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은 H형책상이 싫어요! ㅜㅠ

2010.07.15 09:57

29일 조회 수:7870

자취경력만 소록소록...

이집 저집을 전전하면서 원룸주인의 다양한 취향과 최저가가구의 유행흐름에 따라 다양한 최저가 옵션가구를 써보았답니다.

가끔 한샘가구를 쓰는 주인도 있었지만.. ㄷㄷㄷ(갑부인가 인테리어 덕후인가)

 

제 가구 취향은 일룸, 두닷 이런 직선적이고 모던한 가구를 좋아해요. 홍대앞에 토끼의지혜같은 북카페에 요즘 많은.. 상판은 나무색/ 다리는 스틸로 화이트나 블랙.. *.*

레몬테라스 카페같은 곳에 유행하는 쉐비싴(이라고 써놓고 잔꽃무늬 덕지덕지 여기저기 분홍 하늘색.. 남편은 취향이 없나!)을 별로 안끌려 하구요.

고등학생때부터 대학가면 자취해서 내 공간을 꾸밀수 있다는 걸 학습목표로 삼으며 에센이나 메종을 모았던 인간입지요.

 

그나마 오피스텔에 살거나 한샘가구로 꾸민 원룸에 살때는 그나마 마음에 평화가 있었는데

지금 공부때문에 사는 곳은.. 아 정말... ㅜㅠ 방에만 들어오면 스트레스에요. 눈이 닫는곳을 가리개커튼으로 가려버릴까 싶을 정도.

아무리 꾸미려고 해도 이놈의 떡대만한 옹이시트지 바른 책상과 옷장은.... 눙물이. 차라리 그냥 흰색하이그로시를 발라주든지요.

대체 최저가가구를 만드는 사람의 시트지 취향에 전국 원룸 자취생들의 생활공간이 일률적으로 통일된다니..

하긴 20년전쯤 옥색 가구 씨리즈를 만든분은 뉘신지 궁금한데 그분보다는 옹이시트지가 나을지도...ㅜㅠ

 

게다가 H자 책상은 그 거대한 책장때문에 방안에서 놓아둘 자리가 한두군데로 제한되어 버려서 너무나 불편해요. 다른가구들을 놓아둘 계획이 다 꼬여버려요.

그 책장은 벽에 붙이거나 옷장에 붙여야만 감당이 되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창가에 햇빛 비치는데에 120센티정도 길이의 심플한 테이블 하나 놓아두는게 제일 좋은데 .. 꼭 책상을 모서리에 놓아야 하다니..

게다가 아토피가 있는 저는 이 MDF의 기운을 맡기만 해도 스물스물 발진이 올라와서 침대에서 최대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답니다.

내 책상이면 뭐 시트지를 붙이건 샌딩질을 하고 페인트를 바르건 할텐데 나갈때 원상복구를 해야하니 그런건 하지도 못하고.

가끔 창고가 널널한 원룸은 가구를 빼주는 곳도 있다지만 그런곳은 드물구요.

디씨 룸갤만 봐도 전국 수백만 자취생들의 옵션가구에 대한 분노가...

 

뭐 옹이시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H자책상이 유행하기 시작한게 90년도 정도였던거 같아요. 아동책상계에 일대 폭풍같은 유행을...

이런 유행따위 가져가버려! 어째서 커서까지 이걸 써야 하는거야...ㅜㅠ

전 차라리 이런책상 유행하기 전에 오빠가 쓰던, 책상상판위에 형광등이랑 책꽂이가 있던 아동책상이 훨씬 좋았어요. 웬지 독서실 책상처럼 집중도 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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