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7 00:09
제목은 저렇게 지었지만 사실 이런 물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가족분께서 웹서핑하시다 사람들 소감을 발견하기 전까진요.
사실 그 발견했다는 소감도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았는데, 급 땡김 증상을 호소하시는 바람에 달려나가 하나 남아 있던 걸 집어왔네요.
전지현까지 모델로 모셔와서 열심히 광고중인 것 같은데... 사진이 뭐 저 따윈가요;;
저럴 거면 뭐하러 전지현을 불러다 모델 시키냐고. 앙?
뭐 암튼.
집어 왔습니다.
이름에 어울리게 참으로 단촐한 디자인의 박스네요. 뭐 나쁘지 않습니다.
빼꼼.
크기가 작군요. 그리고 하얗습니다 당연히도.
와! 1/4을 먹으면 500Kcal 밖에 안 되니까 케이크치곤 괜찮잖아!?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중요한 건 칼로리가 아니라 성분이죠. ㅠㅜ
순수의 '수' 자를 갖고 말장난치는 건 좀 별로네요. 케이크 특성을 생각하면 그냥 순수하게 순수로 갔어도. (쿨럭;)
꺼내면 이렇습니다.
제품명에 이토록 박력있게 충실한 케이크도 참 드물다 싶었습니다. ㅋ
근데 정말로 생김새는 맘에 들었어요. 어설프게 요리조리 꾸며 놓는 것보다 차라리 보기 좋기도 하고. 컨셉과 잘 맞으니까요.
다만...
측면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을 벗겨내면 좀 아쉬운 생김새가 됩니다. ㅋㅋㅋㅋㅋ
뭐 암튼 잘라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자르기 전에 비해 참 평범하죠. 순두부 케이크 같기도 하고(...)
정면에서 괜히 한 번 더 찍어 봤습니다.
암튼 그냥 간단히 결론만 말 하자면,
국민(...) 보급형 도지마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사에서도 애초부터 그걸 노린 것 같구요. 비슷한 종류의 맛이에요.
도지마롤도 먹어 봤고 당연히 그게 이 케이크보단 낫긴 합니다만, 굳이 서울까지 판매 시간 맞춰 가서 줄 서 기다려서(요즘도 그러나요?) 사갖고 집으로 돌아오는 수고를 감수하며 그걸 사 먹느니 그냥 집 앞에서 이걸 사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굳이 이 맛을 꼭 원할 경우'라는 조건이 붙을 경우에 얘기죠.
가격은 무려 2만 5천원이라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도지마롤의 가격 대비 양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쪽이 싸죠. 뭐 당연하겠습니다만.
나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2014.04.27 00:20
2014.04.27 00:20
사실 무슨 맛인지 궁금했는데, 도지마롤이라고 하시니...
도지마롤 먹어 본적이 없어서, 결국 글을 다 읽어도 궁금증은 해결이 안 되는 군요 i_i
2014.04.27 00:25
2014.04.27 00:26
2014.04.27 00:33
해삼너구리/ 아래 EJDJ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그냥 일반 생크림보다 조금 나은 크림 + 그냥 파리바게뜨 케이크 빵 정도의 조합이라 재료비는 확실히 얼마 안 들었을 것 같습니다. 토핑 하나도 없이 프리미엄 우유 뭐시기 하면서 가격 높게 붙인 건 말씀대로 모델료나 홍보비겠구요.
듀란듀란박사/ 그냥 우유맛이 좀 더 진한 생크림에 케이크 빵이 얹힌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 거 아니에요. ^^;
EJDJ/ 도지마롤의 맛이란 게 진한 우유맛이 나면서 덜 느끼한 크림 듬뿍 + 아주아주 부드러운 빵의 조합이거든요. 이 케이크의 컨셉이 일반 파리바게뜨 생크림보단 진한 우유맛 크림 + 케이크 빵의 조합이니 스타일은 비슷합니다고 생각한 거구요. 맛은 뭐... 개인적으로는 도지마롤의 맛도 그렇게 찬양할만한 맛은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이 케이크와 비슷하다고 하기엔 아주 미안할 정도의 괜찮은 맛이긴 했습니다. ㅋㅋ 비슷하다는 건 그냥 스타일 얘기였어요.
자두맛사탕/ 그게 포인트인 케이크라서요.
2014.04.27 00:37
파바 신작 안먹어봤고 악평은 들었는데... 전 도지마롤은 그 비슷하게라도 만들 자신이 없지만, 저런 형태라면 그냥 제가 직접 만드는 게 가격대비 모험도 측면에서 안전할 듯해요.
2014.04.27 00:45
빠삐용/ 제가 파리바게뜨 케이크에 대해 저엉말로 기대가 없었나봅니다. 전 그냥 파리바게뜨 케이크치곤 선방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로 적어주시는 평가들이 모두 최악이네요. ㅋㅋ 근데... 직접 만드시다니. 능력자셨군요!
2014.04.27 00:56
2014.04.27 01:04
가격이 좀더 저렴하다면 뭐 그런가보다 했을 거 같아요... 전 사진 보고 꽤 크기가 있나보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 글에서 작다고 하셔서 의구심이 들어요.;
보통 사먹는 케이크류면 내가 할 수 없거나/하기 힘든 스킬에 대해 지불하는 비용을 감안하겠는데... 저거는 모양이 너무 본전 생각이 납니다.;
2014.04.27 02:05
케이크 얘기가 나오니.. 일본은 보이는곳마다 몽블랑인데, 한국에선 도통 먹기 힘들어 아쉽습니다.
2014.04.27 02:13
케잌이 비싼건 아무나 꾸며낼 수 없는 데코레이션 수고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건 너무 무성의하네요. 먹어 보고는 싶지만 아무 모양도 아닌 케잌이 25,000원이나 한다는것에 망설여집니다. 2만원이라면 한번 사먹어보고 싶네요.
2014.04.27 11:46
그거 아무나 꾸며요. 2011년도에 파바 알바했는데 생크림 케익에 과일 얹는 거 알바가 했습니다.
2014.04.27 05:15
역대 전지현 사진 중 최악 아닌가요 근데...?
2014.04.27 07:17
2014.04.27 11:40
케이크만 따로 합성한 것 같은 사진이네요 진짜...
안 먹어봤지만 도뭐시기롤과 비교하시니 하는 말입니다. 해당 기업의 전적을 생각할 때 타당한 비교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원래 유행 아이템 저가에 찍어내서 만들어파는데 이력난 기업이니 뭐).
도뭐시기롤은 비싸지만, 그래도 먹어보면 그 재료값이 퍽 들었을 것 같은 맛이라고 하는데(심지어 논란이 되었던 일본산 재료도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거라고 대답했다고 하지요), 저 P모사 제품은 일단 재료값에 모델료와 광고비가 퍽 들었을 거란 말이죠. 도뭐시기롤이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쪽에서 마케팅 비용을 들인 거라고는 표면적으로는 거의 없고(아마 들였다면 바이럴마케팅 쪽이겠지요). 그에 비해 대대적 마케팅(+로이배티님은 아니겠지만 네**블로그나 다른 쪽에서 많이들 행해질 온라인 마케팅)을 들이고도 그 가격에 비슷한 맛을 낸다면 아무래도 재료 비용을 줄였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물론 뭐든 낼 수 있는 가격에 만족할 수 있는 맛이면 괜찮다는 게 제 지론이긴 합니다만, P모사에 대해서는 유독 뾰족한 마음이 들어서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먹을 것에 있어서는 특히나,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데 말이지요.