 전엔 "내 주문한 보트 들어오면 같이 타러 가자"고 하는 사람하고도 이야기를 했군요)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문제의 이 아저씨는 제복을 입고 있었고 어느 모로 봐도 일하다가 좀 쉬는 듯한 모습이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러니까 제 티셔츠의 문구에 성적인 뉘앙스가 있단 겁니다. 아예 담백한 의미라곤 생각안했는데, 사무실에 와서 구글링을 해보니까 성적인 뉘앙스가 예상보다 꽤 강한 모양이네요. 앞으로도 쭈우욱 블레이저 안에만 입어야지-_-;;;
미국에 와선 글씨 쓰여진 티셔츠는 거의 안입었어요. 이거 말고는 "Choose happiness"라고 쓰인 유기농 면 티셔츠가 있는데 그건 한여름에 딱 티셔츠만 입고가면 정말 성원;;이 장난 아닙니다. 할아버지가 "학생, 학생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 하고 말걸고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이야깃거리가 되는 아이템을 좋아합니다. 제 화장품 파우치엔 "Valium & Viagra"라고 크게 적혀있습니다 (둘다 파우치에 휴대하지 않아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 말거는 건 쵸큼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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